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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유혹이 아름다운 여자

줄리 가우드 지음현대문화센터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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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조용히 전쟁준비를 했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걸터앉아서 근육질의 긴 다리를 뻗어 하인으로 하여금 강철로 만든 갑옷을 발에 끼우도록 한 후, 일어서서 다른 하인에게 누비 속옷 위에 걸친 쇠사슬로 만든 갑옷을 잠그도록 했다. 이윽고 윌리엄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검을 허리에 장착하기 위해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두 팔을 들었다.
그는 다가올 전쟁을 제외하고는 의상이나 주변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단지 승리하기 위해서 차분히 전략을 검토할 뿐이었다. 하지만 천둥소리가 집중력을 흩뜨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텐트의 틈을 열어 젖혔다.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깃 위의 검은머리를 쓸어 넘기며, 두텁게 낀 구름을 관찰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뒤에서는 하인들의 작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한 명은 기름을 칠한 헝겊으로 방패에 광을 내기 시작했고, 다른 한 명은 원뿔 모양의 투구를 들고 의자 위에 올라서서 기다렸다. 그가 돌아서서 앞에 내밀고 있는 투구를 쳐다볼 때까지 오랫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기사는 자유로운 몸놀림을 위해 차라리 부상을 입는 것이 더 낫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하인은 전사의 찌푸린 얼굴을 보고 현명하게도 드러내어 논쟁하진 않았지만 그가 투구를 쓰는 걸 거부하자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완벽한 차림새로 튼튼한 군마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서 말 위에 올랐다. 그러고 나서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채 진지로부터 달려나갔다. 전쟁 전에 고요함을 만끽하고 싶었다. 낮게 드리워진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그와 그의 말이 뒤섞여 잘 보이지 않는 숲 속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좁은 고지대 꼭대기에 도착하자, 콧김을 내뿜고 있는 말의 고삐를 쥐고 아래쪽 영지에 온정신을 집중했다. 아래쪽 성안에 자리잡은 이교도들을 생각하자 분노가 치밀었지만, 침착하게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 영지를 되찾은 후 복수할 것이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걸터앉아서 근육질의 긴 다리를 뻗어 하인으로 하여금 강철로 만든 갑옷을 발에 끼우도록 한 후, 일어서서 다른 하인에게 누비 속옷 위에 걸친 쇠사슬로 만든 갑옷을 잠그도록 했다. 이윽고 윌리엄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검을 허리에 장착하기 위해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두 팔을 들었다.
그는 다가올 전쟁을 제외하고는 의상이나 주변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단지 승리하기 위해서 차분히 전략을 검토할 뿐이었다. 하지만 천둥소리가 집중력을 흩뜨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텐트의 틈을 열어 젖혔다.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깃 위의 검은머리를 쓸어 넘기며, 두텁게 낀 구름을 관찰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뒤에서는 하인들의 작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한 명은 기름을 칠한 헝겊으로 방패에 광을 내기 시작했고, 다른 한 명은 원뿔 모양의 투구를 들고 의자 위에 올라서서 기다렸다. 그가 돌아서서 앞에 내밀고 있는 투구를 쳐다볼 때까지 오랫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기사는 자유로운 몸놀림을 위해 차라리 부상을 입는 것이 더 낫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하인은 전사의 찌푸린 얼굴을 보고 현명하게도 드러내어 논쟁하진 않았지만 그가 투구를 쓰는 걸 거부하자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완벽한 차림새로 튼튼한 군마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서 말 위에 올랐다. 그러고 나서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채 진지로부터 달려나갔다. 전쟁 전에 고요함을 만끽하고 싶었다. 낮게 드리워진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그와 그의 말이 뒤섞여 잘 보이지 않는 숲 속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좁은 고지대 꼭대기에 도착하자, 콧김을 내뿜고 있는 말의 고삐를 쥐고 아래쪽 영지에 온정신을 집중했다. 아래쪽 성안에 자리잡은 이교도들을 생각하자 분노가 치밀었지만, 침착하게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 영지를 되찾은 후 복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