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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하이라이트

하니로 지음로망띠끄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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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
낮에는 바리스타 보조, 밤에는 연극배우.
아프니까 청춘이다? 하지만 너무 아픈 김다정.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던,
어두운 밤하늘에서 가장 반짝이던 별 하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언제부터 정재희란 사람을 미친 듯이 사랑하게 되었나요?”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에서 이상한 야한 농담할 때부터요.”
둘러말하는 법이 없고, 늘 제멋대로.
하지만 마음만은 아직 소년인 정재희.
참 잘 웃고 울음은 잘 참는,
밀고 당기기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그녀가
그의 품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왔다.
[미리보기]
무사히 지하철역을 빠져나온 다정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느린 걸음으로 길을 걸었다. 1부 방송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쉬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렇게 힘들고 피곤할 땐 그 사람의 음성이 큰 힘이 되어주는데…….
2부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이 흘렀다. 숨죽여 그의 음성을 기다리던 다정은 저도 모르고 양손을 기도하듯 감싸 쥐고 가슴 위에 얹었다.
[감성충전소 WITH, 2부 시작합니다. 2부 첫 곡으로 들려 드릴 음악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에 삽입되었던 곡이죠? 낸시 시나트라의 뱅뱅. 잠시 후에 다시 만나요.]
그의 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비로소 안식처를 찾아낸 듯했다. 마음이 편해지고 몸이 노곤해졌다. 누군가 어깨를 두들겨 주며 달래주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쪽인데, 오히려 그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가 선곡한 음악에 맞춰 턱을 끄덕이던 다정은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거의 매일 보내는 문자메시지 사연. 소개가 되는 날도 있고 그냥 지나가는 날도 많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버려 사연을 보내지 않으면 가슴이 허할 정도로 허전했다. 사람들이 이래서 매주 로또를 사는 건가?
[오늘 유난히 재희 오빠의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남들 노는 일요일에 일을 한다는 것이 가끔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무사히 견뎌내서 행복합니다. 우리 아빠가 늘 하는 말, ‘다 잘될 거야’라고 오빠가 말해주시면 정말 다 잘될 것 같아요.]
전송 버튼을 누르고 떨리는 가슴을 다독이며 도로 휴대폰을 가방에 넣은 다정은 저도 모르게 볼이 발그레해져서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와 단둘이 문자라도 주고받은 사람처럼 말이다.
***
음악이 흐르는 사이, 오후에 있었던 연주 연습 때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느라 멍하니 앉아 있던 재희는 작가가 종이 한 장을 건네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을 끔벅였다. 그간 작업했던 영화음악들, 다큐음악들을 가지고 올 겨울 콘서트를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함께할 연주자를 모으고, 조금씩 호흡을 맞춰간 지 한 달. 삼 개월밖에 남지 않은 공연 준비 때문에 재희는 라디오 진행 도중 종종 멍을 때리곤 했다.
“오늘 다들 일찍 자나 봐. 사연이 적어.”
“더 많으면 감당 안 돼. 이 정도가 딱 좋아.”
문자메시지 사연이 쭉쭉 올라오고 있는 모니터를 바라보던 재희는 노래가 끝나자 멘트를 시작하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낯익은 번호를 발견한 재희가 피식 하고 웃었다.
늘 문자 사연을 보내주는 반가운 번호. 어느 순간부터는 기다리게 된 그 번호. 늦은 시간까지 청춘을 불태우는 그 청취자의 번호가 눈에 확 들어와 머릿속에 떠돌던 잡생각들이 싹 사라져 버렸다. 가끔씩 힘들다는 투정도 하지만 그간 보내줬던 사연으로 종합해 봤을 때 고단하고 슬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20대 초반의 씩씩한 여자였다.
맞은편에 앉은 담당 피디가 슬쩍 손짓을 하자 그제야 재희가 생각을 정리하고 입술을 떼었다.
“‘오늘 유난히 재희 오빠의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남들 노는 일요일에 일을 한다는 것이 가끔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무사히 견뎌내서 행복합니다. 우리 아빠가 늘 하는 말, ‘다 잘될 거야’라고 오빠가 말해주시면 정말 다 잘될 것 같아요’라고 2455님께서 보내주셨네요. 참 먹고살기 힘들죠?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해봐도,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기분……. 음, 살아보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 뭐 별수 있나? 더 열심히 살아봐야죠. 이 오빠 목소리나 실컷 들어.”
지난 3년여간 거의 매일 사연을 보내주는 청취자였다. 처음엔 인터넷으로 종종 사연을 보내더니 언젠가부턴 문자로 거의 매일 사연을 보내주었다. 사연이라고 해봤자 대단할 것도 없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 주변 사람들 이야기, 이루고픈 꿈에 대한 희망, 듣고 싶은 음악 이야기 등 가볍지만 반대로 가볍지 않은 사연들이었다. 하루 평균 3,000개 내외로 들어오는 문자메시지 중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고, 이젠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음…… 잠깐만.”
재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피아노로 향했다. 그러자 담당 피디가 부랴부랴 마이크를 설치해 주며 놀란 눈으로 재희를 바라보았다.
“옥상달빛이란 여성 듀오 곡인데, 제목은 <하드코어 인생아>고.”
재희가 피아노로 전주를 연주하자 스튜디오 안에 있던 모든 제작진들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제발 한 번만 연주해 달라고 통 사정을 해도 피아노 근처에 가지도 않던 재희가 피아노 연주로도 모자라 노래를 부르려 준비하니 놀라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었다.
“라디오에서 노래하는 거 처음 같은데…… 불러볼게요. 2455님, 힘내! 다 잘될 거다.”
단조로운 반주 위에 재희의 음성이 얹어졌다. 담담하고 차분한 음성으로 조심스레 음을 짚어가던 재희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위로와 희망을 가사에 실어 2455번의 청취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물을 했다. 그들의 지친 마음을 고작 노래 한 곡으로 충분히 다독여 줄 순 없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이렇게라도 응원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노래가 끝나고, 담당 피디가 자연스레 광고를 틀었다. 여전히 제작진들은 놀란 마음에 재희에게 뭐라고 선뜻 말을 건네지 못했지만 재희는 덤덤하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아 원고를 뒤적였다.
“갑자기 왜 그랬어?”
피디의 물음에 재희는 어깨를 으쓱이곤 핏 하며 웃었다.
“지친 것 같아서. 이럴 땐 어설픈 위로가 최고거든.”
“얼씨구. 착한 디제이 나셨네.”
“이 친구 선물 보내줘. 오늘 유난히 내가 그리웠다잖아. 얘 진짜 괜찮다. 후훗.”
재희의 말에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졌고, 재희는 뻔뻔하게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렸다. 라이브 공연의 여파로 문자메시지 사연들이 미친 듯이 쭉쭉 올라왔지만 재희는 끈질기게 스크롤을 내려 2455번이 보낸 문자 사연을 반복해서 읽었다.
다 잘될 거야.
그 말이 이상하게도 입술에서 떠나질 않았다.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
낮에는 바리스타 보조, 밤에는 연극배우.
아프니까 청춘이다? 하지만 너무 아픈 김다정.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던,
어두운 밤하늘에서 가장 반짝이던 별 하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언제부터 정재희란 사람을 미친 듯이 사랑하게 되었나요?”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에서 이상한 야한 농담할 때부터요.”
둘러말하는 법이 없고, 늘 제멋대로.
하지만 마음만은 아직 소년인 정재희.
참 잘 웃고 울음은 잘 참는,
밀고 당기기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그녀가
그의 품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왔다.
[미리보기]
무사히 지하철역을 빠져나온 다정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느린 걸음으로 길을 걸었다. 1부 방송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쉬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렇게 힘들고 피곤할 땐 그 사람의 음성이 큰 힘이 되어주는데…….
2부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이 흘렀다. 숨죽여 그의 음성을 기다리던 다정은 저도 모르고 양손을 기도하듯 감싸 쥐고 가슴 위에 얹었다.
[감성충전소 WITH, 2부 시작합니다. 2부 첫 곡으로 들려 드릴 음악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에 삽입되었던 곡이죠? 낸시 시나트라의 뱅뱅. 잠시 후에 다시 만나요.]
그의 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비로소 안식처를 찾아낸 듯했다. 마음이 편해지고 몸이 노곤해졌다. 누군가 어깨를 두들겨 주며 달래주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쪽인데, 오히려 그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가 선곡한 음악에 맞춰 턱을 끄덕이던 다정은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거의 매일 보내는 문자메시지 사연. 소개가 되는 날도 있고 그냥 지나가는 날도 많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버려 사연을 보내지 않으면 가슴이 허할 정도로 허전했다. 사람들이 이래서 매주 로또를 사는 건가?
[오늘 유난히 재희 오빠의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남들 노는 일요일에 일을 한다는 것이 가끔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무사히 견뎌내서 행복합니다. 우리 아빠가 늘 하는 말, ‘다 잘될 거야’라고 오빠가 말해주시면 정말 다 잘될 것 같아요.]
전송 버튼을 누르고 떨리는 가슴을 다독이며 도로 휴대폰을 가방에 넣은 다정은 저도 모르게 볼이 발그레해져서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와 단둘이 문자라도 주고받은 사람처럼 말이다.
***
음악이 흐르는 사이, 오후에 있었던 연주 연습 때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느라 멍하니 앉아 있던 재희는 작가가 종이 한 장을 건네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을 끔벅였다. 그간 작업했던 영화음악들, 다큐음악들을 가지고 올 겨울 콘서트를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함께할 연주자를 모으고, 조금씩 호흡을 맞춰간 지 한 달. 삼 개월밖에 남지 않은 공연 준비 때문에 재희는 라디오 진행 도중 종종 멍을 때리곤 했다.
“오늘 다들 일찍 자나 봐. 사연이 적어.”
“더 많으면 감당 안 돼. 이 정도가 딱 좋아.”
문자메시지 사연이 쭉쭉 올라오고 있는 모니터를 바라보던 재희는 노래가 끝나자 멘트를 시작하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낯익은 번호를 발견한 재희가 피식 하고 웃었다.
늘 문자 사연을 보내주는 반가운 번호. 어느 순간부터는 기다리게 된 그 번호. 늦은 시간까지 청춘을 불태우는 그 청취자의 번호가 눈에 확 들어와 머릿속에 떠돌던 잡생각들이 싹 사라져 버렸다. 가끔씩 힘들다는 투정도 하지만 그간 보내줬던 사연으로 종합해 봤을 때 고단하고 슬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20대 초반의 씩씩한 여자였다.
맞은편에 앉은 담당 피디가 슬쩍 손짓을 하자 그제야 재희가 생각을 정리하고 입술을 떼었다.
“‘오늘 유난히 재희 오빠의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남들 노는 일요일에 일을 한다는 것이 가끔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무사히 견뎌내서 행복합니다. 우리 아빠가 늘 하는 말, ‘다 잘될 거야’라고 오빠가 말해주시면 정말 다 잘될 것 같아요’라고 2455님께서 보내주셨네요. 참 먹고살기 힘들죠?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해봐도,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기분……. 음, 살아보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 뭐 별수 있나? 더 열심히 살아봐야죠. 이 오빠 목소리나 실컷 들어.”
지난 3년여간 거의 매일 사연을 보내주는 청취자였다. 처음엔 인터넷으로 종종 사연을 보내더니 언젠가부턴 문자로 거의 매일 사연을 보내주었다. 사연이라고 해봤자 대단할 것도 없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 주변 사람들 이야기, 이루고픈 꿈에 대한 희망, 듣고 싶은 음악 이야기 등 가볍지만 반대로 가볍지 않은 사연들이었다. 하루 평균 3,000개 내외로 들어오는 문자메시지 중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고, 이젠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음…… 잠깐만.”
재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피아노로 향했다. 그러자 담당 피디가 부랴부랴 마이크를 설치해 주며 놀란 눈으로 재희를 바라보았다.
“옥상달빛이란 여성 듀오 곡인데, 제목은 <하드코어 인생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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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것 같아서. 이럴 땐 어설픈 위로가 최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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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선물 보내줘. 오늘 유난히 내가 그리웠다잖아. 얘 진짜 괜찮다. 후훗.”
재희의 말에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졌고, 재희는 뻔뻔하게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렸다. 라이브 공연의 여파로 문자메시지 사연들이 미친 듯이 쭉쭉 올라왔지만 재희는 끈질기게 스크롤을 내려 2455번이 보낸 문자 사연을 반복해서 읽었다.
다 잘될 거야.
그 말이 이상하게도 입술에서 떠나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