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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 여자의 소풍

그린라이프 지음로망띠끄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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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힘겨운 일의 연속일지라도, 우리의 삶은 그마저도 소풍일 수 있는 거겠지요?
그 여자가 살아가는 모습, 제목에서 말하는 소풍은 그런 의미입니다.
지금 현재 힘든 사람들, 아픔도 고뇌도 눈물도, 그마저도 기쁜 소풍일 수가 있지 않을까 해서 붙인 제목입니다.
아픔 속에서도 간절하게 긍정을 찾고 싶었습니다.
연분홍, 그녀의 이름처럼 연분홍 빛 기쁜 세상을 향해……!
-본문 중에서-
“오늘 어머님한테 맞았어.”
“거짓말하지 마.”
“아니야. 진짜야. 이 입술 상처 난 거 안 보여?”
“어디서 부딪치고 나한테 와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구실 하나 생겼군 그래.”
“왜 내 말을 안 믿어 줘? 진짜 내 남편 맞아? 내가 가장 이해받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란 말이야. 어머님한테 아무리 맞고 멱살을 잡혔어도, ‘힘들었겠구나.’ 홍범 씨의 그 말 한마디면 모든 게 용서되는 나란 말이야. 그런데 왜 한 번도 그 말을 안 해 줘?”
“우리 엄마는 법 없이도 사실 분이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악해지고 변한다 해도 우리 엄마만은 절대 그렇지 않으실 거라는 거 내가 제일 잘 아니까.”
“…….”
그러는 당신이, 왜 나는 몰라주는 건데?
“……당신한테 나는 거짓말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 미리보기 >
“어서 오세요.”
이 목소리가 맞나? 하도 오래전이라 그것조차 가물가물하다. 손님인 양 모른 척 수레 앞으로 가, 슬쩍 고개를 들었는데,
“……!”
“얼마치 드릴까요?”
천연덕스럽게 내게 묻는 걸 보니, 이 아줌마는 날 못 알아본 모양이다.
‘그새 날 잊은 거야?’
행복해서 잊었다면 나도 아무 불만이 없겠으나, 그때와 마찬가지로 앙상한 얼굴과 여전히 그늘을 숨기고 있는 듯한 그 얼굴 때문에 나도 모르게 부아가 치밀었다. 허덕이며 사느라 지쳐, 필시 나마저도 새까맣게 잊어 버린 모양이다.
‘대체 이 아줌마는…… 아직도 이 꼴을 해갖고서는…….’
“내가 누군지 모르시겠습니까?”
“네?”
“…….”
가만히 그 거친 얼굴을 들여다보았더니, 그때서야 알겠다는 듯 무작정 고개부터 조아리는 아줌마였다. 그 모습이 왜 이리 보기 싫은지 나조차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저기 빵집 주인 되시죠? 어쩐지 좀 이상하다 했어요. 여기서 붕어빵을 파는데, 편하게 넘어갈 리가 없었는데……. 며칠 봐주신 것도 모르고, 제가 염치가 없었네요. 당장 자리를…….”
“…….”
여전히 아무 말 안 하고 있자, 구워진 붕어빵들을 후다닥 한데 모으고 허둥지둥 수레 손잡이부터 잡기 바쁜 아줌마를 보는데, 눈에 익은 그 몇 걸음의 걸음으로도 아까 인동이가 했던 말들이 토시 하나도 안 빠지고 그대로 떠올라 버렸다.
“저 아줌마가 너무 힘들게 수레를 끌고 오는 걸 보고 나니까 차마 가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고! 흔들흔들 어찌나 힘겹게 끄는지, 대신 밀어 주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난 그런 차가운 짓은 도저히 못하겠어.”
참 대책 없는 아줌마다.
‘이름과는 달리, 당신의 분홍빛 인생은 언제 펼쳐지는 건데?’
잠자코 수레 손잡이를 꼭 쥐었다.
“……?”
전혀 뜻밖의 상황에 겁먹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아줌마를 향해, 나도 모르게 물어 버렸다.
“훨훨 날아다니랬는데 이게 뭐야?”
“누구……?”
“나 몰라? 진초록.”
그 여자가 살아가는 모습, 제목에서 말하는 소풍은 그런 의미입니다.
지금 현재 힘든 사람들, 아픔도 고뇌도 눈물도, 그마저도 기쁜 소풍일 수가 있지 않을까 해서 붙인 제목입니다.
아픔 속에서도 간절하게 긍정을 찾고 싶었습니다.
연분홍, 그녀의 이름처럼 연분홍 빛 기쁜 세상을 향해……!
-본문 중에서-
“오늘 어머님한테 맞았어.”
“거짓말하지 마.”
“아니야. 진짜야. 이 입술 상처 난 거 안 보여?”
“어디서 부딪치고 나한테 와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구실 하나 생겼군 그래.”
“왜 내 말을 안 믿어 줘? 진짜 내 남편 맞아? 내가 가장 이해받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란 말이야. 어머님한테 아무리 맞고 멱살을 잡혔어도, ‘힘들었겠구나.’ 홍범 씨의 그 말 한마디면 모든 게 용서되는 나란 말이야. 그런데 왜 한 번도 그 말을 안 해 줘?”
“우리 엄마는 법 없이도 사실 분이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악해지고 변한다 해도 우리 엄마만은 절대 그렇지 않으실 거라는 거 내가 제일 잘 아니까.”
“…….”
그러는 당신이, 왜 나는 몰라주는 건데?
“……당신한테 나는 거짓말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 미리보기 >
“어서 오세요.”
이 목소리가 맞나? 하도 오래전이라 그것조차 가물가물하다. 손님인 양 모른 척 수레 앞으로 가, 슬쩍 고개를 들었는데,
“……!”
“얼마치 드릴까요?”
천연덕스럽게 내게 묻는 걸 보니, 이 아줌마는 날 못 알아본 모양이다.
‘그새 날 잊은 거야?’
행복해서 잊었다면 나도 아무 불만이 없겠으나, 그때와 마찬가지로 앙상한 얼굴과 여전히 그늘을 숨기고 있는 듯한 그 얼굴 때문에 나도 모르게 부아가 치밀었다. 허덕이며 사느라 지쳐, 필시 나마저도 새까맣게 잊어 버린 모양이다.
‘대체 이 아줌마는…… 아직도 이 꼴을 해갖고서는…….’
“내가 누군지 모르시겠습니까?”
“네?”
“…….”
가만히 그 거친 얼굴을 들여다보았더니, 그때서야 알겠다는 듯 무작정 고개부터 조아리는 아줌마였다. 그 모습이 왜 이리 보기 싫은지 나조차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저기 빵집 주인 되시죠? 어쩐지 좀 이상하다 했어요. 여기서 붕어빵을 파는데, 편하게 넘어갈 리가 없었는데……. 며칠 봐주신 것도 모르고, 제가 염치가 없었네요. 당장 자리를…….”
“…….”
여전히 아무 말 안 하고 있자, 구워진 붕어빵들을 후다닥 한데 모으고 허둥지둥 수레 손잡이부터 잡기 바쁜 아줌마를 보는데, 눈에 익은 그 몇 걸음의 걸음으로도 아까 인동이가 했던 말들이 토시 하나도 안 빠지고 그대로 떠올라 버렸다.
“저 아줌마가 너무 힘들게 수레를 끌고 오는 걸 보고 나니까 차마 가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고! 흔들흔들 어찌나 힘겹게 끄는지, 대신 밀어 주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난 그런 차가운 짓은 도저히 못하겠어.”
참 대책 없는 아줌마다.
‘이름과는 달리, 당신의 분홍빛 인생은 언제 펼쳐지는 건데?’
잠자코 수레 손잡이를 꼭 쥐었다.
“……?”
전혀 뜻밖의 상황에 겁먹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아줌마를 향해, 나도 모르게 물어 버렸다.
“훨훨 날아다니랬는데 이게 뭐야?”
“누구……?”
“나 몰라? 진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