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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춘정
쿠왕곰 지음비엔비컴퍼니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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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립 금 | : 0원 |
| 파일용량 | : 316 KByte |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 독자평점 | :  [참여수 0명] |
| 듣기기능 | :  TTS 제공 |
| ISBN | : 979-11-8935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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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왕곰! 가슴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 꿈은 코믹물로 배꼽 잡는 소설 또는 폭풍눈물바다 소설쓰기!
사랑하나로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 유월혜.
사랑 때문에 모든 진실을 거부하는 남자 한 휘.
사랑해서 놓아주는 것 밖에 할 수 없던 남자 수경대군.
건국되고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아가던 월령국 ‘사랑’을 마음에 품고 가는 세 사람으로 인해 원치 않는 사건이 이뤄지는데…
“대군마저도 내 곁을 떠나려고 작정하셨소. 일어나시오.”
울지 못하는 월혜를 대신해서 퍼부어주는 빗물이 시야를 흐리게 했다. 수경대군을 일으키기 위해 몇 번이고 힘을 주는 그녀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채였다.
“누가 이리 있으라고 했소! 누가 대군보고 죄를 뉘우치라고 했소! 일어나시오! 일어나란 말이야…. 이러고 있을 사람은 대군이 아닌데 왜 네가 이러고 있어….”
망부석같이 굳어있는 수경대군을 일으키기 위해 몇 번이고 잡아당기는 것이 결국 잔뜩 쇠해진 육신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주저앉은 채로 떨리는 월혜의 몸이, 그녀의 얼굴로 쏟아지는 빗물이 그녀가 꼭 우는 것만 같았다.
여태껏 저를 억누르고 있던 수경대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떨고 있는 여인에게 닿아서는 안된다는 마음과 다르게 이미 그의 손은 움직이고 있었다. 빗물에 차갑게 식은 체온이 손끝에서 느껴지자, 그는 참지 못하고 그 떨리는 육신을 와락 끌어 안았다.
“내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당신을 봐. 내가 마음을 품어서, 당신이 다쳤는데.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결국 당신이 모든 것을 잃었는데 내게 죄가 없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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