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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오늘 밤, 너를 1권

로즈페이퍼 지음이지콘텐츠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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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6694-5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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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키워드: 현대물, 오해, 복수, 첫사랑, 사내연애, 비밀연애, 원나잇,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남, 냉정남,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애잔물
보답받지 못할 연정이라도 상관없었다.
고작 하룻밤의 소모적인 관계로라도 옆에 남을 수 있다면.
하지만 더 이상 그의 곁에 설 수 없는 이유가 생겨 버렸다.
“대표님,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어머니를 죽게 만든 여자의 딸일 뿐이었다.
눈 닿는 곳에 두고,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장난감.
그런데 왜 자꾸 거스러미처럼 그녀가 신경 쓰이는 거지?
“장난감은 제 발로 움직이지 않아.”
오늘 밤, 너를.
내가 너를 가진다면, 난 과연 모든 걸 잊을 수 있을까?
내가 너를 처절하게 망가뜨린다면,
여자로 보이는 너를 가지고 버린다면.
네 어머니가 지은 죄를 네가 치른다면.
-본문 중에서-
“도망가고 싶어?”
지혁이 물었다. 무겁게 탁해진 목소리였다.
입술 주변은 타액으로 붉게 번들거려 외설적이라, 설아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그의 입술에 멈췄다.
후회하진 않았지만, 무서웠다.
그와 나눈 키스가 무섭도록 황홀했다. 입 안으로 침범해 들어오는 그의 혀가 미칠 정도로 아찔해 설아는 이 모든 게 무서워졌다.
지혁이 대답 없는 설아를 보며 입매를 비틀더니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조금은 빈정대고 삐딱한 그 미소가 욕망으로 탁해진 시선과 잘 어울렸다.
“이제 늦었어. 나 너 못 보내.”
지혁이 얼굴의 각도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그녀의 허리를 감아 자신의 몸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곤 벌어진 그 입술 틈을 파고들며 자신의 혀를 박아 밀어 넣었다.
[작가 소개]
로즈페이퍼
[목차]
[1권]
1
2
3
4
5
6
7
8-1
[2권]
8-2
9
10
11
12
13
14 에필로그
외전
특별 외전
[본문 중에서]
“네. 대표님한테 아무것도 안 바랄게요. 그냥 그런 관계라도 전 좋아요. 전 대표님 곁에서…….”
설아는 무언가 더 말하려다 말끝을 흐리며 내뱉지 못했다.
“혹시 내 섹스 파트너라도 되겠다는 겁니까?”
지혁은 입술 각도를 틀며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요? 그럼 꼴릴 때 부르죠. 부를 때마다 나와요. 나와서 내가 시키는 대로 내 몸 물고 빨고. 어떻습니까?”
지혁은 빈정댔지만, 설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넌 나랑 섹스하는 여자일 뿐이니, 우아한 척하지 말고 돈은 가져가.”
지혁이 가시 돋친 말을 했지만, 설아는 지혁의 앞으로 다가와 손에 돈을 쥐여 주며 그를 짙은 눈으로 올려다봤다.
그 눈이 슬퍼 지혁은 짜증이 났다.
넌 도대체 왜 내 말이라면 뭐든 다 그렇게 쉽게 대답하느냐고.
너와 더 얽히면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거리 두는 건데 넌 왜 모르냐고.
제발, 제발 날 멀리하라고. 내 곁에 다가오지 말라고.
“전 돈은 필요 없어요. 그냥 대표님만 뵐 수 있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