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작가 다른작품
- 마음이 흘러 ..연이수 지음
- 로망띠끄 (05/27)
- 2,800원
- 다행이다 사랑..연이수 지음
- 로맨스토리 (10/18)
- 3,000원
- 그 나무 아래..연이수 지음
- 로맨스토리 (11/11)
- 3,500원
- 그 나무 아래..연이수 지음
- 로망띠끄 (11/30)
- 7,000원
- 마음이 흘러 ..연이수 지음
- 로망띠끄 (05/27)
- 5,600원

[eBook]그 나무 아래 햇살이 1권

연이수 지음로망띠끄2013.03.14

판매정가 | : |
---|---|
판매가격 | : 3,500원 |
적 립 금 | : 70원 |
파일용량 | : 2.57 M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
뷰어 설치 및 사용안내
- * 이 상품은 별도의 배송이 필요없는 전자책(E-Book)으로 구매 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 * 이북도서의 특성상 구매 후 환불이 불가합니다. 구매하시기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중에서-
“이온 씨는요?”
“네?”
“이온 씨는 사랑에 대한 상처…… 있어요?”
이온은 머뭇하던 대답 대신 걸음의 속도만 좀 전보다 빠르게 했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인가요, 그 상처?”
“아니에요, 그런 거. 단지 그 이야길 왜 갈근 씨에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요.”
한 템포 걸음을 빠르게 한 제갈근은 멈춰 서 있던 이온의 오른손을 또다시 잡았다. 잡힌 손을 빼려 하던 이온은 어둡지만 그래도 가로등 빛에 도드라진 제갈근의 얼굴이 굳어 있는 듯 느껴졌다.
“처음 사랑입니다, 당신이. 그래서 처음은 무조건 당신하고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누굴 좋아했던 누굴 사랑했던 그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혹시 그때 다친 당신의 상처로, 그때 아팠던 가슴의 기억으로, 그런 이유로 당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건 저를 위해서라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 기억 속에 내가 몇 번째인지 몰라도 내 기억의 당신은 언제나 처음입니다. 사랑합니다, 이온 씨. ……제가 소심한 거 이제 아셨죠? 꼬마 녀석의 힘도 빌리고 말이죠.”
수줍은 듯 살짝 붉어진 제갈근의 옆얼굴로 이온의 놀란 시선이 옮겨졌다. 꼬마 녀석의 힘만 빌려온 것이 아니라 아주 옛날 그 나이 때 이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잡힌 손에 더한 힘이 가해졌다. 앞으로 지나는 길 위로 하얀 이팝나무의 꽃들이 조금씩 흩날렸다. 그렇게 이온의 가슴에는 하얗고 하얀 이팝나무 꽃과 닮은 이 사람이 더 크게 새겨져 버렸다.
‘혹시…… 혹시 말이에요. 서로에게 맞지 않는 부분을 하나씩 하나씩 없애 가다 보면, 마지막에는 정말로 사랑이 남을까요?’
목차
1권
프롤로그
제1장 자작나무 이야기
제2장 아까시와 측백나무 이야기
제3장 보리수 그리고 등나무
제4장 진짜 보리수 그리고 칡나무
제5장 자귀 연리목과 구상나무
제6장 이팝나무
제7장 두 번째 이팝나무
제8장 물푸레나무
제9장 회양목
제10장 귀향목
제11장 우로보로스
제12장 생강나무와 토란꽃
“이온 씨는요?”
“네?”
“이온 씨는 사랑에 대한 상처…… 있어요?”
이온은 머뭇하던 대답 대신 걸음의 속도만 좀 전보다 빠르게 했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인가요, 그 상처?”
“아니에요, 그런 거. 단지 그 이야길 왜 갈근 씨에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요.”
한 템포 걸음을 빠르게 한 제갈근은 멈춰 서 있던 이온의 오른손을 또다시 잡았다. 잡힌 손을 빼려 하던 이온은 어둡지만 그래도 가로등 빛에 도드라진 제갈근의 얼굴이 굳어 있는 듯 느껴졌다.
“처음 사랑입니다, 당신이. 그래서 처음은 무조건 당신하고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누굴 좋아했던 누굴 사랑했던 그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혹시 그때 다친 당신의 상처로, 그때 아팠던 가슴의 기억으로, 그런 이유로 당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건 저를 위해서라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 기억 속에 내가 몇 번째인지 몰라도 내 기억의 당신은 언제나 처음입니다. 사랑합니다, 이온 씨. ……제가 소심한 거 이제 아셨죠? 꼬마 녀석의 힘도 빌리고 말이죠.”
수줍은 듯 살짝 붉어진 제갈근의 옆얼굴로 이온의 놀란 시선이 옮겨졌다. 꼬마 녀석의 힘만 빌려온 것이 아니라 아주 옛날 그 나이 때 이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잡힌 손에 더한 힘이 가해졌다. 앞으로 지나는 길 위로 하얀 이팝나무의 꽃들이 조금씩 흩날렸다. 그렇게 이온의 가슴에는 하얗고 하얀 이팝나무 꽃과 닮은 이 사람이 더 크게 새겨져 버렸다.
‘혹시…… 혹시 말이에요. 서로에게 맞지 않는 부분을 하나씩 하나씩 없애 가다 보면, 마지막에는 정말로 사랑이 남을까요?’
목차
1권
프롤로그
제1장 자작나무 이야기
제2장 아까시와 측백나무 이야기
제3장 보리수 그리고 등나무
제4장 진짜 보리수 그리고 칡나무
제5장 자귀 연리목과 구상나무
제6장 이팝나무
제7장 두 번째 이팝나무
제8장 물푸레나무
제9장 회양목
제10장 귀향목
제11장 우로보로스
제12장 생강나무와 토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