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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계약연장 아내 2권 (완결)

반트 지음도서출판 가하2020.03.27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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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3,3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564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4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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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지서연 씨가 감당하기 힘든 빚, 내가 도와줄게요.”
“제가 가진…… 그 빚이요? 왜요?”
“필요에 의해서라고 하죠. 아내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해요.”
우연히 만나게 된 서연은 무풍지대처럼 고요하고 차분했다. 처음과 끝이 깔끔해야 할 계약결혼 상대로 안성맞춤인 여자. 살아오면서 마음먹은 대로 모든 걸 해냈던 도진이었기에 자만했다.
마음을 끊고 맺는 거, 이건 참 어렵다…….
“수정해야겠어요. 우리 계약 말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정이라뇨. 제게 1년만 버티라고 하셨고, 잘해온 거 같은데요.”
“서연 씨, 아버지께서 서연씨를 아끼는 거 알죠?”
“……네.”
“계약, 연장합시다.”
쇼윈도 부부 같은 거 집어치우자.
2. 작가 소개
반트
심장이 쫄깃쫄깃, 심장이 두근두근!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3. 차례
#6
#7
#8
#9
#10
4. 미리 보기
알람 진동음에 눈을 뜬 서연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불 아래 허리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 등에 닿아 있는 따뜻한 체온에 잠이 확 달아났다. 그에게 안겨 있는 거다. 등 뒤에서 그가 안고 있었다. 옆으로 누운 그녀의 허리께에 그의 탄탄한 팔이 걸쳐져 손은 아래로 툭 떨어져 있었다.
자면서 무슨 일이 있었나? 눈동자를 굴리며 지금 이 상황을 되짚어봤다. 사실 되짚어볼 일도 없다. 넓고 넓은 침대인 데다 그는 몸부림이 심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잠결에 그에게 다가간……?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침대 한가운데인 듯했다. 그는 잠결에 그녀를 안은 것뿐이다. 서연은 배에 힘을 주며 몸을 웅크렸다. 몸을 앞으로 살짝 빼듯 움직이자 허리께에 올려져 있던 팔이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더 깊숙이 안았다. 그의 턱 아래에 머리가 닿고 그의 손이 조금 더 위로 올라와 가슴 아래에 멈췄다.
“으으음.”
그는 아직 잠에 취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이렇게 끌어안고 있는 걸 안다면 그도 당황스러울 게 분명했다.
어제는 일찍 일어나는 것 같던데, 오늘은 웬일이지. 지금 일어나야 아침 준비를 할 수 있는데. 이러다 회사에 늦는 거 아니야?
서연은 몰래 일어나는 걸 포기했다. 몸을 획 빼려고 이불을 잡는 순간 명확하게 분명한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렸다.
“아침 안 먹어도 돼요.”
몸이 더 바짝 뒤로 당겨졌다. 엉덩이에 닿는 이상한 느낌에 얼굴이 붉어진 서연은 그 느낌을 피하려고 도진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의 얼굴을 본 서연은 놀랐다. 잠에서 방금 깬 눈빛이 아니었다. 이미 오래전 잠에서 깬 사람처럼 눈이 반짝거렸다.
그가 몸을 일으키는 거 같더니 그녀와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똑바로 그녀를 눕힌 도진이 그녀를 찬찬히 훑었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진 기분에 서연은 침만 삼켰다. 그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선을 따라 움직였다.
“몸부림이 좀 있던데…….”
“아…….”
입술이 스르륵 벌어지자 손가락이 입술 안쪽으로 들어와 부드러운 점막을 건드렸다. 얼굴을 살피던 그의 시선이 곧바로 벌어진 입술로 내려갔다. 그의 시선과 손가락은 그녀의 입술에, 서연의 시선은 그의 입술에 고정됐다. 그가 혀를 조금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그러다 그녀가 눈을 깜빡거리는 순간이었다.
입술에서 손가락이 빠져나가고 대신 그의 혀가 자리를 잡았다. 살살 달래듯, 허락을 구하듯 그의 혀끝이 손가락이 움직였던 대로 천천히 감질나게 그녀의 입술 안쪽 촉촉한 점막을 쓸었다.
지금 그가 키스하고 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애태우듯 천천히 움직이는 입술과 혀가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탄성 같은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그가 고개를 옆으로 움직이며 더 깊이 입술을 움직였다.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내려온 손이 턱을 지나 목덜미에 닿았다. 어깨선을 따라 움직이던 손이 다시 거꾸로 되돌아오며 턱 아래를 넓게 감쌌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목을 감싸고 엄지손가락이 맞닿아 있는 입술 근처를 배회했다.
“으응.”
일방적인 키스였다면 반항이라도 했을 텐데 서연은 그러지 못했다. 최근 들어 묘하게 느껴지는 두 사람을 둘러싼 미묘한 공기에 스파크가 붙었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늘 그녀에게 머무르는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을 관심이라 오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몽글몽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면 또 착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를 밀어내기 위해 손을 뻗자마자 그가 더 체중을 실어왔다. 부드러운 혀를 감싸는 그가 조금 강도 있게 빨아당겼다.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그의 체중이 짜릿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그러다 점점 딱딱하게 와닿는 그의 일부를 느낀 서연이 그를 밀어내려고 몸부림치자 도진이 입술을 놓아주었다.
아쉬운 듯 입술을 계속 조금씩 머금던 그가 그녀의 이마에 이마를 맞댔다. 그의 타액으로 촉촉하게 젖은 작은 붉은 입술이 떨리는 걸 눈으로 핥으며 그가 다시 가볍게 입맞춤했다.
“도진 씨. 나는…….”
“미안. 미안해요. 이런 건 내조에 포함된 게 아닌데.”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쓴 기분이 든 서연이 그를 밀쳐내고 몸을 굴려 침대에서 내려왔다. 흐트러진 옷을 단정하게 잡아당기며 그를 노려봤다. 홱 몸을 돌려 방을 나간 서연은 욕실로 가 찬물로 세수했다.
“후.”
천장을 보고 누운 도진은 손바닥으로 침대를 내리치며 눈을 감았다. ‘나는 이러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이 나올까 봐 미리 방어했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아무래도 말이 잘못 나온 것 같다.
처음 가평에 왔을 때 그녀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를 잔뜩 의식하는 게 느껴져 꼼짝도 안 하고 한쪽에 누워 있었다. 그런 반응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었다. 계약 부부였으니.
어제저녁도 어쩔 줄 모르는 게 눈에 보여 욕실에서 시간을 끌었건만 그가 오기 전에 잠들지 못했다. 그래서 또 꼼짝 않고 자는 척했는데 잠이 든 그녀가 그가 누워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저절로 몸이 그녀가 누워 있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슬그머니 그녀를 안았다.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얼굴을 꼼꼼히 살폈다.
곧고 가지런한 긴 속눈썹. 반듯한 이마와 조화를 이루는 예쁜 눈썹. 오똑한 코에 앙증맞은 작은 점. 그 아래 수줍게 자리 잡은 작은 입술. 투명하리만치 매끈한 피부와 오목조목하게 생긴 귀까지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도진은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눈꺼풀 아래 있는 짙은 밤색 눈동자가 그를 맑게 쳐다보면 심장에 찌릿하고 전류가 흐른다.
난 너에게 어떤 감정이 있는 걸까? 지서연 넌 알고 있니? 왜 너에게 자꾸 눈이 가는 거지? 네가 수줍어하고 아버지한테 잘하는 모습이 어여쁘다. 아버지를 대하는 것만큼은 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대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더 고맙게 느끼고 있다.
그의 강렬하고 꼼꼼한 시선을 잠결에 느끼기라도 한 듯 그녀가 몸을 뒤척이자 도진은 그대로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겨 안았다. 가슴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다.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길 바라며 도진은 숨을 죽이고 그녀의 머리에 턱을 얹고 눈을 감았다.
그녀가 잠에서 깬 것이 느껴지자 몸이 즉각 반응했다. 자연스러운 반응인지 그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장난치면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궁금했다. 꼬물거리며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는 게 귀여웠다. 장난으로 시작된 게 야릇하게 그를 몰아갔다. 분위기에 휩쓸려 달콤한 모닝 키스까지 했다.
거기까지가 좋았는데.
그를 향한 열기를 담은 맑은 눈을 보자 거친 욕망이 솟구쳐 올랐다. 당혹감에 말이 헛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