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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레이디 1권

서미선 지음도서출판 가하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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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이상하게 사랑을 한다는 게 슬프기보다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첫 사랑과 결혼을 할까요?
아버지를 위해, 가문을 위해, 복수를 위해 자신을 버려야 했던 그녀. 이제 사랑마저, 그 흔적마저 지워야 한다. 그런데 왜 당신의 쓸쓸한 뒷모습이 이렇게 가슴에 남을까…….
“나하고 결혼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을 텐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되묻는 서련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재산쯤 전혀 갖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던 문석은 왠지 자신이 안 좋은 일에 말려든 것만 같았다.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뭐야?”
“글쎄, 뭘까요?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죠.”
2. 작가 소개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
3. 차례
프롤로그 1
프롤로그 2
일 장 - 엉킨 실타래
이 장 - 그리움
삼 장 - 낯익은 얼굴
사 장 - 당신을 보고 있으면 아픕니다
오 장 - 문현서…… 넌 누구지?
육 장 - 너무 다른 두 개의 세상
칠 장 - 지서라는 이름의 아픔
팔 장 - 남궁 가문
구 장 - 현서 = 지서
십 장 - 지서 맞니?
4. 미리 보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이 내는 소리가 고작 여덟 음계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대현은 무척 신비로움을 느꼈다. 그도 어릴 때부터 악기를 다뤘고 한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 예전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최근 들어 어린 소녀가 알려 주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무겁던 발걸음이나 마음은 소녀를 생각하면 쉽게 풀어졌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맑은 새소리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넓은 거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무엇이 그리 흥에 겨운지 피아노를 치는 소녀의 입가에 머물러 있는 미소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소녀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일어난다면 보통은 절망에 빠져 쉽게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울고 있어야 하는데, 아니 절망에 빠져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녀는 최대한 웃으려 노력했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독하다, 무섭다는 말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역시 남궁 가문의 딸답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대현은 그녀의 눈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슬픔을 알고 있었다.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는 것도.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본인에게 어떤 일이 다가오는지 알지 못한 채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처럼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민소매의 하얀 원피스 차림에, 허리까지 오는 까만 머리카락, 170이 약간 웃도는 키와 피아노 치기에 완벽하게 아름다운 기다란 손가락…… 홀로 연주하고 있는 거실에는 바람과 새, 자연이 관객이었다. 도레미……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눈에 머물러 있는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행복감에 젖게 만들었다. 밖의 부산스러움은 귀에 들리지 않는지 눈빛은 세상의 것이 아닌 천상의 것처럼 아름다웠다. 무엇을 그리 간절히 바라는지 피아노 치는 소리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무척 강했다.
후다닥, 거실로 뛰어 들어오던 무리의 남자들이 그 모습을 숨을 멈춘 채 황홀한 듯 바라보았다. 뚜벅뚜벅, 울리는 발자국 소리에 소녀의 미소는 어느덧 소리가 되어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고개를 뒤로 젖히자 기다란 머리카락이 마룻바닥에 닿았다. 거실로 들어서던 대현과 시선이 맞부딪친 순간, 띠리링…… 피아노 건반 위에 있던 하얀 손이 놀란 듯 튕겨 올랐다. 예상 밖의 사람이었는지, 의자에 앉았던 몸을 급하게 일으키더니 다소곳이 인사를 했다.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소녀에게 머물러 있는 게 싫은지 천천히 대현의 입매가 굳어지면서 주변을 둘러보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신호에 맞춘 것처럼 남자들이 사라지자, 소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피아노 뚜껑을 닫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핑그르르 돌았다. 그때까지 험악하게 인상을 찡그리고 있던 대현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며 활짝 팔을 뻗쳤다.
“소녀의 기도라…….”
“왜 이렇게 늦은 거야?”
좀 전까지 머리를 가득 채웠던 음계는 잊어버린 듯 소녀는 살짝 안아 주는 대현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대현 역시 투정하는 소녀의 물음에 웃을 뿐 별다른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었을까. 안고 있는 팔을 떼어내자 입이 뾰로통하게 벌어지더니 금방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선 소녀는 아무것도 깔려 있지 않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조심성 없이 앉았다.
“차가워.”
투정 어린 소녀의 말에 대현은 기다란 쿠션과 방석을 가져다주었다. 방석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가 싶더니 다시 다리를 길게 뻗었다. 그런 일련의 행동을 대현이 별 관심 없이 지켜보자 관심을 끌기 위해 큰 대자로 누워 버렸다. 그런 행동을 무심하게 지켜보던 대현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바닥에 팔을 짚고 앉아 소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려다보는 눈길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는지 누워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빠는 날 동정하지 마세요.”
이상하게 사랑을 한다는 게 슬프기보다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첫 사랑과 결혼을 할까요?
아버지를 위해, 가문을 위해, 복수를 위해 자신을 버려야 했던 그녀. 이제 사랑마저, 그 흔적마저 지워야 한다. 그런데 왜 당신의 쓸쓸한 뒷모습이 이렇게 가슴에 남을까…….
“나하고 결혼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을 텐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되묻는 서련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재산쯤 전혀 갖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던 문석은 왠지 자신이 안 좋은 일에 말려든 것만 같았다.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뭐야?”
“글쎄, 뭘까요?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죠.”
2. 작가 소개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
3. 차례
프롤로그 1
프롤로그 2
일 장 - 엉킨 실타래
이 장 - 그리움
삼 장 - 낯익은 얼굴
사 장 - 당신을 보고 있으면 아픕니다
오 장 - 문현서…… 넌 누구지?
육 장 - 너무 다른 두 개의 세상
칠 장 - 지서라는 이름의 아픔
팔 장 - 남궁 가문
구 장 - 현서 = 지서
십 장 - 지서 맞니?
4. 미리 보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이 내는 소리가 고작 여덟 음계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대현은 무척 신비로움을 느꼈다. 그도 어릴 때부터 악기를 다뤘고 한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 예전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최근 들어 어린 소녀가 알려 주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무겁던 발걸음이나 마음은 소녀를 생각하면 쉽게 풀어졌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맑은 새소리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넓은 거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무엇이 그리 흥에 겨운지 피아노를 치는 소녀의 입가에 머물러 있는 미소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소녀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일어난다면 보통은 절망에 빠져 쉽게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울고 있어야 하는데, 아니 절망에 빠져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녀는 최대한 웃으려 노력했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독하다, 무섭다는 말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역시 남궁 가문의 딸답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대현은 그녀의 눈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슬픔을 알고 있었다.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는 것도.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본인에게 어떤 일이 다가오는지 알지 못한 채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처럼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민소매의 하얀 원피스 차림에, 허리까지 오는 까만 머리카락, 170이 약간 웃도는 키와 피아노 치기에 완벽하게 아름다운 기다란 손가락…… 홀로 연주하고 있는 거실에는 바람과 새, 자연이 관객이었다. 도레미……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눈에 머물러 있는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행복감에 젖게 만들었다. 밖의 부산스러움은 귀에 들리지 않는지 눈빛은 세상의 것이 아닌 천상의 것처럼 아름다웠다. 무엇을 그리 간절히 바라는지 피아노 치는 소리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무척 강했다.
후다닥, 거실로 뛰어 들어오던 무리의 남자들이 그 모습을 숨을 멈춘 채 황홀한 듯 바라보았다. 뚜벅뚜벅, 울리는 발자국 소리에 소녀의 미소는 어느덧 소리가 되어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고개를 뒤로 젖히자 기다란 머리카락이 마룻바닥에 닿았다. 거실로 들어서던 대현과 시선이 맞부딪친 순간, 띠리링…… 피아노 건반 위에 있던 하얀 손이 놀란 듯 튕겨 올랐다. 예상 밖의 사람이었는지, 의자에 앉았던 몸을 급하게 일으키더니 다소곳이 인사를 했다.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소녀에게 머물러 있는 게 싫은지 천천히 대현의 입매가 굳어지면서 주변을 둘러보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신호에 맞춘 것처럼 남자들이 사라지자, 소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피아노 뚜껑을 닫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핑그르르 돌았다. 그때까지 험악하게 인상을 찡그리고 있던 대현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며 활짝 팔을 뻗쳤다.
“소녀의 기도라…….”
“왜 이렇게 늦은 거야?”
좀 전까지 머리를 가득 채웠던 음계는 잊어버린 듯 소녀는 살짝 안아 주는 대현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대현 역시 투정하는 소녀의 물음에 웃을 뿐 별다른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었을까. 안고 있는 팔을 떼어내자 입이 뾰로통하게 벌어지더니 금방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선 소녀는 아무것도 깔려 있지 않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조심성 없이 앉았다.
“차가워.”
투정 어린 소녀의 말에 대현은 기다란 쿠션과 방석을 가져다주었다. 방석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가 싶더니 다시 다리를 길게 뻗었다. 그런 일련의 행동을 대현이 별 관심 없이 지켜보자 관심을 끌기 위해 큰 대자로 누워 버렸다. 그런 행동을 무심하게 지켜보던 대현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바닥에 팔을 짚고 앉아 소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려다보는 눈길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는지 누워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빠는 날 동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