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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짝사랑 때문에

오뚜기숙이 지음로망띠끄2013.03.04979-11-576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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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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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  2.68 M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3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576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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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000원)

7년이었다. 한 사람만을 바라보았던 시간이…….
그런데 오늘 이후로 그것마저 못하게 되었다.
차라리 고백하지 말고 그냥 혼자서 계속 좋아할 걸.
어설픈 고백으로 선우의 마음을 알게 된 혜윤.
사랑하는 대상이 없어진다는 것은, 그녀의 태양이 사라진 것과 같았다.
삶의 지축마저도 흔들렸다.
그렇다, 사랑을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었다.
허허로움을 달래 보려고 마시는 술도 그저 맹물과 같았다.
그런 혜윤에게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남자가 있었다.
힘들어하는 혜윤을 보듬어주던 영상,
빗속에서 흘리는 혜윤의 눈물이 영상의 잔잔한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술을 마시고 한없이 망가져 진상을 떠는 그녀의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웠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녀의 오랜 짝사랑, 그녀의 태양이었던 그 남자가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났다.
속절없이 흔들이는 그녀의 마음은 어디로……?

-본문 중에서-

“대학 때 본 오빠의 모습은 비선대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겪어보면 오빠의 모습도 별거 아닐 거로 생각했는데,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오빠는 여전히 저에게 큰 존재로 남아 있더라고요. ……저, 오빠 좋아해요.”
말했다. 말했어. 좋아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했어. 하지만 선우의 표정은 그녀가 기대한 대로가 아니었다. 그녀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나타내지 않은 선우를 보자 마음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조금씩 오그라들었다. 역시 난 아닌가? 오빠에게 아닌 건가?
“오빠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오빠가 저와 달리 제게 마음이 없다면 저도 이제 마음을 정리하려고요. 마음을 접고 남자 친구를 사귀어 봐야겠어요.”


-미리보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어색함에 숨이 막혀 조만간 엘리베이터 안에서 질식사할 것 같은 생각이 든 혜윤도 고개를 돌려 영상을 바라보면서 입을 떼었다. 둘이 동시에 말이 떨어진 순간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면서 다시 입을 닫았다. 서로 말해보라는 표정으로.
그 순간, 갑자기 혜윤이 먼저 90도 각도로 꾸벅거리면서 말했다.
“선생님! 전에는 죄송했고 고마웠습니다.”
“……?”
“저 혹시 제가 실수하지는 않았는지. 혹시 제가 추태를 부렸다면 제발 잊어주세요. 죄송했습니다.”
혜윤이 토마토보다 더 붉어진 얼굴로 영상의 얼굴도 아니고 가슴부위를 보면서 숨도 안 쉬고 빠르게 말했다. 그러는 사이에 엘리베이터는 땡 하는 경쾌한 소리로 목적지인 9층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영상은 이렇게 빨리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괜한 원망이 들어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영상이 입을 떼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혜윤은 영상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나가려다, 너무 서둘렀던 혜윤이 발이 꺾였는지 비틀거리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영상은 혜윤에게 가서 얼떨결에 혜윤을 잡으려고 했다. 급한 마음과는 달리 자신의 다리가 따라주지 않아서 발생한 이 어색하고 황당한 상황으로 혜윤의 얼굴은 더욱 빨개져 손을 다급하게 저으면서, ‘괜찮아요.’를 계속 반복하여 말하고 절뚝거리면서 걸어갔다. 영상은 절뚝거리면서 뛰어가다시피 하는 혜윤의 뒷모습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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