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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타임리스 타임 6권

박미정 지음나비노블201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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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에서 총조회 수 250만 회를 기록한 작품.
생과 사의 중간에 있는 망량 유진과, 수명을 대가로 시간을 되돌려주는 사신(死神) 이안의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계약.
Episode 12
“저번에 말씀하신 그 일들, 그리고 저 밖에 일어난 일까지, 전부 이안의 짓이라고 다들 이미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니거든요.”
유진이 외출하고 돌아오니 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멈춰 고장 나 있었다. 힘겹게 계단을 오른 그녀는 곧 엘리베이터의 문밖으로 삐져나온 다리를 본다.
닫히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엘리베이터의 바닥에 고인 피 위로 널브러져 있는 것은, 사람의 시체였다.
Episode 13
“다른 것도 아니고, 한 인간이 죽어서 영영 이 세상을 떠나는 자리다. 갖출 수 있는 예의는 최대한 갖추는 게 맞아.”
특종을 찾아 헤매던 기자. 계약을 마치고 돌아간 그의 수명은 40시간이었다. 유진은 그의 영혼을 회수하기 위해 기자를 찾아가고, 기자는 사생활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톱스타 이주의 뒤를 쫓는다. 그리고, 유진은 기자를 살해한 남자와 대면한다.
저자 소개
박미정 [저]
1977년 부산 출생. 삶에 찌든 웹 프리랜서 겸 글쟁이로 주경야필 중.
후회란 덧없다는 말을 하기 위해 시작한 이야기지만, 그 자신부터도 숱한 선택과 순간을 후회하는 중인 재야 글쟁이. 『낙신부』,『메르헨』, 『Etude』출간.
김유빈 [그림]
고양이를 좋아하는 평범한 그림쟁이입니다.
개는 불독이나 퍼그처럼 못 생겨서 귀여운 애들과 대형견을 좋아해요. 사랑하는 님과 개 두 마리, 고양이 한 마리 이렇게 다섯 식구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이가 모니터에서 나오질 않아요. 어떡하면 좋죠.
목차
Episode12
- Trick Or Treat
- Curtaincall. When you and I ware young, Maggie
Episode13
- Once In A Blue Moon
- Curtaincall. Rendezvous in Black
- Epilogue
Postscript
책 속으로
언제 들어온 것인지, 이안은 소파 위에 늘어져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들어 있었다. 일단 그의 실루엣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적잖이 놓였다. 지금이 몇 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제 밤을 새고 들어온 모양이니 일어나면 뭐라도 먹을 만한 것을 좀 챙겨보아야 하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피?”
유진은 순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이안의 가슴 위로 놓인 오른손 손등에 묻어있는 것은 다 말라 있긴 했지만 분명히 피였다. 유진은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자고 있는 이안의 옆으로 다가가 살짝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저도 모르게 가느다란 비명을 질렀다.
이안의 손바닥에는 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나 있었다. 이미 상당한 피를 흘린 모양으로 티셔츠 여기저기 번질거리는 얼룩이 보였고, 오른손이 놓여 있던 가슴께에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선명한 암적색의 핏자국이 나 있었다. 옷에 묻은 피는 이미 말라붙어 그 부분만 뻣뻣하게 굳어져 가는 중이어서, 굳이 색깔이 아니더라도 그 언저리에 무언가가 묻어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대충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았다.
“웬 호들갑이냐.”
깬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자고 있지 않았던 건지, 이안은 자다 깬 것 같지 않은 범상한 목소리로 대꾸를 해 왔다.
“이, 이거 도대체 뭐에요?”
“보시다시피.”
“칼이라도 맞았어요?”
“비슷하게 됐다. 애들 가지고 노는 접는 칼에 슬쩍 베인 것뿐이니까 거 그렇게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은 좀 그만두지그래.”
이안은 성한 왼손으로 등 뒤를 짚고는 대충 몸을 일으켜 일어나 앉았다.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의 얼굴은 어쩐지 하룻밤 새 조금은 해쓱해진 것 같았다.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거예요? 외박까지 해 가면서.”
“어제 대충은 말하고 나간 걸로 기억하는데.”
“칼까지 맞고 들어오니 하는 말이잖아요. 도대체 어떡하다가 손바닥을 베인 거예요? 칼을 손으로 잡기라도 한 거예요?”
“인간 남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여자의 말이 「우리 얘기 좀 해요.」라더니 대충 이런 기분이라 그러는 모양이군.”
이안은 멍한 눈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이봐, 이봐. 그렇게 다그쳐대면 하려던 말도 쑥 기어들어가서 나 자신조차도 끄집어낼 수 없는 곳으로 기어들어가게 돼. 보시다시피 좀 다치긴 했지만 죽을 정도도 아니고, 피는 다 멎었고 신경이 상하거나 뼈가 다친 것도 아니니 그렇게 도끼눈부터 뜰 건 없잖아.”
“아, 그러니까 멎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피 같은 건 아무리 나도 상관없다는 건가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은 괜히 무리할 필요가 없다니까.”
“진짜 대책 없네. 어디 좀 봐요.”
유진은 이안의 오른손을 잡아당겨 펼쳐 보았다. 그의 말마따나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길게 벤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심한 상처는 아니었다.
그러나 벤 상처가 다 그렇듯이 피는 적지 않게 난 모양이었다. 이제 겨우 피가 멎은 것 같은 상처 주변으로, 검붉은 피가 엉망으로 말라붙어 있었다.
“세상에. 이 꼴을 해 가지고 잠이 와요? 좀 처매지도 않고.”
“그러게 말이다. 붕대라도 좀 감아달라고 할까 했더니 아주 곤하게 주무시고 계시던데.”
“바보예요?”
유진은 정색하고 화를 냈다.
“깨우면 되잖아요! 누가 잠 못 자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줄 알아요? 내가 어제 얼마나…….”
순간 말할 수 없이 짜증스러운 기분이 들어 유진은 입을 다물어 버렸다. 도대체가, 다친 사람 본인이 죽을 정도만 아니면 된다고 저렇게 태평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얼굴 붉히며 핏대를 세워봐야 뭘 하나. 그녀는 이안을 외면하고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말없이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후에야 유진은 물었다.
“뭐라도 좀 먹어야죠.”
그러나 이안은 피곤한 기색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됐다. 이젠 자다가 손이 옷에 들러붙을 일도 없을 테니 들어가 좀 더 자야겠어. 어제 밤을 새서 말이지.”
“밤을 새요? 뭘 했기에?”
“알면 다친다.”
이안은 연신 입 밖으로 밀려나오는 하품 끝에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했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너무 깊은 사랑은 사람을 죽이는 법이다. 그런 노래 들어 본 적 없나?”
출판사 리뷰
누군가의 모든 면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타인 같은 건 없다.
“요컨대, 이런 거야. 아가씨가 아는 어떤 사실이 있어. 그러나 그 사실은 아가씨가 아는 한에서만 진실일 수도 있다는 얘기지.”
내가 아는 그 사람의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객관적」인 사실은 어디까지 정말로 객관적인 걸까?
갑자기 들이닥쳐 부자연사의 범인으로 이안을 지목하는 조사관. 과거의 일까지 언급하는 그의 이야기는 유진에게 논리적이고, 타당하게 들린다. 더구나 그녀가 그를 안 시간은 길지 않다. 과연 그녀는 어디까지 이안을 알고 있는 걸까? 그녀는 그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걸까?
이제까지의 살아온 모든 나날들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이틀간의 시간. 과연 유진의 선택은 무엇일까?
총 두 개의 에피소드와, 미공개 에필로그가 수록되어 있는 『타임리스 타임』 6권!
시간의 계약에 얽힌 두 사람의 행보를, 『타임리스 타임』 6권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