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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인 더 희망고문

김지니 지음로망띠끄2012.10.22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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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2,000원 |
적 립 금 | : 40원 |
파일용량 | : 2.42 M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58-44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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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만 천국에…… 갔다 왔지.”
눈을 곧추뜬 내게 엄마는 소녀처럼 말을 잇는다.
“좋았던 것 같아.”
…….
“슬픔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았거든.”
차마 엄마를 바라볼 수가 없어서 나는 시선을 틀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엄만 이렇게 돌아왔어. 거기가…… 싫더구나.”
…….
“기쁜 것도 느껴지지 않았거든.”
침을 꿀꺽 삼켰다.
“무(無)의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단다.”
단순히 한 사람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엄마는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걸음을 잃은 내가 발가락에 힘을 주고 무릎을 펴고 척추를 세워서 한 발자국을 세상에 딛도록.
“슬픔을 겪어 봐야만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법이지. 그래서 잦은 슬픔 속에 때때로 기쁨이 있는 여기가, ……좋더구나.”
내장이 찢길 듯한 고통도. 마음을 뜯고 싶은 슬픔도. 그 사이에 켜켜이 끼어들고 쌓여가는 미묘한 기쁨도. 설렘도. 행복도. 실은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고. 살아가는 건, 무수히 많은 감정들을 하나하나 집어삼키며 자라는 것이라고. 기쁨만 이어지는 나날이라면 애초에 그건 슬픔을 겪지 못했기에 온전한 기쁨이 될 수 없다고.
눈을 곧추뜬 내게 엄마는 소녀처럼 말을 잇는다.
“좋았던 것 같아.”
…….
“슬픔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았거든.”
차마 엄마를 바라볼 수가 없어서 나는 시선을 틀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엄만 이렇게 돌아왔어. 거기가…… 싫더구나.”
…….
“기쁜 것도 느껴지지 않았거든.”
침을 꿀꺽 삼켰다.
“무(無)의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단다.”
단순히 한 사람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엄마는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걸음을 잃은 내가 발가락에 힘을 주고 무릎을 펴고 척추를 세워서 한 발자국을 세상에 딛도록.
“슬픔을 겪어 봐야만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법이지. 그래서 잦은 슬픔 속에 때때로 기쁨이 있는 여기가, ……좋더구나.”
내장이 찢길 듯한 고통도. 마음을 뜯고 싶은 슬픔도. 그 사이에 켜켜이 끼어들고 쌓여가는 미묘한 기쁨도. 설렘도. 행복도. 실은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고. 살아가는 건, 무수히 많은 감정들을 하나하나 집어삼키며 자라는 것이라고. 기쁨만 이어지는 나날이라면 애초에 그건 슬픔을 겪지 못했기에 온전한 기쁨이 될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