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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대의 발끝에 입맞춤을 [체험판]

프리드리히 지음노블오즈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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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8-89-98328-7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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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부지런한 기사」와
하는 일이라곤 자신의 처소에 늘어져 비효율적인 하루를 보내는 나태한 「한량 황녀」.
황실 토너먼트 최연소 우승이라는 타이틀에도, 노어에게 돌아온 자리는 「한량 황녀」의 호위였다.
자신의 꿈을 좌절시킨 것만으로도 모자라 한없이 느긋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황녀를 보며 노어는 속이 들끓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이 한심한 황녀를 대하는 황태자의 태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다정하다……? 더구나 그녀를 향해 쏟아지는 관심 혹은 적의는 무엇인가.
그 혼란 속에서, 황태자는 그를 은밀히 불러 원하는 자리를 내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노어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는데…….
작가소개
저자 : Friedrich
이른 봄 아침 같은 글을 쓰고 싶어요. 설탕별 홍차성 과자방 거주 중. 「레사드의 이슬」연재
일러스트 : 라꾸
잘생긴 남캐가 좋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소개
지은이 : Friedfrich
이른 봄 아침 같은 글을 쓰고 싶어요. 설탕별 홍차성 과자방 거주 중. 「레사드의 이슬」연재.
일러스트 : 라꾸
책 속으로
노어 에이서 포르테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포르테라는 이름은 아무도 모를 터였다. 그 이름을 일으키는 것은 자신이 될 것이라고, 노어는 세상을 인지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하급 귀족 출신으로 멸시를 당하는 것이 하루 일과였고, 실력은 제대로 인정조차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10년에 한 번 열리는 황실 토너먼트에서 최연소라는 이름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노어는 생각했던 것이다. 드디어. 마침내.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승자의 영광을 거머쥐고 황태자 앞에 단독으로 서는 순간에 이르러서 노어는 이제야 일생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했다. 그건 무딘 그마저도 눈물이 핑 돌법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황태자가 내민 것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지서였다.
「소리하 황녀에게 가 주게.」
황태자는 그의 전적과 무위를 모자람 없이 칭송했다.
노어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실력에, 그리고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에. 설령 가진 배경이 없어도, 가문의 힘 같은 것은 없는 것과 진배없었다 하여도 응당 황태자의 기사 자리는 자신이 되리라 여겼다. 그가 성취한 것은 그 자신의 눈에도 모두의 눈에도 눈부신 것이 분명했고 그는 당연히 기사로서 최고의 영예를 가져야 했다.
그러나 그 지서의 끝에,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어라?”
소파에 늘어지라 기대어 시종이 넣어주는 포도를 한 알 한 알 날름날름 받아먹고 있는 여자. 세간에 「한량 공주」로 이름 높은 소리하 유린타엘 황녀였다. 얇은 잡지 같은 것을 휘적휘적 넘기던 그녀가 턱을 들어 고개를 젖히고 그를 본다.
노어는 아득한 표정을 하고서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그 풍경을 시야에 담았다.
“레니, 저 기사가 왜 여기에 있느냐?”
황녀가 곁을 지키고 있던 시녀에게 묻는다. 노어는 입술을 깨물었다. 조금도 관심이 없는 눈치이지 않은가. 레니라고 불린 시녀가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태자 전하께옵서 오늘 황녀 전하를 호위할 기사를 한 분 보내주신다 하였지 않습니까?”
“내 말은, 그런데 왜 저 기사가 여기에 있느냔 말이다.”
“저분이시옵니다.”
시녀가 공손한 어조로 말한다. 가만히 그 얘기를 듣던 황녀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곁의 시녀는 놀란 눈치도 없이 공주의 어깨에 얇은 겉옷을 둘러주었다.
“오라버님을 뵈어야겠다.”
노어는 자신에겐 말 한마디 붙이지 않으며 마치 없는 사람 취급하는 공주를 보고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공주는 그마저도 신경조차 쓰지 않고 척척 걸어갈 뿐이었다. 다행히 시녀가 눈짓으로 그의 등을 떠밀어주었기에 노어는 공주의 뒤를 따라갈 수 있었다.
그렇게 따라간 곳에서, 노어는 화가 나다 못해 얼빠진 얼굴로 닫힌 문을 쳐다보았다. 황태자의 집무실을 지키고 서 있던 병사 두 사람이 미묘하게 동정하는 얼굴로 그를 흘끗거린다. 거침없이 황태자의 처소까지 걸어온 황녀는 문 앞에 서서야 그를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여기에 있으라는 말과 함께 그만 뒤에 남겨놓고, 직접 황태자의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정작 시녀 레니는 데리고 들어가려고 했던 것을 레니가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겠단 말로 물렸다. 노어는 허망한 얼굴로 황태자의 집무실 문만 쳐다보았다.
황태자의 기사가 되어 출세하겠다는 꿈이 실시간으로 산산이 조각나 내리고 있었다. 정계에는 관심 없는 자들도 황태자와 둘째 황자의 이름은 알고 있겠지만, 첩실 소생의, 다섯 번째 황녀에 대한 것이라면 그 존재도 모를 것이다. 다만 황궁 안에 기거하는 자들만이 그저 놀고먹기밖에 하지 않는 한량공주의 이름을 알 뿐.
출판사 서평
단 하나의 희망만으로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한 끝에 얻어낸 성공.
드디어 마음껏 빛나야 할 그 순간, 갑자기 모든 게 무너져 내린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게으름을 가장 한심하게 보는 기사가, 한량 황녀로 유명한 공주의 호위로 들어간다. 그가 가장 힘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시간을 낭비하는 공주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그 자신의 시간 또한 낭비하고 있다는 것.
시간을 어떻게 하면 가장 비효율적으로 낭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평생 연구를 해도 그렇게는 못하리라.
전혀 다른 생각, 전혀 다른 배경의 남녀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을 거라 보였다. 하지만 점점 서로의 이면을 알아가며 일은 다르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다음 뱃놀이 때는, 직접 노를 저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대의 발끝에 입맞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