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무수리 문복자, 후궁 되다 1권

김정화 지음디어노블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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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90525-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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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프로필》
김정화
글자 하나하나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단이 되고,
나아가 완성된 이야기가 되는 과정에 매료되어 있다.
사유의 힘, 글의 가치를 믿는다.
모든 고양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출간작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완전한 소유에 대하여
꽃선비열애사
승은궁녀 스캔들
붉을 홍紅
블로그
https://blog.naver.com/kamil7
《목차》
[1권]
第一章. 승은(承恩)
第二章. 왕의 여자
第三章. 재회
第四章. 숙원일지(淑媛日誌)
第五章. 환골탈태(換骨奪胎)
第六章. 개화(開花)
第七章. 인연
第八章. 위로
第九章. 진봉(進封)
외전. 자선당의 봄
[2권]
第十章. 동상이몽(同床異夢)
第十一章. 천명(闡明)
第十二章. 꿈
第十三章. 간택령(揀擇令)
第十四章. 모략(謀略)
第十五章. 덫
第十六章. 은월(隱月)
第十七章. 야상곡(夜想曲)
第十八章. 비(妃)의 자격
第十九章. 끝과 시작
第二十章. 다시, 봄
후일담 유백의 서간
등장인물열전(登場人物列傳)
[3권]
一. 무사도(武士圖)
二. 문복실 궁궐연애담
三. 인연(因緣)
四. 십 년 후 이야기- 온양행궁 대소동
五. 문복자의 첫사랑
작가의 말
《소개글》
[1권, 2권]
방년 21세 무수리 문복자文福者,
목련향기 자욱한 봄밤 궁궐 한복판에서
조선의 임금 이결李結을 마주치다.
“저는 평온하지 못합니다.”
“무엇이 평온하지 못하단 말이냐.”
“설레옵고, 심장이 뛰옵고, 숨이 막히는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
모든 궁녀들이 바라는 단 하나의 것, 승은.
그 하늘같은 은혜가 무수리 문복자에게 주어졌다.
평생 사랑이라고는 몰랐던 젊은 임금의 마음속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여인 문복자가 들어왔다.
“귀인 곁에는 좌의정이 있고, 성빈 곁에는 겸사복이 있지.
그리고 네 곁에는 내가 있다.
내가 가장 강한 자이니라. 기죽어서는 아니 된다.”
비어 있는 교태전. 세 명의 후궁.
임금의 크나큰 사랑은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여인을 이끄는데…….
처마 끝에 달빛이 걸리는 아름다운 처소 만월당에서 시작된,
따사로운 봄밤 같은 궁궐 연애담.
[3권]
‘무수리 문복자, 후궁 되다’ 이전과 이후.
복자와 결, 그리고 그들이 사랑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살아가는 중에 푸른 인연으로 만나기를 소망하오이다.”
무사 중연과 예인 청연의 기나긴 밤 속으로, 무사도武士圖
“잘생기긴 개뿔! 못났는데. 아주 못났는데! 에이! 눈 버렸어!”
왈가닥 막냇동생 복실이의 풋풋한 첫사랑, 문복실 궁궐연애담
“최 상궁, 내 저 무수리에게 사례를 하고 싶구나.”
흩어져 있던 인因과 연緣의 끈이 한데 모이는 밤, 인연因緣
“전하께서 사라지셨다!”
이상한 주모에게서 왕을 구하라! 십 년 후 이야기- 온양행궁 대소동
“그녀의 첫사랑이 내가 아닌 다른 사내라니!”
왕의 파란만장한 첫사랑 사수기, 문복자의 첫사랑
여전히 따사로운 봄밤 같은 그들의 못다 한 이야기.
《책 속에서》
“참으로 괴이하구나.”
결이 중얼거렸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평소처럼 수라를 들은 후 서책을 읽던 참이었다. 침소에 들 시간이 지났음에도 정신은 말똥말똥 깨어 있었다. 처음에는 고뿔이 든 줄 알았다. 그러나 열이 오르는 것도, 달리 어디가 불편한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몸이 아닌 마음이었다.
“전하,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림자처럼 결의 곁을 지키며 따라올 뿐,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않던 겸사복 박중연의 물음이었다.
“아니다. 그저 오늘은 홀로 잠들고 싶지가 않아…….”
결이 그답지 않게 말끝을 흐렸다.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는 생각들을 차마 입 밖으로 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은 여인의 몸이 그리웠다.
그 역시 왕이기 이전에 젊은 사내인지라 종종 여인 생각이 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육욕이 동한 날은 없었다. 어느 정도였느냐면, 상궁들의 치마폭 스치는 소리에도 몸이 달아올라 주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혈기왕성하던 세자 시절에도 이토록 여인이 간절하게 생각난 적은 없었던 그였다.
그때였다. 시원한 밤바람에 마음이라도 식힐까 싶어 걸음을 옮기던 결의 귀에 요란한 소음이 들려온 것은.
적막한 궐 안에 울려 퍼진 소음의 정체는, 무엇인가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였다.
“일단 강녕전으로 드시지요. 소인이 알아보겠나이다. 전하.”
“아니다. 겸사복이 옆에 있거늘, 큰일이야 있겠느냐. 내 가보겠다.”
결이 소리가 난 교태전 쪽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겸사복 박중연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결의 뒤를 따랐다.
(중략)
“당장 나오지 못할까!”
서슬이 퍼런 윽박지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과년해 보이는 여인이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커다란 물동이를 이고 있던 무수리가 아랫입술을 달달 떨기 시작했다.
“쇤네, 죽을죄를 지었나이…….”
앞뒤 분간 못 하고 바닥에 넙죽 엎드리려는 통에, 무수리의 머리 위에 이어져 있던 커다란 물동이가 균형을 잃고 흔들거렸다.
“어, 어!”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춤이라도 추듯 우스꽝스럽게 몸을 가누며 안간힘을 쓰던 무수리의 몸이 크게 휘청했다. 무수리는 결국 손에 쥔 물동이를 놓치고야 말았다. 물동이 가득 들어 있던 물이 그녀에게로 쏟아져 내렸다. 물벼락을 정통으로 맞은 탓에 무수리는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 꼴이었다. ‘와장창!’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물동이가 산산조각 났다.
복자(福者)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물을 흠뻑 뒤집어쓴 것과 궐의 물동이를 깨뜨린 것은 사실 문제도 아니었다. 눈앞에서 자신을 매섭게 쏘아보고 있는 상궁마마님의 존재에 비하면.
(중략)
복자는 흥건히 물이 고인 바닥에 냉큼 엎드렸다. 그녀에게는 오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 납죽 엎드린 자신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1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