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을 내게 줘요. 당신을 내 손에 맡기는 거예요」

지질학자인 린디는 자기 마을 지질층에 사는 올빼미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앨드리지 항공회사가 올빼미 둥지를 허물고 그곳에 비행기 공장을 세운다는 소문을 들었다. 목숨이라도 걸고 올빼미들을 지킬 각오가 돼 있는 린디는 앨드리지 사의 책임자 닉 재러트를 만나 담판을 짓기로 작정한다. 옥신각신 싸움을 하며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린디는 어느새 금발의 매력적인 닉에게 끌린다. 하지만 그는 공장설립 계획을 취소할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책 속에서

「자, 이제 두 사람은… 아니, 참 반지를 줘야 해요」

「맙소사, 깜빡 잊었어요」닉이 당황한 얼굴을 했다.

그때 조깅 팬츠를 입은 사내가 재빨리 행동을 개시했다. 그는 의자에서 가죽상자를 집어 들고는 닉과 린디 앞에 열어 보였다.
「반지가 있습니다. 아무거나 골라요. 모양대로 사이즈대로 다 있으니까」

근사하게 정렬된 반지 중에서 린디는 단순한 모양의 황금반지를 고르고 닉도 거기에 어울리는 것을 골랐다. 그녀는 손을 들어 올려 결혼반지를 쳐다보았다. 손에 꼭 어울리는 것 같았다. 앞으로 언제까지나 이 반지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리란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투우사가 책을 덮더니 망토를 거창하게 뒤로 젖혔다.
「자, 이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 합니다」

「이봐요, 뭐 잊은 거 아니오?」닉이 다그쳤다. 투우사가 다시 책을 펴더니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 참! 이제 신부에게 키스 하세요」

주요 발표 작품은 A-61 가슴속의 불길, C-6 사랑의 항구, D-21 소문 속의 남자 등이 있습니다.

▶contents: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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