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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먼저 시작된 사랑

김명주 지음더로맨틱2020.07.039791165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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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3,000
판매가격 :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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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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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000원)


“얼굴도 믿음이 갈 만큼 뛰어난 외모도 아니고 몸매도 착하기만 한 것 같지는 않은데 돈이 많나? 그럼 더 조심해야 하지 않겠어요?”

“당신! 퇴원하기 전까지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내 눈에 띄었다가는 그 멀쩡한 팔까지 깁스하게 될 테니까!”

난처한 상황에서 구해준 슈퍼맨인줄 알았더니, 지독한 독설을 남긴 남자.

외모가 딱 내취향인데 내뱉는 말이 북풍한설보다 차갑다.

흥! 다시 보면 넌 내 손에 죽는다.

세상 좁다고 했던가.

같은 학교 대학 선후배에 사진작가와 작가로 만나게 된 조강과 선숙.

딱히 예쁘지도 여자답지도 않고 전혀 그의 이상형도 아니었는데,

털털하게 사심 없이 다가오는 선숙으로 인해

여자에 대한 불신도 인생을 사는 방법도 다시 알게 된 조강.

첫인상 나쁜 사람은 두 번 보지 않는 선숙이지만

조강의 사진과 아픔. 그리고 가끔씩 보여주는 배려에 점점 마음이 열리고,

서로 남자와 여자가 아닌 친구 같은 존재라 말하지만

어느새 서로의 가슴속 깊이 자리한 두 사람.

사랑에 회의적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 발씩 다가가기 시작한다.

[본문 내용 중에서]

“이 망할 자식아! 니가 무슨 낯으로 여길 찾아와? 누가 너 따위 보고 싶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이래야겠어?”

“그래. 이래야겠다. 왜 왔니? 아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고 싶어서 왔니? 그런데 내가 가르쳐 줄 것 같니? 어림 반푼어치도 없으니까 꺼져.”

긴 머리를 질끈 묶고 환자복을 입은 여자는 무척이나 평범해 보였지만 성깔 하나는 국보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말고…….”

“나, 환자야. 열 받으면 안 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그러니까 돌아가라.”

“얼마나 어렵게 찾아왔는지 알아? 내가 궁금해 하는 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그 권리를 왜 나한테서 찾으려고 그래? 그건 니 문제야. 니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왜? 애가 살아있으면 직접 죽이려고?”

그렇게 말하면서 배를 만지는 그녀의 동작에 그는 대충 상황을 파악했다.

‘임신한 여자군. 저 남자와는 불륜 관계? 아니면 대단한 집안의 아들이라 그저 엔조이였는데 여자가 덜컥 임신을 해서 겁먹은 남자?’

식상한 스토리에 조강은 발길을 돌리려 했다. 그 때 예리한 소리가 울려 퍼져 그의 고개가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여자가 남자를 때렸나 보다 했는데 상황은 그 반대였다. 남자가 여자의 뺨을 친 것이다. 그의 얼굴이 삽시간에 더욱 굳어졌다. 그는 반사적으로 그 곳으로 다가갔다. 여자는 무슨 이유인지 그렇게 펄펄 뛰더니 한 대 맞고 가만히 있었다. 조강은 대뜸 여자를 때린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더욱 커졌다.

“야, 임마! 네가 뭔데 여자를 때려?”

“이건 또 뭐야? 야, 이 인간 뭐야?”

“그러게? 나도 모르는 인간인데. 아니, 사람인데. 누구세요?”

“내가 누구인 게 뭐가 중요합니까?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한테 맞고 왜 가만히 있어요?”

“뭐야? 이 새끼가 누구한테 막말이야?”

“틀린 말은 아니네. 쓰레기 같은 인간 맞잖아.”

“야!”

“이봐요, 여자 도와주려고 나타나신 슈퍼맨 씨. 그 사람 멱살 놓아줘요. 그리고 넌 가. 오지 마. 다시 한 번 내 앞에 나타나면 정말 가만히 안 둘 줄 알아.”

그녀가 주먹을 흔들어 보이고 자리를 뜨자 조강도 멱살을 놓았다.

“슈퍼맨 씨. 안 오고 뭐해요?”

[프로필]

김명주

1974년 7월생

출간작

이북 : [종이 새] [탐욕의 베일] [연인들의 계절] [리바이벌 러브]

종이책 : [탐욕의 베일] [그대 가까이] [리바이벌 러브] [연인의 계절] [사랑이 전하는 말]

[옥오지애] [사랑의 사계]

[목차]

프롤로그

1장 ~ 15장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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