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그녀의 비밀

기자가 되기 위해 신문사에 찾아가 비밀에 싸인 작가 맥스를 취재해 오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거절당하고 만 샐리는 실망감을 달래기 위해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공항에서 짐을 도난당하고 만 샐리에게 우연히 만난 맥스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녀는 이로서 그를 취재할 절호의 찬스를 잡는데….

▶ 책 속에서

“마음에 들어?”

“너무 예뻐요. 하지만 이건 너무 비싸요, 맥스.”
샐리는 반지를 뽑아 벨벳 헝겊 위에 놓았다.

“약혼녀에게 반지를 선물하겠다고 하는데 돈을 도로 집어넣으라고 하는군.”
맥스는 작은 상자를 호주머니에 넣고 계산을 끝낸 뒤 샐리의 손을 잡고 상점을 나왔다.

“예쁜 반지예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살 필요가 없었다는 말을 꺼내면 그냥 두지 않겠어.”

“알겠어요. 이 약혼 게임이 끝나면 즉시 돌려 드리겠어요. 만일에 감사의 표시로 그냥 가지고 있으라고 한다면 이번에는 내가 그냥 두지 않겠어요.”

그는 웃었다.
“안 그러지. 내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존경하는 샐리의 고결성을 모욕하는 일이 될 테니까.”

그 칭찬의 말에 샐리는 마음이 아팠다. 내가 몰래 기사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는 이 ‘고결성’에 대해 뭐라 말할까?

▶ 목차

Chapter 1~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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