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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푸른빛을 깨치다 (외전추가본) (전2권/합본)

원성혜 지음로망띠끄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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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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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58-82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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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과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두렵지 않다,
예하에게는 유안이 있기에.
-잿빛 세상을 찬란한 빛으로 채워준 그녀,
예하를 지키는 것 외 유안의 삶에 다른 의미는 없다.
임금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수수께끼의 물건을 찾아 험한 길을 떠난 젊은이들.
각기 다른 신념과 욕망을 품은 채 쫓아오는 여러 무리로부터 과연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거듭되는 배신의 올가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을까?
사랑해서는 안 되는 이들이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이야기,
굴레를 끊고 자유로워지려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푸른빛을 깨치다.
[미리보기]
‘어깨가……, 저렇게 생겼구나.’
둥그스름하게 튀어나온 어깨와 매끈하게 굴곡진 두꺼운 팔. 그의 몸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동굴 안에서 희뿌옇게 빛을 냈다.
예하는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넋을 잃은 채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이게 무슨 짓이람. 여인네 목욕 훔쳐보는 색한처럼.’ 하고 잠깐 어이없어 했지만 곧 잊어버렸다.
찰랑.
유안이 손바닥에 물을 담아 천천히 그녀의 이마에 부었다.
찰랑찰랑.
따끈한 물방울이 그녀의 뺨과 콧등, 귀를 타고 느릿하게 흘러내렸다. 어둠 속 유안의 짙은 눈도 자기 손에서 흐르는 물방울을 따라 움직였다. 위에서 아래로, 조금씩.
예하는 물에 젖어 달라붙은 옷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아가씨일 때는 속옷을 몇 겹이나 챙겨 입었지만 평민은 그러지 않는다. 홑겹 저고리 아래 가슴 선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았다. 그러나 내려다볼 용기는 없었다.
그가 어깨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는 게 느껴졌다. 반대편 손으로는 여전히 물을 끼얹고 있었다. 느릿느릿. 차르르.
‘내가 닦을게.’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예하는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퐁당퐁당 나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공간에서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어둑하고 축축한 대기 속 두 사람의 몸이 너무 뜨거웠다.
뽀드득.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뺨을 문질렀다. 갑자기 얼굴 가득 검댕과 때가 묻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휙 고개를 돌렸다.
“불쾌합니까?”
유안의 목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이렇게까지 껴울림이 심했었나? 예하는 자기 귀가 잘못된 것 아닐까 생각했다. 나지막한 그의 음성이 동굴 구석구석을 치고 몇 번이나 그녀에게 다시 들려왔다.
“내가 만지는 거……, 기분 나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