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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기억하나요 1권

최수현 지음도서출판 가하2019.07.26979-11-300-3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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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3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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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7,500원)


 

1. 작품 소개

 

“나한테 너, 여자야.”

 

 

교사로서 첫 발령지인 가평 현리로 오게 된 안효원.

번듯한 사회인으로서의 새출발을 준비하였지만, 여기서 까칠한 엄친아인 김재수, 아니 김정석을 만날 줄이야!

 

자신보다 늘 어른인 척하던 그에게 이제는 인정받고 싶은 효원과 기억 속의 울보 꼬마 소녀가 여자임을 자각하는 정석의 현리 라이프 시작!

 

 

“나는 오빠가 너무 잘해주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왜 이상한데?”

“잘 모르겠어요. 함정 같기도 하고.”

“그래서 싫어?”

“이상한데 좋아요. 그래서 큰일이에요.”

“왜?”

“내가 오빠를 감시하고 경계도 해야 하는데…….”

“…….”

“그런데 못 하겠어요. 자꾸 좋아져서.”

 

 

2. 작가 소개

 

최수현

 

필명은 연하늘빛.

다시 생각나고, 또 읽고 싶어지는

그런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 출간작

 

기다려줄래

그 여름, 나는(2016 리디북스 로맨스 대상 수상)

당신의 자리

취향의 문제

겨울, 또다시

비 내리는 밤

기억하나요

 

 

3. 차례

 

#prologue

#chapter 01

#chapter 02

#chapter 03

#chapter 04

#chapter 05

#chapter 06

 

 

4. 미리 보기

 

“……오빠?”

정석은 세심하게 효원의 손등을 어루만졌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다친 손을 살피는 의사로 보였겠지만 그 속내는 아주 음흉했다.

“하, 학교에선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가만있어봐.”

더없이 냉철한 눈으로 상처를 뜯어보았다. 마데카솔을 바르면 하루, 안 바르면 사흘 만에 자연적으로 치료될 상처를 두고 그렇게 공들인 연기를 하고 있었다.

“하여튼 조심 좀 하지. 이게 다 뭐야? 곪겠는데?”

“에? 병원 가야 하는 건 아니죠? 그냥 긁힌 것 같은데…….”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거기서 소독도 하고 약도 바르고.”

“아, 약은 저희 집에도 있어요. 아니면 약국 들러도 되고.”

“아직은 파상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기 보면 안쪽에 제법 깊잖아. 그런데는 균도 제법 있을 텐데 그런 연고 발라서 될 게 아니야. 여기, 보이지? 벌써 탈락된 부분들도 있고.”

“……네.”

딱딱하게 상처를 들여다보는 얼굴이 그야말로 의사선생님이다. 거기다 워낙 연예인 저리 가라 잘생긴 정석이었으니 금방이라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처럼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병원에 오지 않았습니까!’ 하고 소리칠 것만 같다.

“오빠네 가서 약 바르면 괜찮아요?”

“일단 가서 한번 자세히 들여다봐야지.”

뭔가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효원은 슬그머니 정석을 따라갔다.

‘아…… 이거 학교에서 다친 거니까 산재처리 되는 거 맞겠지?’

사람 마음이 어찌나 얄팍한지 일단 정석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어쩐지 딱지가 유독 벌건 것이 평소와는 다르게 심상치 않아 보였다.

“안효원, 일단 너희 집에 가 있어.”

“예? 약 발라야죠! 오빠네 집에 있는 전문약으로 해야 한다고…….”

이 무책임한 남자를 보게!

“오빠가 오자고 해놓고.”

“너희 집에 가서 잠깐 있어. 내가 약 챙겨 갈 테니까. 반찬도 가져갈게.”

“아. 네, 천천히 오세요.”

꿩 먹고 알 먹고, 반찬이라는 말에 효원의 자그마한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녀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자 정석 역시 곧바로 집에 들어와 구급함을 열었다. 뭐 저렇게 순진한가 싶으면서도 저 순진한 걸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한 건 또 자신이니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렇게 마데카솔 하나를 꺼내 안약통에 쭉 짜낸 그가 어차피 잘 챙겨먹지도 않는 반찬도 대충 집어 효원의 집으로 발을 들였다. 그날 ‘송아지’ 소리 한번 잘못 했다가 쫓겨난 이후 처음이니 감회가 새로웠다.

“들어가도 되지?”

“네, 오빠. 여기 앉아요.”

조신하게 앉아 손등의 상처를 내려다보는 효원의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그간 병원에서 나 죽는다 난리법석을 부리던 사람한테도 ‘안 죽습니다.’ 딱 자르던 그가 효원의 보푸라기 같은 상처 하나에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아, 그거 병원에서 의사들만 쓰는 비법연고예요?”

“……가만히 있어.”

면봉에 찍어 상처에 살살 바르자 동그란 어깨가 움찔거렸다. 아무리 겁을 준 건 저라도 저렇게 착실하게 반응을 하니 확실히 놀릴 맛이 난다. 혹시나 싶어 얼굴을 보니 저대로라면 예쁜 미간에 주름이라도 생길까 그가 남은 손으로 살짝 눌렀다.

“오, 오빠.”

“고개 들어.”

“……아, 놀랐잖아요.”

말이라도 하고 만지든가.

작은 아크릴 통을 닫으며 그가 제게서 떨어지자 효원도 다시 조금 전 골목길에 있던 그 마음으로 되돌아왔다. 아까는 사람은 없어도 야외였는데 지금은 또 집 안에 단둘이었다. 그러고 보니 손등이 전혀 아프지 않다. 골목길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상처 대신에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아, 진짜 연고 효과가 좋은가 봐요. ……저기, 오빠, 차 드실래요?”

“그래. 전에 마셨던 차 맛있던데.”

“잠시만 기다리세요.”

“천천히 가져와.”

이 집에 오고 나니 전에 반도 못 마시고 뺏긴 국화차가 새삼 아쉬웠다. 효원이 어느 정도 감을 잡고 더 어색해하는 것을 아는지라 그 역시 잠시의 방황은 내버려두었다. 이제는 그녀가 어디에서 멈추더라도 다시 손잡아 데리고 올 자신이 생겼다.

“안 선생님 사진이네.”

“어? 아…… 아빠요? 하하.”

“이렇게 뵈니까 반갑네. 이때가 언제지?”

효원의 뒤를 좇던 정석의 시선이 탁상에 가 멎었다. 그 위에 놓인 사진을 들자 떨리는 마음으로 차를 준비하던 효원이 부엌에서 그를 흘끔거렸다.

“저 중학교 때요. 그런데 오빠도 저희 아빠 아세요?”

“담임선생님 되신 적은 없는데 오가다 뵈었지. 우리 형 담임선생님 하셨어.”

아빠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효원의 기분이 한층 밝아졌다. 따지고 보니 이래저래 얽히는 게 많은 사람이었다. 아직 확실치도 않은 감정이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지 싶다.

“……생각해보니까 오빠가 우리 아빠 반에 있었으면 별로였을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저랑 막 비교하고 그랬을 테니까요.”

“무슨.”

“아, 아닌가? 하긴 오빠랑 나랑 나이 차가 너무 많아서 그럴 일은 없을 수도 있겠다. 다행이에요.”

‘뭐?’

효원의 입에서 스치듯 말이 나오자 갑자기 짜증이 돋았다.

생색을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내가 생명의 은인인데 그깟 나이가 무슨 대수란 말인가. 동화책에선 생명의 은인에게 딸도 가져다 바치는데 누가 저한테 딸을 달라고 했나, 아들을 달라고 했나. 그냥 네 몸 하나 오면 되는 간단한 거 가지고 참 많이 재는구나 발끈했다.

“아, 우리 아빠 얘기 하니까 갑자기 보고 싶어요.”

“……벌써 꽤 됐지?”

“네, 그런데도 잘 안 믿겨요. 매일 사진을 봐서 그런지 보고 있으면 또 여기 계시는 것 같아요.”

효원은 살포시 그의 옆에 앉아 찻잔을 내려놓고 사진을 건네받았다. 사진일 뿐인데도 그가 옆에 있으니 아빠를 마주 보는 얼굴이 부끄러웠다.

‘아빠, 아빠 반은 아닌데 그래도 아빠 제자야. 그런데 여기서 다 보고 신기하지?’

사실 신기한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름도, 얼굴도 가물거리던 고향 오빠를 머나먼 시골에서 다시 만났다.

갖가지 과정이 있기는 했지만 볼 때마다 심란하고 두근거리는 것이 그녀를 고뇌에 빠지게 했다. 정석이 말하는 것을 보면 분명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도 헷갈린다.

“나는 그만 가봐야겠다.”

“벌써요? 차도 남았는데.”

“다음에.”

사실 그가 효원의 집으로 들어설 땐 이렇게 물러날 계획은 전혀 없었지만 돌아가신 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니 오늘도 때가 아니구나 했다. 그래도 마냥 아쉽거나 씁쓸하지 않은 것은 사진 속 인물이 그에게도 반가운 이유가 컸다.

‘선생님, 정말 시간 많이 흘렀네요. 여기서 또 얼굴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본과 3년이라 정신이 없던 어느 날, 효원의 아버지인 안 선생님의 부고를 전해 들었다. 이른 아침 교통지도를 하던 길에 참변을 당하셨다며 ‘효원이 그 예쁜 애를 두고 어찌 가셨을까.’ 전화 너머로 울던 어머니 말에 그도 곧바로 버스를 탔다. 효원이 우는 것은 눈에 선하도록 본 장면이었지만 장례식장의 효원은 눈도 뜰 수 없을 만큼 지쳐 있었고 보는 사람 역시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었다.

그때 생각을 하자 지금 쑥스럽게 웃는 그녀가 그저 다행스러웠다. 그녀만 한 애절함은 없더라도 정석은 아직 그녀가 들고 있는 안 선생님의 사진에나마 잘 보이고 싶어졌다. 아무리 인자한 선생님도 딸 가진 아버지이니 지금 이 시각에 혼자 사는 딸의 집에 와 있는 자신을 반기지는 않으실 것 같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자신은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대문에 걸어두었을지도 모른다.

“저기, 오빠. 있잖아요. 저 할 말 있는데.”

“응.”

“오빠가 저 여기 오고 나서 잘 챙겨주고 해서…… 그래서 고맙다구요.”

정석을 마중하러 현관까지 온 효원이 그 순간의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꺼낸 말에 분위기가 한층 더 묘해졌다.

“제가 그간 좀 오해한 것도 있고……. 아…… 그러니까, 오빠, 생각보다 좋은 사람 같다고, 그 말인데. 하하.”

“효원아.”

오늘은 신사답게 떠나려 했던 그의 얼굴빛이 달라졌다. 잘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을 뻔했다.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야. 너도 알겠지만.”

“아니, 오빠. 어…… 혹시 화나셨어요?”

겪어본 적 없기에, 이성 간의 긴장에 익숙지 않은 효원은 다른 착각을 하고 말았다. 어쩐지 안절부절못하는 효원을 보고 설핏 웃던 그가 다시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나 네가 정류장에서 처음 봤을 때, 그때 생각하던 것처럼 딱 그런 놈이야.”

설마 자신이 김재수라 칭하며 뒷조사까지 했던 것을 알아챈 것이 아닐까, 그녀의 말문이 막혀버렸다. 눈마저 휘둥그레지자 그가 웃으며 효원의 손을 살짝 잡아챘다.

“그런데 너한테는 안 그러잖아.”

보고, 듣고, 알다시피.

“나 아무 여자한테나 집 구해주고 밥 먹이고…… 또 이런 생쇼 할 만큼 오지랖 넓고 한가한 놈 아니야.”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효원의 상처 난 손등을 가벼이 쓸었다.

“나한테 너,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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