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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녀, 그의 가슴에 스며들다

초록빛향연 지음로망띠끄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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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지법인을 보유한 굴지의 의류회사 M&J어패럴에 재직 중인 지호린은 평범한 얼굴에 아직은 수습사원이다.
정직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일만 하던 그녀는 뉴욕과 파리 두 군데서 의류디자인 및 마케팅을 공부하고 M&J어패럴에 복귀한 이민욱 팀장을 처음 본 순간부터 가슴에 품으며 짝사랑하게 된다.
외모는 희대의 조각상, 학벌은 최고, 일할 때는 차갑지만 다정다감한 성격의 그를 그저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바라만 보던 그녀는 어느 날 그가 곤란에 처한 것을 목격하고 자신이 어릴 적부터 쌓아온 내공인 무술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며 그를 도와주게 된다.
그 일을 시작으로 평범하기만 하여 민욱의 눈에 띌 리가 없는 그녀가 민욱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다정다감한 성격 탓에 사람을 좋아하는 민욱이지만 가슴속에 담은 어떤 시련으로, 여자로서의 누군가는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과연 호린은 그런 민욱에 대한 절절한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런 그녀가 그의 가슴에 온전히 스며들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 이야기 지켜봐 주세요.
-본문 중에서-
그의 이쁜 둥이라는 말이 그녀의 귓가에 와서 콕 박힌다. 그가 눈을 감으며 한쪽 팔로 얼굴을 괸다. 호린이 자신의 어깨에 민욱이 얼굴을 묻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새 그의 머리가 스르륵 그녀의 어깨를 스친다. 많이 피곤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그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린 후 흐트러진 머리칼을 살짝 어루만졌다. 그의 머리칼이 그녀 손끝을 스치자 알싸한 떨림이 다가온다. 그때 그가 얼굴을 괴고 있던 팔이 내려와 팔걸이에 올려놓은 그녀의 팔 위로 내려왔다. 그가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왔다. 쏴하며 내달리는 그녀의 가슴 떨림이 발끝까지 전해져 온다. 희고 단단한 그의 손과 긴 손가락이 그녀의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숨소리도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자고 있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눈으로 훑은 후 그의 손을 가만히 만져봤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민욱은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조그만 애정표현을 그녀가 말없이 받아주고 있는 것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가만히 흔들리는 자신 내부의 음성에 그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여태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느낌. 그녀가 그의 가슴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고 어느새 자신이 잠식당해 있는 것을 느끼는 민욱이다. 그 느낌. 그건 사랑이었다.
중략
“팀장님은 그냥 계시기만 해도 아름다운걸요. 하나의 태양처럼 빛이 나요.”
호린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그저 꿈속에서 한 말인 양 몽롱했다. 이탈리아 그것도 밀라노라는 지극히 아름다운 도시였기에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그 말은 고백이나 마찬가지였다. 민욱이 그 말을 듣고 비로소 깨달았다. 그녀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민욱의 가슴에 따끈한 심상이 타올랐다. 짜릿한 전율이 그의 몸을 흐른다.
중략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민욱이 호린의 손을 꼭 잡았다. 그의 손 느낌이 따끈하다. 민욱의 깎아 놓은 듯한 옆모습이 호린의 눈에 들어온다. 그가 만졌던 입술을 혀로 살짝 핥아본다. 짜릿한 느낌이 몰려온다. 그녀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그를 느낀다. 민욱은 그녀를 보며 이제 호랑이 굴로 들어갈 차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확실해졌다. 더 이상은 미룰 일이 아니었다. 그가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렇게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니 완전한 연인의 모습이다. 부드러운 이탈리아 밀라노의 저녁 훈풍이 그들의 뺨을 간질였다. 고전적인 풍광들 사이로 간간히 그들 같은 연인들이 보인다. 그들은 어떤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을까. 호린이 민욱을 보며 얼굴을 붉히자 민욱이 으슥한 골목 쪽으로 그녀를 잡아끈다. 호린이 뭔가를 감지하고 쭈뼛거리며 그의 팔을 밝은 쪽으로 잡아끌자 민욱이 그녀의 허리를 감아 강하게 골목의 벽에 기대게 했다.
“내가 언제부터 참았는지 알아?”
“……!”
[미리 보기]
호린이 정말 보기에도 아까와 하던 그 잘생긴 얼굴을 그 어떤 자식이 강타했다. 호린이 차마 쳐다보지도 못했던 배를 어떤 자식이 강타를 했다. 그리고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호린은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도 호린은 참으려고 했다. 숨어서 보고 있는 처지에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도저히 안 되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호린은 태권도 검은 띠를 딴 유단자다. 그것뿐인가 유도에 합기도, 검도까지 배웠었다.
호린은 이를 악물며 거침없이 나무 뒤에서 훌훌 나와 그들 앞으로 걸어갔다.
“뭡니까? 둘이서 한 사람을 괴롭히네요? 이거 어처구니없네?”
그녀가 나타나자 다들 어리둥절하여 그녀 쪽을 바라봤다. 제3의 사나이는 어디서 튀어나온 인간인가 하는 표정을 지으며 가소롭다는 듯이 픽하고 웃었다. 이 팀장만이 그녀를 보고 손가락을 움직거리며 놀라는 표정을 했다, 그 표정에는 가까이 오면 다칠 수 있다는 경고의 눈빛도 함께였다. 그러나 그녀는 곧장 그들 앞으로 다가갔다.
“이건 또 뭐야?”
제3의 남자가 피식피식 웃으며 건들거리는 몸짓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거라니? 어따 대고?”
호린이 가까이 다가가며 주먹 쥔 팔을 어슷하게 들어 올리고 몸을 낮춰 무술 준비 자세를 하자 남자가 요것 봐라 하는 표정으로 다가오더니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빗나갔지만 호린은 아연실색했다.
‘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녀석이 다짜고짜 여자를 치려 하다니 이런 몰상식을 넘어 호래자식을 다 봤나? 그렇지 먼저 주먹이 왔다 이거지. 그렇다면 이건 정당방위라고. 그렇다면 내가 본때를 보여주지.’
호린이 또 다가드는 그 남자의 측면으로 빠르게 파고들더니 주먹을 잡아 냅다 뒤로 휘둘러 등에 갖다 붙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윽.”
남자가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당한 사람이 저보다 체격이 약한 여자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 자존심이 상해 남자가 악다구니를 떨며 소리쳤다.
“뭐 이런 개뼈다귀가 다 있어?”
“말조심해!”
호린이 남자의 양팔을 잡아 뒤로 비틀고 무릎 뒤쪽을 발로 차서 무릎 꿇이를 했다. 퍽하면서 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긴 다리의 여자가 자지러지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서지만 호린 때문에 차마 더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두 손을 꽉 잡고 있다.
“아파?”
여자가 남자의 얼굴을 살피자 남자가 고개를 재빨리 끄덕인다. 호린에게 팔이 잡힌 남자의 얼굴이 사색이 돼 있다. 힘도 쓸 줄 모르고 주먹만 휘두를 줄 아는 별것도 아닌 녀석이네. 호린이 그렇게 생각하며 팔을 더 확 비틀자 남자가 소리를 꽥 지른다.
“으헉! 빼……빼줘요. 항복.”
정직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일만 하던 그녀는 뉴욕과 파리 두 군데서 의류디자인 및 마케팅을 공부하고 M&J어패럴에 복귀한 이민욱 팀장을 처음 본 순간부터 가슴에 품으며 짝사랑하게 된다.
외모는 희대의 조각상, 학벌은 최고, 일할 때는 차갑지만 다정다감한 성격의 그를 그저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바라만 보던 그녀는 어느 날 그가 곤란에 처한 것을 목격하고 자신이 어릴 적부터 쌓아온 내공인 무술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며 그를 도와주게 된다.
그 일을 시작으로 평범하기만 하여 민욱의 눈에 띌 리가 없는 그녀가 민욱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다정다감한 성격 탓에 사람을 좋아하는 민욱이지만 가슴속에 담은 어떤 시련으로, 여자로서의 누군가는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과연 호린은 그런 민욱에 대한 절절한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런 그녀가 그의 가슴에 온전히 스며들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 이야기 지켜봐 주세요.
-본문 중에서-
그의 이쁜 둥이라는 말이 그녀의 귓가에 와서 콕 박힌다. 그가 눈을 감으며 한쪽 팔로 얼굴을 괸다. 호린이 자신의 어깨에 민욱이 얼굴을 묻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새 그의 머리가 스르륵 그녀의 어깨를 스친다. 많이 피곤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그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린 후 흐트러진 머리칼을 살짝 어루만졌다. 그의 머리칼이 그녀 손끝을 스치자 알싸한 떨림이 다가온다. 그때 그가 얼굴을 괴고 있던 팔이 내려와 팔걸이에 올려놓은 그녀의 팔 위로 내려왔다. 그가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왔다. 쏴하며 내달리는 그녀의 가슴 떨림이 발끝까지 전해져 온다. 희고 단단한 그의 손과 긴 손가락이 그녀의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숨소리도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자고 있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눈으로 훑은 후 그의 손을 가만히 만져봤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민욱은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조그만 애정표현을 그녀가 말없이 받아주고 있는 것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가만히 흔들리는 자신 내부의 음성에 그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여태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느낌. 그녀가 그의 가슴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고 어느새 자신이 잠식당해 있는 것을 느끼는 민욱이다. 그 느낌. 그건 사랑이었다.
중략
“팀장님은 그냥 계시기만 해도 아름다운걸요. 하나의 태양처럼 빛이 나요.”
호린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그저 꿈속에서 한 말인 양 몽롱했다. 이탈리아 그것도 밀라노라는 지극히 아름다운 도시였기에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그 말은 고백이나 마찬가지였다. 민욱이 그 말을 듣고 비로소 깨달았다. 그녀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민욱의 가슴에 따끈한 심상이 타올랐다. 짜릿한 전율이 그의 몸을 흐른다.
중략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민욱이 호린의 손을 꼭 잡았다. 그의 손 느낌이 따끈하다. 민욱의 깎아 놓은 듯한 옆모습이 호린의 눈에 들어온다. 그가 만졌던 입술을 혀로 살짝 핥아본다. 짜릿한 느낌이 몰려온다. 그녀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그를 느낀다. 민욱은 그녀를 보며 이제 호랑이 굴로 들어갈 차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확실해졌다. 더 이상은 미룰 일이 아니었다. 그가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렇게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니 완전한 연인의 모습이다. 부드러운 이탈리아 밀라노의 저녁 훈풍이 그들의 뺨을 간질였다. 고전적인 풍광들 사이로 간간히 그들 같은 연인들이 보인다. 그들은 어떤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을까. 호린이 민욱을 보며 얼굴을 붉히자 민욱이 으슥한 골목 쪽으로 그녀를 잡아끈다. 호린이 뭔가를 감지하고 쭈뼛거리며 그의 팔을 밝은 쪽으로 잡아끌자 민욱이 그녀의 허리를 감아 강하게 골목의 벽에 기대게 했다.
“내가 언제부터 참았는지 알아?”
“……!”
[미리 보기]
호린이 정말 보기에도 아까와 하던 그 잘생긴 얼굴을 그 어떤 자식이 강타했다. 호린이 차마 쳐다보지도 못했던 배를 어떤 자식이 강타를 했다. 그리고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호린은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도 호린은 참으려고 했다. 숨어서 보고 있는 처지에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도저히 안 되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호린은 태권도 검은 띠를 딴 유단자다. 그것뿐인가 유도에 합기도, 검도까지 배웠었다.
호린은 이를 악물며 거침없이 나무 뒤에서 훌훌 나와 그들 앞으로 걸어갔다.
“뭡니까? 둘이서 한 사람을 괴롭히네요? 이거 어처구니없네?”
그녀가 나타나자 다들 어리둥절하여 그녀 쪽을 바라봤다. 제3의 사나이는 어디서 튀어나온 인간인가 하는 표정을 지으며 가소롭다는 듯이 픽하고 웃었다. 이 팀장만이 그녀를 보고 손가락을 움직거리며 놀라는 표정을 했다, 그 표정에는 가까이 오면 다칠 수 있다는 경고의 눈빛도 함께였다. 그러나 그녀는 곧장 그들 앞으로 다가갔다.
“이건 또 뭐야?”
제3의 남자가 피식피식 웃으며 건들거리는 몸짓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거라니? 어따 대고?”
호린이 가까이 다가가며 주먹 쥔 팔을 어슷하게 들어 올리고 몸을 낮춰 무술 준비 자세를 하자 남자가 요것 봐라 하는 표정으로 다가오더니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빗나갔지만 호린은 아연실색했다.
‘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녀석이 다짜고짜 여자를 치려 하다니 이런 몰상식을 넘어 호래자식을 다 봤나? 그렇지 먼저 주먹이 왔다 이거지. 그렇다면 이건 정당방위라고. 그렇다면 내가 본때를 보여주지.’
호린이 또 다가드는 그 남자의 측면으로 빠르게 파고들더니 주먹을 잡아 냅다 뒤로 휘둘러 등에 갖다 붙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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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개뼈다귀가 다 있어?”
“말조심해!”
호린이 남자의 양팔을 잡아 뒤로 비틀고 무릎 뒤쪽을 발로 차서 무릎 꿇이를 했다. 퍽하면서 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긴 다리의 여자가 자지러지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서지만 호린 때문에 차마 더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두 손을 꽉 잡고 있다.
“아파?”
여자가 남자의 얼굴을 살피자 남자가 고개를 재빨리 끄덕인다. 호린에게 팔이 잡힌 남자의 얼굴이 사색이 돼 있다. 힘도 쓸 줄 모르고 주먹만 휘두를 줄 아는 별것도 아닌 녀석이네. 호린이 그렇게 생각하며 팔을 더 확 비틀자 남자가 소리를 꽥 지른다.
“으헉! 빼……빼줘요. 항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