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키워드: 다정남, 순정남, 연상남, 직진남, 연하녀, 쾌활발랄녀, 순정녀, 엉뚱녀

[작품 소개]

진경은 LA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새카만 정장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남자.

진경은 남자의 직업이 장례지도사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한다.

“어쩐 일이세요? 이 호텔에서 머물고 계시나요?”

스쳐 지나가는 인연인 줄 알았는데,

진경은 고구려 호텔의 플라워 팀 면접을 보러 가서 그를 다시 만난다.

남자의 이름은 장현국.

진경은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는 현국이 조금씩 신경 쓰이는데…….

다정한 남자와 명랑한 여자의 꽃 같은 로맨스!

[작가 소개]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을 사랑함.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버티고 있음.

▶출간작

<화홍> <지옥 열정> <폭염> <내일은 꽃다발> <이혼의 조건> <연애의 조건> <그대가 손을 내밀 때> 등 다수

[본문 중에서]

“지금 이런 상황, 충분히 자극적이다.”

“에?”

아무도 없는 남자의 아파트. 그것도 침실. 침대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소파에 드러눕듯 마주 앉은 그들의 거리는 겨우 한 뼘 남짓이었다.

진경은 숨을 삼켰다. 살그머니 혀를 내밀었다. 부끄럽지만 마구 흥분되고 있었다. 보란 듯이 얄밉게 침실 문을 잠가버린 주제에 금세 백 하나에 눈이 멀어 먼저 문을 열어준 사람은 그녀 자신이었다. 결국 지금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은 전부 다 진경 그녀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카페인 따위는 필요 없지. 그냥 막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기분인데.”

현국은 두 팔을 벌렸다. 살짝 눈웃음을 치며 진경도 몸을 기울였다. 둘은 다시 서로의 목에 팔을 감고 열정적으로 키스했다.

“진경아.”

‘네.’라는 대답대신 진경의 눈동자가 그를 응시했다.

많이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하여 두려워하면서도 그 무엇인가를 살짝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한 복잡 미묘한 눈빛. 그가 무슨 말을 할까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말로는 하지 않았어도 그는 이미 충분히 암시했다. 뜨거운 키스를 통해, 가쁜 숨결을 통해, 갈수록 짙어지는 손길을 통해 이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욕심 사나운 남자의 본능을 드러내고 말았으니까.

[목차]

1권

1. 너의 숲과 나의 도시

2. 앞문이 닫히면 창문이 열리지

3. 알쏭달쏭

4. 달콤하게

5. 그댄 너무 예뻐

6. 춘풍(春風), 사랑스럽고 변덕스러운

7. 국찌니가 구찌니?

8. 누구나 사랑의 이름으로 증오한다

9. 건들지 마라!

10. 내일까지 열두 시간

11. 그림자의 그림자

2권

12. 마른장마

13. 아직은 행복하다

14. 나의 방에 어둠만이

15. 울지 마, 사랑아

16. 빙하의 아래쪽

17. 이별 뒤의 다시 이별

18. 돌아가는 중입니다

19. 너의 숲으로 불러줘

20. 그곳에 나의 마음이 숨어 있지

21. 그 무엇인가의 노릇 하기

22. 겨울엔 흰 나비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