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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지음이지콘텐츠2020.03.01979-11-9016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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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6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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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피붙이를 모두 잃고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정현은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로운 집이라 불리는 기방, 운향각에서

심부름마치 생활로 근근이 버티게 된다.

 

어느 날, 심한 부상을 입은 강목을 만나게 된다.

정현은 쓰러진 그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강목의 모진 소리였다.

 

첫 만남부터 어긋난 두 사람.

 

정현은 미운 마음에 다신 강목을 마주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자꾸만 그의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은 도무지 그녀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강목, 내 이름이야.”

“그래서요.”

“넌 정현.”

 

스쳐 지나가듯 소개한 제 이름을 아직 기억할 줄 몰랐다.

남자의 입술에서 나온 이름에,

입을 꾹 닫고 있으리라 결심했던 건 언제고

정현은 그만 배시시 웃고 말았다.

 

“내가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아.”

 

운향각의 하찮은 심부름마치가 아니라

친구란 말이지.

그의 입으로 나온 말이

마치 농밀한 꿀이 귀를 타고 가슴에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작가 소개]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을 사랑함.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버티고 있음.

 

▶출간작

<화홍> <지옥 열정> <폭염> <내일은 꽃다발> <이혼의 조건> <연애의 조건> <그대가 손을 내밀 때> 등 다수

 

 

[본문 중에서]

‘어쩌면……?’, ‘설마……?’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숨 쉴 틈도 없이 클림트의 키스 옆으로 거칠게 밀어붙여졌다.

강인하고 억센 두 팔이 가늘게 전율하는 어깨를 움켜쥐고 있었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검은 눈동자가 정현의 눈동자를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묻는 것이다.

은밀하지만 확실하게 느껴지는 암시. 심장이 진홍빛 양귀비 꽃밭으로 변했다. 뜨겁고도 위험한, 그건 말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자비하고 거침없는 관능의 신호 앞에서 긴장했다. 감히 그의 얼굴을 마주 볼 수가 없었다. 여린 심장을 공격하는 그 시선에서 도망치고자 얼굴을 돌려 버렸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의 손가락이 턱을 잡아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려 놓았기 때문이다.

놀라고 얼이 빠져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그가 살짝 벌어진 정현의 담홍빛 입술을 긴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다. 섬세한 예술 작품을 만지는 것 같았다.

어깨를 움켜잡은 손은 거칠었지만,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건드리는 손가락 끝은 아주 세심하게 부드럽다. 마치 말로 하지 못하는 애정을 표현하는 것같이.

그는 단지 입술을 어루만졌을 뿐이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다 빼앗긴 것 같았다. 몸을 가린 모든 천이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온몸이 탐욕적이고 농밀한 애무를 당한 듯 다리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정현은 그것에서 마지막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이미 무력해졌음에도 쓸모없는 저항을 시도했다.

“안 돼요!”

“왜? 어째서?”

눈썹을 찌푸리면서, 그가 되물었다.

조금은 놀랐다는 얼굴이다.

사실상, 노련한 남자이니까, 그를 훔쳐보고 그를 연모하는 는 정현의 마음을 다 읽었을 것이다. 뜨겁게 타는 상사병의 증세도 다 눈치챘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작 그가 키스를 하려 하자 굳이 거절하고 도망치려 하니,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정현은 맥없이 시선을 떨어뜨렸다. 당당하지 못한 자신을 인정하자니, 아파 죽을 것 같았다.

대답할 수 있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이 좋다고. 그래서 당신의 키스를 꿈꾸고 기다렸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러나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정말 아팠다.

“……진심일 리가 없잖아요!”

침묵으로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결국 소리 지르고 말았다.

텅 빈 전시실 높은 천장으로 아파 어쩔 줄 몰라 하는 정현의 새된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친구라 해놓고! 적어도 그 정도쯤은 소중하게 대해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신 같은 잘난 남자가 나 같은 애를 진심으로 대할 리 없어.

그런데 왜 이러나요? 왜 키스하려고 해요? 왜 내 마음을 한순간의 노리개로 여겨요?

그는 장난일지도 모른다. 일회용 휴지 같은 충동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건 정현에게는 생애 처음의 유일한 것.

떨어지는 벚꽃에 시야가 가려지던 어느 봄날의 하루처럼, 눈물을 머금어 흐려진 눈동자 속에서 그의 얼굴이 온통 젖은 그림자로만 느껴졌다.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럽고 눈물겹다.

그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걱정들. 관계가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들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먼저 헤아려야 하고, 그가 허락하는 선까지만 다가갈 수 있다는 것. 마지막 자존심이다. 정현은 있는 힘을 다해 그를 확 밀어냈다.

그러나 그는 놓아주지 않았다. 더 강한 힘이 어깨를 움켜잡아 그에게 속박했을 뿐이다.

 

[목차]

연재

1-79

 

단행본

1권

<프롤로그>

<1> 나선의 유전(流轉)

<2> 키다리 아저씨

<3> 누구나 업의 무게만큼…….

<4> 꿈길 따라

<5> 검은 집

<6> 일출과 월출 사이

<7> 춘우연풍(春雨戀風)

<8> 지옥열(地獄熱)

 

2권

<9> 기다리는 자(者)의 밤

<10> 아주 짧은 환상 동화

<11> 린

<12> 홍염(紅艶)의 매듭이 끊어지고

<13> 하트 브레이크 하우스

<14> 비린 뿌리를 캐다

<15> 천의소명(天意召命)

<16> Open your arms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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