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 소개 *


여주인공 : 정윤의(鄭昀懿 : “아름다운 햇살”)

전(前) 승상의 외딸. 부모를 일찍 여의고 열다섯 어린 나이에 당주가 되어 정 씨 가문을 지탱해 왔다. 사설 암살조직 흑풍(黑風)의 대장. 날렵하고 선이 가는 몸매를 가지고 있으나, 언월도를 휘두르는 솜씨만은 일품. 서책 읽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침선은 전혀 배운 적이 없으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누구 앞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다. 아버지가 죽고 홀라당 망할 뻔한 가문의 가계를 지탱하기 위해 겸업으로 비단 장사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일찌감치 산전수전 다 겪어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으며, 또한 잔머리의 대가이다. 높은 신분과 고귀한 혈통에도 불구하고 황궁에는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어, 대내외적으로 신비에 싸여있었다. 그녀를 집안에 칩거하게 만든 원인인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건운으로부터 첫 번째 임무를 맡게 된 날 그를 적으로 오인하고 언월도를 휘두르는 대실수를 범한다.

남주인공 : 이건운(李鶱雲 : “구름 위를 날다”)

황제의 아우. 그가 가진 막강한 군권을 경계한 조카들에 의해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고, 현재까지도 조카들과 다음 황위를 놓고 암투(暗鬪)를 벌이고 있는 상황. 아주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마음 속 깊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애 같은 면이 남아 있다. 두려움이 생기게 하는 외모와 무뚝뚝한 말투 때문에, 온갖 악의적인 소문들의 주인공이지만 정을 쏟을 상대가 없었기에 표현방법을 모르고 있었을 뿐, 실제 성격은 그리 잔인한 사람도 못 된다. 어린 시절 황궁 뒤뜰에다 토끼를 몰래 키워본 기억이 있으며, 어린 그에게 유일한 벗이었던 그 토끼를 닮은 윤의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주유오(周遺旿 : “밝음을 세상에 전하다”)

윤의의 친우(親友). 열다섯의 나이로 과거에 장원급제, 열여덟에 당상관의 지위에 오르고, 스물 한 살인 현재 녹상서사의 자리에 앉아 있는 당(唐) 제국의 인재. 건운에게 충성을 맹세한 신하로, 늘 들고 다니는 부채는 간단한 의사소통과 호신의 겸용. 외모가 어지간한 미인들조차도 못 따라올 정도로 아름다워 겉만 본다면 모든 것이 완벽한 귀공자이나, 일곱 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암살되는 상황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후로 피만 보면 졸도하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윤해연(尹邂蓮 : “연꽃을 만나다”)

건운의 후비(后妃)들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여인. 현재 승상의 자리에 앉아있는 아버지의 위세를 믿고 설쳐대는 철딱서니 없는 스무 살 아가씨. 건운의 사랑(?)을 받는 윤의를 질투하나 건운을 몹시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10월 12일 생.

그녀가 속한 세대에는 결코 흔하지 않은,
4남매의 맏이라는 신분에 대한 불타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
친구들이 풋사랑에 매달리던 그 시절부터
홀로 계산기를 두드리며 장래의 희망 급여액을 가늠해보았던
뼛속까지 완벽한 속물근성의 현실주의자.

그렇기에

거역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엮인 두 남녀의 불꽃 같은 연애보다는


어느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감싸면서 비로소 인간다워지고,
그렇게 나란히 생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흐뭇한 과정을 그리고 싶은

일편단심 선아 언니 holic의 말 많은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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