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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골드마인 지음B&M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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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315-74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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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벨벳골드마인
쓰는 것보다 읽는 게 더 즐거운데 어쩌다가 출간까지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바보 혈통견의 이스턴시티 범죄소탕 판타지.
늠름한 경찰견이 되어 보자!
세상은 공과 수로 나뉘지 않습니다. 개와 인간으로 나뉩니다.
유전자변이 인간이 ‘개’로 불리며 소수 종족처럼 자리 잡은 시대.
늑대사냥개로 이름 높은 샌시족의 순혈 왕으로 태어난 클로이!
전 주인의 빚 대신 마피아에게 팔렸던 클로이는
악의 배후를 조사하던 특별경찰청 기동단장 조이와 만나고
그에게 주워진다.
“뭡니까, 이 화려한…… 개?”
“주웠지.”
“주인 있는 개 아니에요?”
“아니야, 주인 없댔어.”
주인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는데?
“그치?”
내게 되묻는 그를 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담 취직하지 않을래?”
신선한 고기와 직업견이라는 꼬임에 홀라당 넘어간 클로이는
조이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며 기동단에서 일하게 되는데…….
이 남자, 보기완 다르게 초특급 초식남이다.
어떻게 나 같은 미견과 동거하면서 덤덤할 수 있어! 고자 아냐?!
<본문 발췌>
뒷문을 통해 비밀 통로로 들어섰다. 땅굴로 이어진 통로는 어둡고 습했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굴은 한눈에 보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다. 횃불의 움직임에 따라 기다란 사람 그림자가 유령처럼 흔들거렸다.
니콜라이가 말했다.
“오래된 와인에 오래된 피난처라.”
“저도 제법 운치를 알거든요.”
조이는 그 소란통에도 챙길 건 다 챙겼는지 멋들어진 크리스탈잔을 니콜라이에게 건넸다. 그러고는 소믈리에라도 되는 양 병을 기울여 흑사자의 잔을 채운다. 나는 애가 닳아 잔의 붉은 액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사내는 그 시선을 느꼈는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입을 벌리렴, 꼬마.”
나는 냉큼 얼굴을 쳐들고 입을 열었다. 쪼르르— 피같이 붉은 액체가 입 안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런, 키는 작은 주제에 술은 꽤나 밝히는군. 핀란드에서 본 꼬마는 술이라곤 입에 안 댔는데 말이지.”
그는 내 입가로 흘러내리는 붉은 방울을 검지로 슥 닦아 올리며 웃음 지었다.
“작지 않아.”
더 먹고 싶어서 ‘저 병을 빼앗아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에 젊고 늙은 두 사내가 대화를 시작했다.
“조이라고 했던가?”
“네, 보스.”
“올해로 몇 살이지?”
“서른두 살입니다.”
“그래, 어리군.”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인걸요? 서른이면 본전은 찾은 셈이죠.”
“조셉이 죽은 지도 벌써 십여 년은 흘렀지.”
남자는 대답하는 대신 잔에 술을 좀 더 채웠다. 병에 남은 와인이 점차 줄어 가는 걸 보고 있자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시선을 느낀 건지 남자가 병을 흔들었다. 그리고 나와 눈을 맞추었다.
“더 마시고 싶은 거지?”
물론이지!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가 병을 꼭 휘두를 것처럼 주둥이 부분을 거꾸로 쥐었다. 으악! 뭐 하는 짓이야? 여긴 사방이 돌로 된 벽이라서 잘못 다뤘다가는 깨진다고!
“말을 잘 들으면 나머지는 다 먹게 해 주마.”
“좋아.”
냉큼 대답하자 남자가 다른 손으로 검지를 세운다.
“첫 번째 질문, 미하일은 네 주인인가?”
“아니!”
“잘됐군.”
그 말과 동시에 그의 검지에서 불꽃이 터져 나왔다. 컷이 분할되는 것처럼, 다음 순간 니콜라이는 뒤로 튕겨져 나가 쓰러졌다. 화약 냄새가 확 하고 퍼졌다. 함께 있던 경호원들이 경악으로 눈을 치뜨는 사이 조이가 말했다.
“두 번째, 나 빼고 여기 있는 놈들— 다 죽여.”
지금껏 사내의 온몸에 응축되어 있던 긴장이 카타르시스로 변한 게 느껴졌다. 나는 병에 남아 있는 와인을 위해 튀어 올랐다.
총알이 흑인 덩치의 미간에 정확히 틀어박혔다. 시중꾼 녀석의 뒤통수는 수박이 깨지는 것처럼 퍽, 하고 터져 나갔다. 어두운 터널 속에 번개가 내려치듯 번쩍번쩍 빛이 번쩍인다. 그리고 한 번 빛이 번쩍일 때마다 정확히 한 명씩 피를 쏟고 쓰러졌다. 사방이 뜨거운 피 냄새로 가득 찼다.
마지막으로 내 발 아래 꾹 눌려 있던 남자의 머리통이 퍽, 하고 터져 나가자 살아 숨 쉬는 것이라곤 조이라는 안 어울리는 이름의 남자와 나, 그리고 굴의 주인인 생쥐들뿐이었다.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느긋하게 권총을 허리춤에 찔러 넣은 그는 와인병을 흔들어 보였다. 나는 뜨거움 숨을 천천히 평소처럼 되돌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손수건을 꺼내 내 얼굴을 닦아 주었다. 그러자 그 고급 천조각은 금세 피범벅이 되어버렸다. 그가 의아하다는 듯 물어 왔다.
“죽이랬잖아?”
“안 돼.”
나는 손을 뻗어 남자가 들고 있는 병을 잡았다. 그는 순순히 와인을 내가 가져갈 수 있게 내버려 두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코르크 마개를 이빨로 뽑았다.
“인간은 못 죽여. 샌시라고는 해도 일단은 개라고.”
“훈련 받았나?”
“물론.”
주둥이에 입을 대고 물이라도 마시듯 꿀꺽꿀꺽 삼켰다. 오랜만에 피범벅이 되었더니 갈증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 뜨거운 날것들은 인간의 것이지만— 어쨌든 전력질주라도 한 것처럼 쿵쾅쿵쾅 심장이 뛰었다. 숨이 차도록 와인을 마신 나는 머리카락에 묻은 살점을 털어 냈다. 그리고 가만히 나를 응시하는 남자를 향해 물었다.
“그러는 너는 뭐냐?”
내 물음에 남자가 싱긋 웃었다. 어느샌가 그를 처음 봤을 때부터 느껴졌던, 그의 안을 가득 달구고 있었던 긴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조직의 배신자?”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증오에, 나름의 사정이 있으리라곤 생각했지만— 설마하니 러시아의 흑사자를 망설이지도 않고 쏴 버릴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리고 그는 역으로 내게 물었다.
“핀란드의 샌시를 알아?”
알고 있다. 우리 종은 개체 수가 양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으니까 가족을 제외하면 북유럽에 1가, 러시아에 1가, 총합해서 세 가문밖에 없는걸. 핀란드에 있는 열다섯 살짜리라면 나도 들은 적이 있지. 적성을 살려 군견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오호라!
남자가 허리를 숙여 니콜라이가 차고 있던 권총을 챙겼다. 니콜라이, 늙은이. 가만히 내버려 둬도 한 해도 채 못 살았을 텐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이 좋은 술맛은 보고 갈 수 있어서 복 받은 늙은이다.
“자, 가자. 클로이.”
니콜라이를 보던 시선을 돌리자 횃불을 높이 들며 손짓하는 그가 보였다.
“어서 빠져나가야 해. 곧 철수할 시간이니까. 10분도 남지 않았다고.”
흐음— 잠깐 망설이는 사이 그는 뒤돌아서서 성큼성큼 통로 안쪽으로 걸어가 버렸다. 나는 냉큼 병의 주둥이에 코르크 마개를 끼워 넣고는 그 뒤를 따랐다.
통로를 따라 걷길 십여 분, 나와 그는 창고 밀집가 북쪽의 야트막한 개울가로 나왔다. 캄캄한 밤하늘에 별이 쏟아져 내릴 듯 반짝인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두운 색의 제복을 입은 남녀 수십여 명이 밀집해 있었다. 조이가 먼저 그들 앞에 나섰다.
“여어— 사상자는 없겠지?”
남자를 발견한 커트머리의 여자가 어둠 속에서도 으스스한 눈빛을 빛내며 경례했다.
“전무합니다. 흑사자는 어떻게?”
남자는 차고 있던 니콜라이의 권총을 그녀에게 넘겼다.
“죽었다. 신속히 철수할 것.”
나는 품에 와인병 하나를 안고 슬그머니 통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제복들의 시선이 일제히 이쪽으로 몰렸다. 슬쩍 둘러보니 족히 수백 명은 되어 보인다. 야밤에 다들 무슨 좋은 일로 이리 행차신가? 남자가 손짓했다.
“이쪽으로 와. 눈치 보지 말고.”
“눈치 보는 거 아냐.”
타박타박 걸어 다가가자 조이의 옆에 서 있던 커트머리의 여자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나를 본다. 조이가 박수를 짝, 치더니 외쳤다.
“동작 봐라! 철수! 다들 퇴근 안 할 생각인가?”
그제야 사람들은 드문드문 흩어졌지만, 어쩐지 자꾸만 이쪽을 흘끔거리는 게 영 자리를 뜨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 와중에도 커트머리 여자는 가만히 서서 내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뭡니까, 이 화려한…… 개?”
겨우 뭔가 말하는 듯싶더니 얼빠진 대사네. 나는 사슬을 짤그락거리며 비죽 튀어나와 있는 날렵한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살랑살랑 흔들었다.
남자가 말했다.
“주웠지.”
“어디서요?”
“연회장에서.”
“주인 있는 개 아니에요?”
“아니야, 주인 없댔어.”
주인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는데?
“그치?”
내게 되묻는 그를 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지금으로서는 먹여 줄 이도, 재워 줄 이도 없었으니까.
대답에 만족한 듯 씨익 웃은 그가 말했다.
“그렇담 취직하지 않을래?”
<목차>
1. 개?
2. 바보개의 어느 평화로운 일상
3. 신참 개는 파란 속을 헤맨다.
4. 고기창고
5. 개와 또 다른 개의 관계
6. 부상당한 개에게도 휴일은 소중하다.
7. 사람과 사나운 개의 관계
8. 인류평화를 맞이하는 개의 자세
9. 경호원에게 있어 VIP란?
10. 마침내 도래한 사냥철, 울려 퍼지는 총소리
11. 어디로 가는 티켓인지 아세요?
12. 세계평화, 그거 판타지 아닙니까?
13. 주인 없는 개에게도 목줄은 있다.
14. X
15. 주인 없는 개 클로이
16. 후일담
외전
1. 웰컴 투 더 아카데미!
2. 작전! 블랙마켓
3. 죄 깊은 경치
4. 울고 싶을 정도로 좋아해
5. 안녕, 클로이
epilogue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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