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새 : 6년의 시간이 지나 첫사랑인 선생님을 본 은새의 심장은 그제야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을 본 은새는 여전히 현재진형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본문 中>

내가 사랑하는 선생님, 선생님 앞에서만 뛰는 내 심장을 가져가시면 안 되나요? 가져가는 게 싫으시다면 선생님밖에 사랑할 줄 모르는 이 심장을 선생님 손으로 꺼내어주기만 하시면 안 되나요? 내 심장을 멈추게 도와주시면 안 되나요? 더 이상, 선생님께 반응하지 못하도록 내 심장을 죽여주시면 안 되나요? 사랑하지 못한다면 사랑할 수 없다면 다시 또 선생님을 향한 내 고통이 시작된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래요.

류시율 : 그저 시선을 사로잡고 눈길을 끄는 날 싫어하는 학생에 불과했다. 이유도 없이 싫다던 녀석이 이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해오니 신경이 쓰여서 죽을 것 같다. 신경을 자꾸만 긁는 이 녀석이 귀여워지는건 왜 일까?

<본문 中>

시율은 담배를 꺼내 이번엔 서슴없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 매캐한 담배향이 입안에 번졌다. 은새 때문에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을 때 피었던 담배는 정말 맛이 없었는데 오늘은 담배가 너무 맛있었다.

이건 시율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였다. 은새의 당돌함과 뾰족한 말들이 교직에 있을 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저렇게까지 뾰족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은새의 마음을 알고 있는 지금은 그저 은새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귀여울 따름이었다.

지은이: 행복소녀



책 읽는 걸 좋아하고, 만화책이라면 사죽을 못쓸 정도로 무언갈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

글에 대해서 아주 희박한 지식을 껴안고 어떻게든 조금은 괜찮은 글을 쓰고 싶어서 허덕이는 사람.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달고 다닐만큼 직선적이고 차가운 성격을 가진것과 달리 슬픈 노래와 영화를 보면

눈물을 펑펑 쏟아내 주위 사람을 당황케 하는 데 일인자인 사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

노래가 없으면 유난히 신경질이 심할 정도로 음악에 미쳐서 사는 사람.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들을 읽으 셨을 분들과 읽으실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길을 걸어 로망까지 흘러 들어온 제가 부족하나마 책을 냅니다.

아낌없는 질책, 아프겠지만 달게 받겠습니다. 그 질책이 제가 좀 더 좋은 글을 쓰기위한 밑거름이 될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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