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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연애통달 1권

서연(seoyeoun) 지음로망띠끄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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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 여자 사이즈 좀 불러 봐.”
“163센티미터에 49킬로그램 아니면 50킬로그램.”
“허벅지 라인, 죽인다.”
허리가 짧은 검정 패딩 점퍼에 타이트한 부츠 컷 청바지를 입은 주란을 보며 수경이 감탄 섞인 신음을 흘렸다. 아닌 게 아니라 완경이 보기에도 여자의 몸매는 얼굴형만큼이나 완벽해보였다. 동양인치고는 짧은 허리에 하체가 길고 곧게 뻗어있었다. 게다가 올라붙은 엉덩이와 보기 좋게 살이 붙은 허벅지 라인이 육감적인 매력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여러 남자의 마음을 심난하게 만들고도 남을 몸매였다.
“흠흠…… 이게 무슨 일인지 원.”
“완경이 얘기 못 들었어요. 저 녀석이 또 수작을 부리는 거라잖아요.”
“수작 부리는 놈이 저렇게 절절 매? 여자한테서 눈을 못 떼잖아.”
“그것도 저 녀석 수작이에요.”
“거, 당신 봉익이 어미 맞아?”
“이 꼴 저 꼴 안 본 꼴이 있어야 말이죠. 지금껏 날로만 먹다 이번엔 껍질이라도 벗겨 먹으려나 보죠. 에구, 못난 놈.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어서 허구 헌 날 여자들 속에 둘러싸여 사는 건지, 쯧쯧. 아이고, 뉘 집 딸인지 저 인생도 가엾지. 어쩌다 저런 놈을 알게 되가지고.”
혀를 차는 순모의 말투엔 조만간 아들에게 냉큼 마음을 빼앗길 주란에 대한 연민이 묻어나 있었다. 눈빛은 줘도 절대 마음은 주는 법 없는 아들 녀석의 죗값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막막하기만 한 순모였다.
“언니, 저 여자 오빠한테 넘어왔겠지?”
“모르지 뭐.”
“진영 언니는 야쿠르트 한 개 안 사줬는데도 이십 년이 넘게 오빠를 포기 못하잖아. 그런데 아침까지 차려줬으면 홀딱 넘어가는 게 맞지 않아?”
“진영이 얘긴 꺼내지도 마!”
툭하면 사돈 맺자는 소리를 지껄이는 진영의 모친을 떠올린 순모가 막내딸의 말에 못을 박았다. 단과대 수석이라는 간판을 내세워, 제 딸이 세상의 유일한 일등 신붓감처럼 떠벌리는 진영 엄마를 생각하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그녀였다. 툭하면 찜질 방에 모여 수다를 떠는 통장 집 여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내가 봉현 엄마랑 알고 지낸 게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 그런데 진영 엄마가 대뜸 이 집이랑 사돈을 맺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지 뭐야. 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겠네…… 진영 엄마 그 이가 먹은 맘 없이 푼수 짓 하는 거야 다 아는 일이지만, 자기네가 큰 맘 먹고 봉익일 사위 삼는 것처럼 말하는 데, 듣는 내가 다 어이가 없지 뭐야. 공부를 잘해, 직업이 좋아, 달랑 훤한 인물밖에 없다는 거야, 봉익이가.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진영이는 어디 내놔도 빠지는 데가 없다는 거야. 아니, 진영이 걔 허리가 처자 허리야? 게다가 볼따구니는 제 어미 닮아서 좀 두터워? 그 여편네가 글쎄, 우리 진영이가 워낙 어질고 착해서 그 놈의 첫정을 못 버리지 뭐야. 딸 가진 부모 중에 누군들 봉익이 같은 앨 사위로 맞고 싶겠어. 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약삭빠르지 못한 우리 진영일 탓해야지.’ 이러는데,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오는 거 있지.’
생각할수록 복창이 터지는 순모였다.
“내 저 놈의 자식, 명년에 장가 안 들이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 장을 지져.”
“163센티미터에 49킬로그램 아니면 50킬로그램.”
“허벅지 라인, 죽인다.”
허리가 짧은 검정 패딩 점퍼에 타이트한 부츠 컷 청바지를 입은 주란을 보며 수경이 감탄 섞인 신음을 흘렸다. 아닌 게 아니라 완경이 보기에도 여자의 몸매는 얼굴형만큼이나 완벽해보였다. 동양인치고는 짧은 허리에 하체가 길고 곧게 뻗어있었다. 게다가 올라붙은 엉덩이와 보기 좋게 살이 붙은 허벅지 라인이 육감적인 매력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여러 남자의 마음을 심난하게 만들고도 남을 몸매였다.
“흠흠…… 이게 무슨 일인지 원.”
“완경이 얘기 못 들었어요. 저 녀석이 또 수작을 부리는 거라잖아요.”
“수작 부리는 놈이 저렇게 절절 매? 여자한테서 눈을 못 떼잖아.”
“그것도 저 녀석 수작이에요.”
“거, 당신 봉익이 어미 맞아?”
“이 꼴 저 꼴 안 본 꼴이 있어야 말이죠. 지금껏 날로만 먹다 이번엔 껍질이라도 벗겨 먹으려나 보죠. 에구, 못난 놈.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어서 허구 헌 날 여자들 속에 둘러싸여 사는 건지, 쯧쯧. 아이고, 뉘 집 딸인지 저 인생도 가엾지. 어쩌다 저런 놈을 알게 되가지고.”
혀를 차는 순모의 말투엔 조만간 아들에게 냉큼 마음을 빼앗길 주란에 대한 연민이 묻어나 있었다. 눈빛은 줘도 절대 마음은 주는 법 없는 아들 녀석의 죗값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막막하기만 한 순모였다.
“언니, 저 여자 오빠한테 넘어왔겠지?”
“모르지 뭐.”
“진영 언니는 야쿠르트 한 개 안 사줬는데도 이십 년이 넘게 오빠를 포기 못하잖아. 그런데 아침까지 차려줬으면 홀딱 넘어가는 게 맞지 않아?”
“진영이 얘긴 꺼내지도 마!”
툭하면 사돈 맺자는 소리를 지껄이는 진영의 모친을 떠올린 순모가 막내딸의 말에 못을 박았다. 단과대 수석이라는 간판을 내세워, 제 딸이 세상의 유일한 일등 신붓감처럼 떠벌리는 진영 엄마를 생각하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그녀였다. 툭하면 찜질 방에 모여 수다를 떠는 통장 집 여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내가 봉현 엄마랑 알고 지낸 게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 그런데 진영 엄마가 대뜸 이 집이랑 사돈을 맺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지 뭐야. 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겠네…… 진영 엄마 그 이가 먹은 맘 없이 푼수 짓 하는 거야 다 아는 일이지만, 자기네가 큰 맘 먹고 봉익일 사위 삼는 것처럼 말하는 데, 듣는 내가 다 어이가 없지 뭐야. 공부를 잘해, 직업이 좋아, 달랑 훤한 인물밖에 없다는 거야, 봉익이가.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진영이는 어디 내놔도 빠지는 데가 없다는 거야. 아니, 진영이 걔 허리가 처자 허리야? 게다가 볼따구니는 제 어미 닮아서 좀 두터워? 그 여편네가 글쎄, 우리 진영이가 워낙 어질고 착해서 그 놈의 첫정을 못 버리지 뭐야. 딸 가진 부모 중에 누군들 봉익이 같은 앨 사위로 맞고 싶겠어. 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약삭빠르지 못한 우리 진영일 탓해야지.’ 이러는데,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오는 거 있지.’
생각할수록 복창이 터지는 순모였다.
“내 저 놈의 자식, 명년에 장가 안 들이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 장을 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