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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보고 싶어

세우(細雨) 지음로망띠끄2019.08.19979-11-258-9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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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14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58-9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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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함께 지내왔기에, 그게 사랑인줄도 몰랐던 여자사람 친구 조정원.
하지만 그녀의 남자사람 친구, 세형은 그 마음을 모른 척 지내왔는데…….


정원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15년 지기들로부터 홀로 서기를 선언한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던 세형은 반발하는데…….

“너…, 나한테 왜 이래?”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 않은 그의 추궁 어린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그가 화가 났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분위기가 전해져 왔다.


#현대물 #애잔물 #짝사랑 #여자사람 친구 #남자사람 친구 #상처남 #외유내강 #말할 수 없는 비밀



[미리보기]

“김세형.”
“왜?”

서랍 앞에 있던 세형이 고개를 돌리자, 등 뒤에서 느껴지는 그의 의구심 어린 시선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지 마.”
“…….”
“…내가 오라고 한 거 아니면.”
“…….”
“부탁이야.”

탁. 세형의 손을 떠난 서랍이 레일을 따라 굴러가더니 작은 소리를 내며 닫혔다.

“후우…….”

거실을 메우는 그의 낙담 어린 작은 한숨이 들려왔다. 그 모든 소리를 잠자코 듣고 있던 그녀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그의 무거운 인기척에, 그에게 밀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의 친구라는 자리조차 지킬 수 없도록, 위험한 짓은 하지 말자 다짐했다. 그러곤 자신의 곁에 들어선 그의 낙담 어린 얼굴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눈이 마주친 그가 진지하게 물었다.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니?”

슬픈 듯 들려오는 그의 차분한 물음에, 그녀는 담담한 눈빛으로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그가 또다시 물었다.

“그럼…, 너를 속이거나, 거짓말한 적은?”
“…아니, 없어.”

이번에는 간신히 목소리를 내 답을 한 그녀가 또다시 고개를 흔들자, 그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빛으로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척이나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왜 찾아오지 말라고 해?  …왜, 나를, 아니, 우리를 밀어내려고 해?”

그가 꼭 답을 들어야겠다는 듯이 고요함 속에서 굳은 얼굴로 뚫어지게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 또한 그의 이런 반응을 예상했기에,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바라봤다. 그러다 자신의 무응답에 조금씩 들끓기 시작하는 그의 눈동자 속 분노에, 덩달아 잠자코 있던 오기가 발동했다. 그 이유를 꼭 알아야겠는지 슬펐다. 그러면서 그의 굳어지는 입매를 보며, 왜 이리 준비 안 된 위험한 말을 내뱉는지 알 수 없다 여기며 입술을 달싹였다.

“사랑하는 일을.”
“!”
“그만 두고 싶어서.”

단호함이 서린 그녀의 첫 마디에, 흠칫 놀라던 그의 눈동자가 곧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얼어붙었다. 이어지는 마지막 말에, 조금 전까지 분노로 조금씩 끓어오르던 눈동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의 눈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서렸다.



목차



*프롤로그*
01. 홀로서기
02. 단발머리
03. 오빠 같은 마음
04. 소개팅
05. 후유증
06. 미안해
07. 보고 싶어

 


 


세우(細雨)

조금이나마 나아진 글을 써 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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