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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자유형식 연하

no one 지음신영미디어2024.11.04979-11-325-5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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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25-5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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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400원)


“어깨가 아파서 오셨다고……요?”

만복리 한의원 원장 백희영.
마흔다섯 살 이하의 남자를 만나기 어려운 이 동네에서
진료실로 들어온 잘생긴 남자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빼어난 외모와 올림픽 신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
연예인 뺨치는 인기를 구가하는 스포츠 스타 강여준.

단골인 할머니의 권유로 한의원에 방문했다는 그는
진료받을 생각도 없다면서 자꾸만 그녀의 근처를 맴돈다.

그러던 중 고객 관리 차원으로 방문한 마을 잔치에서
어르신들의 권주에 희영이 만취해 버리고
곁에 있던 여준이 그녀를 데려다주는데…….

*

달콤한 키스가 숨과 함께 생각을 앗아 갔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모자란 숨 때문일까? 아니면 흥분 때문일까?
두 사람의 팔이 서로를 더듬으며 끌어안았다.
여준은 흥분과 열기로 뜨거워진 입술을 희영에게 맞붙이며 상의를 벗어 던졌다.

“전 더 하고 싶은데, 선생님은요?”


▶잠깐 맛보기

“와, 우리 선생님, 힙한 분이셨네요?”

넋을 놓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자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 여준이 서 있었다.
어쩐지 그를 보자 무척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희영은 자신도 모르게 살짝 웃었다.
그녀의 미소를 본 여준의 입매가 살짝 떨렸다. 하지만 그 떨림은 곧 빛 속으로 사라졌다.

“아까 군수님이랑 인사 나누는 거 봤는데.”
“그랬죠. 보셨어요?”
“네. 사진도 찍으시던데요.”

희영은 고개를 끄덕이자, 여준이 뿌듯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반 발짝 더 다가왔다.

“사인해 드리는 것도 보셨어요? 어때요, 선생님도 해 드려요?”
“아뇨. 괜찮습니다.”
“매정하셔라.”

단호히 거절하자 여준이 우는 시늉을 하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노을 진 하늘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얼굴은 터무니없는 표정을 지어도 숨 막히게 잘생겼다.

“저한테 이렇게 야박하게 대하는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어요. 보셨잖아요, 군수님도 바로 저 알아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저는 강여준 씨랑 찍은 사진 걸어 놓는다고 뭐 달라질 게 없어서.”
“하긴, 제가 생각해도 그건 별로일 것 같아요. 괜히 제가 한의원 영업하는 것 같고.”
“강여준 씨는 맨날 제가 강여준 씨 무시한다고 하지만, 그건 강여준 씨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우리 한의원이 이 근처에서 얼마나 유명한데.”
“그래서 속상하셨어요?”
“아뇨. 그냥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말하고 나니 역시 후회가 되었다. 희영은 여준의 시선을 피해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자신을 보는 그의 눈빛이 묘하게 바뀌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흐음, 서로를 무시하는 두 사람이라.”

여준이 몸을 숙여 희영의 눈앞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놀란 그녀가 뒤로 물러섰지만, 그는 생글거리는 얼굴을 더욱 가까이 붙였다.

“계속 느꼈는데, 선생님이랑 저랑 되게 잘 맞지 않아요? 이렇게 티격태격하다가 눈 맞는 경우도 많던데.”
“……무슨 개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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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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