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국경도 없고, 인종도 없고, 나이도 없다지?
정말 그럴까?
음…… 가령, 연상연하 커플은 어때?
거기에 여자가 남자보다 7살이나 많다면?
그것도 그 남자가 여자의 막내 동생 친구라면?
더욱이 그 남자와 어느 날 한 이부자리에서 일어났다면?
미쳤냐고?
오, 마이 갓!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난 거야,
서른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어제까지만 해도 ‘그 녀석’이던 그 애가
오늘은 내 눈에 ‘남자’로 보이는 거야.
그것도 가슴 떨릴 정도로 멋진 남자로!



“어젯밤뿐 아니라 오늘 아침까지 송선미를 소유한 남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알려 줄 거야.”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기억 안 난다며?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내가 기억나게 해주겠다고, 어젯밤과 똑같이.”
“하아, 하지 마.”
“기억나게 해줄 거야. 송선미의 남자가 누구인지 똑바로 알게 해줄 거야.”
“난…….”
“저항하지 마. 내게서 벗어나려 하지 마.”
“강윤아, 기억 나. 모두 기억 나.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어젯밤 일은 실수였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
“실수? 실수라!”

강윤경

필명:봄바람
출간작 <너도 바람을 펴봐!>

봄날의 훈풍처럼 포근함이 스며든 얘기는 사랑의 불변함을 잔잔하게 펼치고 있다.
긴 공백을 깨고 향긋한 봄바람과 함께 사랑의 화신으로 돌아온 작가의 내공이 전해지는 신작‘유혹의특별함’은 진솔한 문체가 빛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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