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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뉴욕의 연인 2권

최준서 지음로망띠끄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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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평점 :   [참여수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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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6,000원)

포기 안해. 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야. 다시는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외로이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야.
뉴욕 패션쇼 디렉터(show director) 검은 눈의 그녀, 크리스틴 허스트.


자신이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제이슨은 아마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치려고 할 거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사랑을 두려워하는 남자, 제이슨 웨인.


난 당신이 심장이 없는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심장을 움켜쥔 여자가 저 위에 있었는지 몰랐던 거죠. 난.
세계적인 모델. 오만하고 아름다운 그녀. 캐롤린 폰타나.


난 중독증이오. 섹스 중독증. 그리고 난 당신이 내 ‘조력자’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
불우한 아역시절을 거쳐 섹시 스타로 거듭난 그, 닉 브로디.

이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

-본문 중에서-


“……우선 자도록 해.”
“…….”
“내일 첫 비행기로 떠날 테니까.”
“……?”
“여기까지 나를 끌고 와놓고는 겨우 한다는 말이 잘 자라구요?”
크리스틴이 크게 소리치자 제이슨이 고개를 돌렸다.
“지금 내가 잠을 올 거라 생각하는 거예요? 대체 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죠? 제이슨. 난 그 설명을 듣기 전엔 절대 잘 수 없어요.”
제이슨은 마치 자신이 욕심 사납고 변덕스러운 쥐에게 야금야금 갉아 먹히는 치즈가 된 기분이었다. 크리스틴 때문에 그의 모든 신경이 너덜너덜해졌다.
-닉이든 벤자민이든, 날 더 기다리게 하지 않을 남자에게 갈 거예요.
지금 당신이 나를 잡지 않는다면, 난 그렇게 할 거라구요.
결국 제이슨은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비행기가 떠난 공항에 서서 지금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틴은 마치 끈이 달린 꼭두각시인형처럼 자신을 조종하고 있었다! 다가오지 않으면 다른 남자에게 가겠다고? 감히 그를 그런 식으로 협박할 수는 없었다. 간교한 마녀 같으니라구! 그녀에게 휘말리면 안 된다는 이성의 외침에도 제이슨은 다시 요트로 향했다. 덕분에 그는 하루에 몇 번이나 지옥에 떨어졌다 올라왔다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약과라는 걸, 닉과 크리스틴이 함께 밀애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고통스럽지는 않다는 걸 제이슨은 몰랐다. 그는 지금 폭발 직전이었다. 그의 상태를 모르고 당돌하게 덤비는 크리스틴의 목을 당장이라도 움켜쥐고 싶은 기분을 참으며 말했다.
“크리스. 난 너와 지금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기분이 아니야.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네 얼굴도 마주 보고 싶지 않아.”
제이슨이 이를 갈듯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고 싶지 않다고? 상처 입은 크리스틴은 고집스레 대답했다.
“내 얼굴이 보기 싫다면 대답을 하는 게 좋을 거예요. 대답을 듣기 전에 난 절대로 저 방으로 들어가지 않을 테니까.”
순간 울컥 폭발할 것만 같은 걸 겨우 누르며 제이슨은 말했다.
“너는……나에 대한 앙갚음으로 그 정신 나간 녀석이랑 불장난을 치려고 했어.”
제이슨은 역겨움을 되씹는 듯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아마 네가 좀 더 이성을 찾는다면 네 불장난을 말려 준 내게 고마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크리스. 오늘 날 더 자극하지 않는 게 좋아. 이미 너로 인해 충분히 인내심이 바닥이 난 상태니까.”
제이슨이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자 크리스틴은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제이슨 웨인. 당신은 내 오빠가 아니야! 난 말썽 피우는 여자애도 아니고.”
크리스틴은 방으로 뛰어 들어가 여행 가방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막 문을 열려는 찰나 제이슨이 그녀의 여행 가방을 낚아챘다.
“무슨 짓이야!”
“나 역시 당신과는 1초도 같이 있기 싫어!”
“이 밤에 네가 갈 곳은 없어.”
“내가 헛간에서 밤을 보내든, 길거리에서 잠을 자든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당신이 날 보는 게 그렇게 힘들다면 나가 드릴 테니까.”
“넌 정말…….”
잘근거리며 내뱉는 그의 말 뒤로 제이슨의 입술이 크리스틴에게로 내려왔다. 키스는 거칠게 크리스틴의 놀란 숨을 삼켜 버렸다. 다급하게 입술이 빨리는 느낌에 크리스틴의 눈동자가 더할 수 없이 커졌다. 인정사정없이 휘저어오는 감각에 크리스틴은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제이슨은 천천히 입술을 떼고 숨을 몰아쉬며 어두운 잿빛 눈동자를 들어 크리스틴을 보았다.
“넌…… 마녀야.”
두 사람의 흔들리는 눈빛이 얽혔다. 제이슨의 입술이 다시 천천히 내려오자 크리스틴은 그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성급했던 아까의 키스와는 달리 제이슨의 단단한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쓸며 부드럽게 열었다. 크리스틴이 피하지 않고 수줍게 혀를 내밀어 그를 맞자 제이슨이 크리스틴의 몸을 자신에게 더욱 밀착시켰다. 한참 크리스틴의 입술을 맛본 제이슨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크리스틴을 자신에게서 조금 떨어뜨려 벽에 기대 세웠다. 제이슨과 벽 사이에 끼인 크리스틴은 몽롱한 눈을 들어 그를 보았다.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잿빛 눈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지금 너만이 할 수 있어.”
“…….”
“네가 그만 하자고 하면…… 나는 멈출 거야.”
잠시 말을 멈춘 제이슨이 힘겹게 말을 이었다.
“‘no’라고 말해. 그렇지 않으면 우린…….”
제이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크리스틴은 손을 들어 그의 목덜미에 깍지를 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몸이 다시 하나처럼 맞닿았다. 크리스틴은 고개를 들어 제이슨의 욕망으로 어두워진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입술을 그의 입술에 가져가며 말했다.
“Yes.”
“……!”
“Yes…….”

총 2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Best!!!  su*** | 2022-09-05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도망가는 제이슨..크리스틴이 좀 아깝다 싶을정도로 너무 겁쟁이라서 좀 그랬어요.
크리스틴 엄마인 레이첼의 이야기도 궁금하더라구요.현명한 엄마,,매력있던데요..  ho*** | 2015-04-2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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