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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가시 꽃 1권

최홍하 지음로망띠끄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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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5760-2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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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그룹을 소문 난 미친개.
일에 미쳐 약혼자도 파혼하고 다른 남자에게 도망갔다는 그 끔찍한 미친개가
자꾸 마음에 들어온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미친개가 아닌 일개미
이강우.
사람 마음 얻는 것도 사랑한다는 표현조차 부지런히 하는 개미 이강우.
당신 때문에 마음이 자꾸 흔들려.
“올라가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 말라면서요.”
“…….”
“그런데 본부장님께서……. 왜 절 먼저 내려 보세요?”
“그 말 기억에서 지워. 당신한테 그렇게 말 한 거 엄청 후회 중이니까.”
눈에 밟혔다.
어머니와 닮은 상처를 가진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빛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꽃
강시연.
다른 남자 때문에 울고 다른 남자 때문에 아파하는 강시연.
당신에게 자꾸 관심이 가.
“네가 우니까……. 못 가겠잖아.”
“본부장님?”
“강시연. 네 울음이 자꾸 내 발목을 잡는다고.”
상처 받은 여자와 상처를 간직한 남자의
사랑의 꽃을 피우는 이야기 가시 꽃.
<본문 中에서>
“강시연 대리.”
강우는 불안한 기색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시연을 향해 미소를 그린 채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내가 지금까지 왜 비서들을 일부러 못살게 굴었는지 알아요?”
시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강우를 바라보았다.
‘말도 안 돼. 일부러 못살게 굴었다고? 본부장 소문처럼 성격 진짜 못됐구나. 아니면 괴롭히면서 짜릿함을 느끼는 변태인가?’
상상력이 풍부한 시연의 눈가는 어느새 궁금함으로 가득했다.
“비서로 뽑혔으면 일을 해야 하는데, 글쎄 대놓고 나한테 작업 걸지 뭡니까?”
이 이야기는 처음 듣는 내용이었다. 대부분 비서들이 본부장의 일에 미친 열정과 못된 성격 때문에 그만뒀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본부장의 별명 ‘미친개’ 아니던가.
“나를 잡으면 팔자가 펼 줄 알고 주제도 모른 채 항상 들이대더군요. 그래서 그런 여자랑 일하기 싫어서 무리하게 일을 시켰죠. 그럼 제풀에 지쳐서 사표 쓰고 나가더라고요.”
주제도 모른 채 들이댄다는 말이 불쾌했지만, 시연은 또다시 강우가 본부장이란 걸 잊은 채 말을 뱉었다.
“그럼 남자 비서를 뽑으시면 되잖아요.”
“남자 비서도 다 똑같아요. 뽑아 놨더니 나한테 들이대는 남자도 있더라고요. 상대 회사 스파이로 온 사람도 있었고…….”
강우의 말에 시연은 크게 놀라워했다. 남자가 들이댄 것도 모자라 스파이라니. 세상엔 자신이 모르는 간 큰 놈들이 많은가 보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고 그만둔 사람들 모습만 보고 괜히 나한테 미. 친. 개. 라는 별명이나 붙여주고. 우리 회사 사람들도 참 이상해요. 그렇죠? 강 대리.”
“하하하……. 그러네요. 본부장님.”
미친개를 강조하는 강우의 억양에 시연은 괜스레 뜨끔했다. 눈꺼풀을 무심하게 껌뻑이던 시연은 계속해서 말을 잇는 강우의 음성에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했다.
“내가 왜 이런 영양가 없는 얘기들 대놓고 강 대리한테 하는 줄 알아요?”
“아니요. 잘 모르겠습니다.”
“나 말이죠. 강시연 대리랑 일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조금 전에 제가 거절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강우는 턱을 괴고 시연을 노골적으로 바라보며 얄궂게 미소 지었다.
“말했죠. 그런데 난 거절해도 강시연 대리 붙잡고 싶은데요?”
“…….”
“그래서 방금 결정했어요. 다음 주부터 총무부에 있는 강 대리 자리 뺄 생각입니다.”
[미리보기]
시연의 소원대로 벚꽃 구경을 하러 내린 두 사람은 제주도 봄바람을 맞으며 꽃 내음을 들이마셨다.
“우와. 봄 향기가 폴폴 풍기는 거 같지 않아요?”
“봄 향기요? 큭큭.”
“왜 또 웃으세요?”
“강시연 비서가 오늘따라 소녀같이 굴어서요.”
“나이 먹고 왜 저러나 싶은 거죠?”
입술을 쭉 내미는 모습을 오늘 몇 번을 본 걸까? 그럼에도 강우는 시연이 계속 귀여웠다.
“아니요. 여자는 평생 소녀 같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이구나 생각했어요.”
“정말로 저 소녀 같아요?”
“네. 천진해서 귀여……. 소녀 같아요.”
천진해서 귀엽다고 말하려던 강우는 입을 꾹 다물고 속으로 말을 삼켰다. 혼자만 계속 생각하면 모를까? 내뱉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연은 자세히 묻지 않고 떨어지는 벚꽃을 보며 생그레 웃고 있었다. 그녀의 웃고 있는 얼굴에서 눈길을 돌린 강우는 곧 넋이 나간 얼굴로 중얼거리며 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연을 바라봤다.
“말도 안 돼…….”
눈처럼 내리는 수줍은 분홍빛 벚꽃 사이로 시연은 마치 꽃의 요정처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었다. 손을 뻗어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을 잡고 시연은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었다. 순수하고 순진한 시연의 모습에 눈길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강우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시연이 귀여움을 넘어 예쁘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마치 꽃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강우의 심장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수줍게 뛰었다.
강우는 침을 꿀꺽 삼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려는 듯 가슴께 옷을 부여잡았다. 흔들리는 동공만큼이나 심장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 쿵쾅쿵쾅 거렸다.
‘멋대로 뛰지 마……. 심장아…….’
주인 허락 없이 아프도록 뛰어대는 심장에 강우는 미간을 골을 좁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본부장님!”
“……왜요.”
“이따가 손님 오시면 저녁에 뭐 드실 거예요?”
“글쎄요.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아마 호텔에서 먹겠죠?”
“그러지 말고 흑돼지 먹으러 가요. 본부장님. 호텔 음식보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흑돼지를 먹어보는 게 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강 비서. 손님 핑계 대고 일부러 먹고 싶은 거 얘기하는 거죠?”
예리한 강우의 대꾸에 시연은 실없이 웃었다.
“들켰네요. 헤헤.”
순박하게 웃음꽃을 피우는 시연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며 강우는 그녀 옆으로 다가섰다.
“본부장님. 저 말이에요. 지금 꽃비를 맞는 기분이에요.”
“…….”
“너무 예뻐요!”
시연의 말에 강우는 깜짝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 신우와 시연의 모습을 보고 잠을 이루지 못한 날 꾸었던 꿈이 오버랩 되어 강우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내 입가가 미소를 그리고, 내 눈길이 다정스러웠던 건 당신을 향했던 것이었구나.’
강우는 그리 생각하며 행복한 얼굴로 말을 이어가는 시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바람 부니까. 꽃향기가 온몸에 퍼지는 거 같아요. 본부장님.”
“……그러게요.”
꿈처럼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꽃도 너무 예쁘게 날리고.”
만개한 벚꽃이 아름답게 춤추며 바람에 꽃잎이 흩날렸고 역시 꿈처럼 벚꽃 잎이 강우의 가슴께에 붙었다.
“진짜 너무 좋다……. 꿀 같은 휴식이에요. 본부장님. 이래서 제주도 오는 길이 설렜나 봐요.”
예쁜 말만 골라하는 시연을 보며 강우는 꿈속에서처럼 활짝 웃었다.
사실은 병원을 가지 않아도 강우는 자신이 했던 행동의 답을 알고 있었다. 그녀와 신우가 우연히 만난 것에 화가 난 것은 질투라는 감정이었고. 온종일 시연을 생각하며 웃었던 것은 그녀에게 끌리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끝까지 모르는 척하고 싶었다. 끝까지 외면하고 싶었다. 자신의 감정에 사랑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 어린 날 상처가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데 자꾸만 시연이 눈에 들어온다. 자꾸만 시연이 눈에 밟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