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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메스 든 여자와 말렛 든 남자 2권 (완결)

정수영 지음동행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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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 : 909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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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88928077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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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윤.
정형외과 전문의.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날, 술 취한 서동경에게 정강이를 까였다.
새까만 후배 놈의 하극상을 극한의 괴롭힘으로 되갚아주겠다 작정했으나
서동경을 못 살게 괴롭힐수록 그가 더 괴로운 이 상황은 뭐지?
저 서동경이 예뻐 보이는 건 또 왜지?
서동경.
정형외과 전문의.
술만 마시면 블랙아웃 되는 슬픈 운명의 여인.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태윤을 술 취한 꿈에서 만난 날 운명이 꼬이기 시작했다.
하, 그런데 끝까지 갑질 하는 이 남자.
오더지로 프러포즈를 하더니 오더 캔슬 내면 각오하란다.
진심 더러운 인생……. 결혼도 오더에 따라야 하나?
〈〈본문 맛보기〉〉
“내 차가 서동경 때문에 부서졌는데, 수리비가 1억하고도 8천만 원씩이나 청구가 됐더란 말이지.”
동경은 1억이라는 말이 나온 순간부터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태윤과 개인적인 대화를 이런 식으로 처음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멀리서 보는 것만 해도 행복해 마지않던 그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앞에 선 그는 지옥에서 그녀를 잡으러 온 사신과도 같았다.
청구서를 나른하게 손가락 사이에 끼워 들고 그녀의 눈앞에 흔들고 있는 태윤이 짓궂었다. 아주 천천히 청구서를 흔들다 보니 그녀에게도 종이에 적힌 어마어마한 수의 동그라미가 시선을 끌었다. 땅을 짚고 선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가진 돈을 모조리 끌어 모으고 퇴직금까지 정산해도 한참 모자란 금액이었다.
“왜? 아직도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 너 설마, 아직도 내가 네 꿈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녀가 나부끼는 종이를 따라 홀린 듯 대답했다.
“……그런 거 같아요.”
태윤이 험악하게 현실임을 일깨웠다.
“너 정말 죽을래?”
차라리 죽고 싶네요.
그는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와 친절하게 눈높이까지 맞추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동경에게만 들리는 그 목소리가 살벌하기 그지없었다.
“대답해.”
“죄송합니다. 그날은 정말……, 실수였어요.”
솔직히 그녀의 대답이 진심이라고 한들 태윤이 믿어 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태윤은 동경의 예상에서 한 치도 빗나가지 않고 있는 대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그녀의 대답을 곱씹고 곱씹었다. 동경은 바닥에 머리를 못 박은 채, 가만히 처분만 기다렸다.
“실수? 억울하다고 생각하나 본데, 그럼 억울하지 않게 기회를 주지. 딱 일주일 안에 내 머릿속에 기억된 네 행동과 말을 모두 잊을 수 있게 해 봐. 아니면 넌 아웃.”
“네?”
“싫으면 싫다고 말해.”
“아, 아니에요.”
태윤의 제안이 황당했다.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잊게 하라는 거야?
할 수만 있다면 그의 두개골을 열어 깨끗이 씻어 주고 싶었다. 표백제도 풀고 중성세제도 푼 따뜻한 물에 뇌를 뽀독뽀독 소리가 나도록 씻으면 완벽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기억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란 말인지, 억지도 저런 억지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못 하겠다는 말로 그의 분노를 키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의 인생에서 최고로 긴 일주일이 될 것 같았다.
“지금 이 시간을 기준으로 딱 일주일.”
태윤은 동경에게 절대 하지 못할 숙제를 내어 주고는 발걸음도 가볍게 사라졌다.
……나쁜 놈."
"정수영
아기자기한 소품과 예쁜 물건 사는 것을 좋아한다.
사랑에 가슴 설레는 것이 좋다.
[출간작]
서전의 연인
나의 닥터 하랄"
"2권
01 (2)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