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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아는 오빠의 아찔한 유혹

백일몽 지음로망띠끄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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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1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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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의 표정, 손짓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풋사랑의 설렘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어젯밤 일은 실수였어.”
하지만 그녀의 첫 키스를 훔친 다음날,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불안하게 떨리던 그녀에게 그가 내뱉은 말이었다. 그렇게 그는 상처만 주고 훌쩍 떠나버렸다.
“보고 싶었다, 정이랑.”
그랬던 그가 5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없는 약속 굳이 만들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난 그날 널 만날 거야.”
오랜만에 만남이었지만 그는 여전했다. 딱히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것도 그랬고, 속절없이 그에게 이끌리게 만드는 것도 그랬다.
“침대에서 기다려.”
맙소사. 다시는 그에게 흔들리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정신 차리고 보니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말았다. 목에 진한 입맞춤을 남긴 그가 사라지자 이랑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 힘이 풀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여전히 그는 심장이 터질 정도로 너무 아찔했다.
-본문 중에서-
땀에 젖은 원이 나른한 숨을 내뱉으며 이랑의 위로 길게 늘어졌다. 기분 좋은 묵직함을 느끼며 이랑 또한 거친 호흡을 가다듬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과정에 마치 온몸의 기운이 모두 다 연소한 것만 같았다. 그렇게 뜨겁게 타올랐던 방 안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건 다 너 때문이야.”
고개를 들어 올린 이랑의 눈을 응시하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다시 널 만난 날부터 그다지 이성적인 날이 없긴 했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땀방울이 송송 맺힌 이랑의 말간 이마에 가닥가닥 붙은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쓸어 올렸다.
“오늘처럼 화가 난 적은 없었어.”
“…….”
“그러니까 다시는 실수란 말 하지 마. 너와 내 사이에 실수란 결코 있을 수 없어.”
뽀얗게 드러난 이랑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원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탄탄하게 근육이 자리 잡은 상체가 고스란히 이랑의 눈에 들어왔다.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이랑이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그런 이랑을 보고 픽 웃은 원이 다시 몸을 숙여 귓가에 꾹 입술을 눌렀다.
<미리보기>
털썩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에 앉자마자 다시금 휴대폰이 울렸다.
“아악.”
휴대폰을 가만히 바라보던 이랑이 뜻 모를 비명을 내지르며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대책 없이 과거가 있는 그저 아는 오빠와 원나잇을 해버린 지금, 이랑은 도저히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기분이었다.
물론 원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갔다. 함께 있던 여자가 갑자기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 걱정도 되고 화도 날 것이다. 그것도 무려 살을 섞고 몸을 부대끼면서 함께 밤을 보낸 여자가 말이다.
[전화 받거나, 해 줘. 안 그러면 정말 경찰에 신고할 거야.]
연이어 문자가 다시 들어왔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잠시 망설이던 이랑이 겨우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정이랑!
몇 번 신호가 가기도 전에 전화기 사이로 그의 화 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너 진짜 이게 무슨 짓이야!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전화기 사이로 격양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
그 목소리에 왈칵 서러움이 올라왔다. 혼자서 도망치듯 몰래 빠져나온 비참한 기분이 이제야 이랑을 가득 채웠다. 혹여 누구와 마주치지는 않을지, 안절부절못하며 쌀쌀한 새벽공기를 맞으며 혼자 도망치는 기분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엉망진창이고, 또 얼마나 자괴감이 드는지 말이다.
“……나한테 화내지 마요.”
생각지도 않았던 원과의 하룻밤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말 그대로 기습공격이요, 허를 찔린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자책이든, 또는 원에 대한 원망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혼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결국 쌀쌀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이렇게 혼자 도망치고 말았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화 안 내. 아무 일 없어? 괜찮아?
이랑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까. 원이 곧장 사과를 하며 이랑을 달랬다.
“집에 잘 왔어요. 그러니까…….”
간신히 떨리는 숨을 골랐다.
-이랑아, 어젯밤은…….
하지만 이랑은 더 이상 원과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할 용기가 없었다.
“피곤해서 쉬어야겠어요. 끊어요.”
-이랑아, 정이…….
서둘러 원의 말을 막은 이랑이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차마 그 뒤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어젯밤은 실수였어.]
5년 전, 다른 여자와의 루머 따위 믿지 않으려고 불안한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있던 자신에게 그가 한 말이었다. 원과 했던 첫 키스만을 기억하고 있던 자신에게 내뱉었던 그 말이 자꾸만 뇌리를 맴돌았다. 또다시 그가 자신에게 어젯밤은 실수였다고 말할 것 같았다.
“아이 씨. 짜증나.”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져 서둘러 눈가를 훔친 이랑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이상 바보처럼 과거를 떠올리며 그에게 흔들리고 싶지 않았다.
“아야.”
하지만 이내 이랑은 격렬한 근육통을 느끼며 이내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게 뭐야.”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이랑은 결국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여겼던 그와의 갑작스런 재회, 그리고 뜻하지 않은 밤까지. 모든 것이 뒤죽박죽으로 엉켜 이랑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짜증나, 최원.”
아직까지 가슴 한구석에는 원이 이렇게나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어젯밤 일은 실수였어.”
하지만 그녀의 첫 키스를 훔친 다음날,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불안하게 떨리던 그녀에게 그가 내뱉은 말이었다. 그렇게 그는 상처만 주고 훌쩍 떠나버렸다.
“보고 싶었다, 정이랑.”
그랬던 그가 5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없는 약속 굳이 만들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난 그날 널 만날 거야.”
오랜만에 만남이었지만 그는 여전했다. 딱히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것도 그랬고, 속절없이 그에게 이끌리게 만드는 것도 그랬다.
“침대에서 기다려.”
맙소사. 다시는 그에게 흔들리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정신 차리고 보니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말았다. 목에 진한 입맞춤을 남긴 그가 사라지자 이랑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 힘이 풀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여전히 그는 심장이 터질 정도로 너무 아찔했다.
-본문 중에서-
땀에 젖은 원이 나른한 숨을 내뱉으며 이랑의 위로 길게 늘어졌다. 기분 좋은 묵직함을 느끼며 이랑 또한 거친 호흡을 가다듬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과정에 마치 온몸의 기운이 모두 다 연소한 것만 같았다. 그렇게 뜨겁게 타올랐던 방 안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건 다 너 때문이야.”
고개를 들어 올린 이랑의 눈을 응시하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다시 널 만난 날부터 그다지 이성적인 날이 없긴 했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땀방울이 송송 맺힌 이랑의 말간 이마에 가닥가닥 붙은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쓸어 올렸다.
“오늘처럼 화가 난 적은 없었어.”
“…….”
“그러니까 다시는 실수란 말 하지 마. 너와 내 사이에 실수란 결코 있을 수 없어.”
뽀얗게 드러난 이랑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원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탄탄하게 근육이 자리 잡은 상체가 고스란히 이랑의 눈에 들어왔다.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이랑이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그런 이랑을 보고 픽 웃은 원이 다시 몸을 숙여 귓가에 꾹 입술을 눌렀다.
<미리보기>
털썩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에 앉자마자 다시금 휴대폰이 울렸다.
“아악.”
휴대폰을 가만히 바라보던 이랑이 뜻 모를 비명을 내지르며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대책 없이 과거가 있는 그저 아는 오빠와 원나잇을 해버린 지금, 이랑은 도저히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기분이었다.
물론 원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갔다. 함께 있던 여자가 갑자기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 걱정도 되고 화도 날 것이다. 그것도 무려 살을 섞고 몸을 부대끼면서 함께 밤을 보낸 여자가 말이다.
[전화 받거나, 해 줘. 안 그러면 정말 경찰에 신고할 거야.]
연이어 문자가 다시 들어왔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잠시 망설이던 이랑이 겨우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정이랑!
몇 번 신호가 가기도 전에 전화기 사이로 그의 화 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너 진짜 이게 무슨 짓이야!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전화기 사이로 격양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
그 목소리에 왈칵 서러움이 올라왔다. 혼자서 도망치듯 몰래 빠져나온 비참한 기분이 이제야 이랑을 가득 채웠다. 혹여 누구와 마주치지는 않을지, 안절부절못하며 쌀쌀한 새벽공기를 맞으며 혼자 도망치는 기분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엉망진창이고, 또 얼마나 자괴감이 드는지 말이다.
“……나한테 화내지 마요.”
생각지도 않았던 원과의 하룻밤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말 그대로 기습공격이요, 허를 찔린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자책이든, 또는 원에 대한 원망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혼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결국 쌀쌀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이렇게 혼자 도망치고 말았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화 안 내. 아무 일 없어? 괜찮아?
이랑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까. 원이 곧장 사과를 하며 이랑을 달랬다.
“집에 잘 왔어요. 그러니까…….”
간신히 떨리는 숨을 골랐다.
-이랑아, 어젯밤은…….
하지만 이랑은 더 이상 원과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할 용기가 없었다.
“피곤해서 쉬어야겠어요. 끊어요.”
-이랑아, 정이…….
서둘러 원의 말을 막은 이랑이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차마 그 뒤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어젯밤은 실수였어.]
5년 전, 다른 여자와의 루머 따위 믿지 않으려고 불안한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있던 자신에게 그가 한 말이었다. 원과 했던 첫 키스만을 기억하고 있던 자신에게 내뱉었던 그 말이 자꾸만 뇌리를 맴돌았다. 또다시 그가 자신에게 어젯밤은 실수였다고 말할 것 같았다.
“아이 씨. 짜증나.”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져 서둘러 눈가를 훔친 이랑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이상 바보처럼 과거를 떠올리며 그에게 흔들리고 싶지 않았다.
“아야.”
하지만 이내 이랑은 격렬한 근육통을 느끼며 이내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게 뭐야.”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이랑은 결국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여겼던 그와의 갑작스런 재회, 그리고 뜻하지 않은 밤까지. 모든 것이 뒤죽박죽으로 엉켜 이랑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짜증나, 최원.”
아직까지 가슴 한구석에는 원이 이렇게나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