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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스위치를 켜다 (개정·외전증보판) 1권

푸른소리 지음도서출판 가하2019.04.07979-11-300-3492-8

판매정가 :  3,800
판매가격 :  3,800원
적 립 금 :  0
파일용량 :  796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3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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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혹시 괜찮으면 가끔 나랑 밥 친구 해줄래요?”

 

 

따뜻한 봄날, 단 한 번 스쳐 지나갔던 지연과 재헌은 서로를 맘에 품고 있다 1년 후 운명처럼 재회한다.

지연이 너무나 예뻐 오히려 망설이는 재헌, 재헌이 너무 좋아 자꾸만 다가가고 싶은 지연.

스위치를 켜야만 무엇이 시작되는 것처럼, 그리고 그게 언제 시작될지 때때로는 모르는 것처럼, 그들도 스위치를 켜야만 하는 걸까. 그걸 딸칵, 하고 올려야 제자리걸음 중인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될 수 있을까.

 

 

“앞으로 모르는 남자 미행 금지.”

짧게 닿았던 입술이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그렇게 신경 쓰이게 혼자 밥 먹지도 말고.”

허리를 감싸 안은 그가 그녀를 조금 더 자신의 앞으로 당겨놓았다.

“……좋아해.”

귓가에 속삭이는 나지막한 한마디.

“이제 못 물려.”

 

 

2. 작가 소개

 

푸른소리

 

세련되지만 익숙하게. 그러나 조금은 독특하고 시선을 이끌어내는.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푸른빛의 엉성한 울타리(疏籬)를 통해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사람.

 

 

3. 차례

 

#1. 그 여자의 경우

#2. 그 남자의 경우

#3. 변화

#4. 두 번째 만남

#5. 물들어가는 밤

#6. 사랑에 빠지는 신호

#7. 목도리의 주인

#8. 거짓말쟁이

#9. 뻔한 데이트

#10. 나의 예쁜 사람

#11. 불청객

#12. Q&A

 

 

4. 미리 보기

 

“그럼 여기서 혼자 지내시는 거예요?”

“그렇죠, 뭐.”

“아,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시면 좀 그러시겠다.”

지연의 말에 습관적으로 괜찮다고 말하려던 재헌은 잠시 말을 멈췄다.

“글쎄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어쩌면, 생각했던 그 핑곗거리를 대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았다.

“가끔 혼자 밥 먹는 게 좀 그럴 때가 있긴 해요.”

“아…….”

작은 탄성을 내뱉는 지연을 보며, 재헌은 진중하게 말을 골랐다. 자연스러워 보이게, 거절당해도 농담처럼 넘길 수 있는 말은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혹시 괜찮으면 가끔 나랑 밥 친구 해줄래요?”

말을 하고 보니, 너무 나이든 사람의 대사 같아서 후회가 됐다. 그러나 뭐라 덧붙이자니 자신이 수상한 사람이 되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밥이나 같이 먹자는 수작질일 뿐인데, 이렇게 이상할 수가 없다. 앞에서 멍하니 그를 쳐다보기만 하는 여자 때문에 어쩐지 점점 더 조바심이 났다.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딱히 이상한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좋아요!”

서둘러 뭐라 변명을 늘어놓으려는데, 지연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이제 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우울해지던 차에 만나자는 약속을 할 수 있다는데, 긍정의 대답은 이상할 것도 없었다. 설령 그가 단순히 밥을 같이 먹는 상대로 만나자고 하는 것이라도 그거로 좋았다.

“네?”

한편 밝게 웃으며 명랑하게 대답하는 그녀 덕에, 이번엔 재헌이 넋 빠진 사람처럼 있었다. 자기가 제안을 해놓고도 바보같이 되물었단 사실도 깨닫지 못했다. 순간 환청까지 듣나 싶어 자신의 귀가 의심스러웠다.

“가끔씩 밥 먹자면서요. 좋다고요.”

다시 물어봐도 그가 들은 대답이 맞댄다. 그가 제안한 일이긴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까지 흔쾌히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항상 어딘가 모르게 주저하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밝게 웃어주면서까지 좋다고 대답한다.

“제가 그때 밥 한번 사드린다고 했던 약속, 이제 지킬 수 있겠네요.”

천진한 그녀의 대답에 재헌의 눈꼬리가 휘어졌다. 별로 표정이 없어서 잘생겨도 인상이 차가워 보인다는 소리를 듣던 그인데, 지금은 원래부터 웃는 상이었던 듯이 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연의 심장이 얼마나 크게 요동치는 줄 모르는 채.

카페의 은은한 조명에 다른 테이블에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었다. 꼭 이 공간에 둘만 있는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며 웃고 있었다. 연인은 아니지만 친구는 절대 될 수 없는 두 남녀.

“그럼 우리 좀 더 친해지죠?”

두 사람의 애매한 거리를 남자가 조금씩 좁혀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밥도 같이 먹고 계속 볼 사인데, 볼 때마다 오늘처럼 딱딱하면 곤란하잖아요. 서로 호구조사하거나 그런 건 좀 그러니까, 말이라도 편하게 나눠요. 반말로. 괜찮죠?”

막상 한 발을 더 내딛고 나니 너무 성급한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유난히 말이 많은 오늘의 자신이 조금 낯설었다. 그러나 싱그러운 그녀의 미소는 그녀도 한 발 다가와줄 의향이 있음을 알려줬다.

“그래요. 사실 저도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이 저한테 계속 존대하는 거 조금 불편했거든요.”

그녀가 다가와줬음에도 갑자기 보이는 현실에 그는 흠칫하고 물러났다. 나이 많으신 분이라니. 새삼 느껴지는 거리에 제 발이 저렸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뒷걸음 칠 곳은 없었다.

“아, 으응……. 그럼 서로 그렇게 하는 거로…….”

‘해요’라고 붙이려다가 흐렸다. 갑자기 사용하는 반말은 생각보다 더 어색했다. 말을 처음 놓을 때의 이 어색한 기류 때문에 재헌은 가급적 말을 놓지 않는 편이었다. 꽤 오랜 기간 알고 지냈지만 혜영과 아직도 서로 존대를 하는 이유도 여기 있었다.

조금 더 친해지고 말을 놓자고 할걸……. 내뱉은 말이니 주워 담을 수도 없었다. 재헌이 작게 한숨을 쉬는 줄도 모르고, 지연의 눈이 조금 더 동그랗게 커졌다.

“저도 말 놔요? 저까지 그러기는 좀 그렇지 않아요?”

“나만 어색하긴 싫거든.”

그녀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튀어나오는 대답. 지연이 ‘전 안 놓으면 안 돼요?’ 하고 되물어볼 요량으로 쳐다봤지만, 그의 단호한 표정을 보니 다시 물을 것도 없었다.

“아……. 그럼 저, 나도……. 말 편하게 할게. 요.”

말까지 더듬어가며 우물쭈물 대답하는 그녀의 억양이 마치 국어책을 읽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재헌이 그만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지연의 얼굴이 민망한 빛으로 물들자 재헌이 참으려는 듯했지만, 자꾸 큭큭거리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웃지 마요. 방금 어색했던 거 나도 아니까.”

“미안, 근데 진짜 억양이 국어책 같아서…….”

재헌은 사과를 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웃음 코드 정말 별나셔. 그게 뭐가 웃기다고 그렇게 웃어요?”

정작 그렇게 말하는 지연도 웃음이 터진 모양이었다. 어색함으로 팽팽했던 공기가 맥없이 툭 끊어지면서 비집고 나온 웃음이었다. 그 웃음이 지나가고 나니 어느새 어색한 공기는 물러가고 없었다.

“그러게.”

재헌의 반말은 한결 자연스러워졌고, 지연은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가며 얘기하고 있었다.

“원래 웃음이 많지 않은 편인데 오늘 그쪽 덕분에 여러 번 웃네.”

재헌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흘리는 말에 웃고 있던 지연의 표정이 조금 뚱하게 변했다. 그의 ‘그쪽’이라는 호칭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재헌은 이야기를 할 때 한 번도 그녀의 이름을 불러준 적이 없었다.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른 건 오로지 꿈에서뿐. 그녀도 딱히 그의 이름을 부른 적은 없었지만, 그녀야 그가 나이가 많으니 함부로 부르기가 뭐해서 그런 것이었고.

아까 식당에서도 몇 번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 만한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칭을 아주 생략하든가, ‘그쪽’이라는 표현으로 이래저래 피해가고 있었다. 그때야 어색해서 그럴 수 있겠거니 했지만, 말을 놓자고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아직도 그녀를 ‘그쪽’이라고 칭하다니.

‘설마 내 이름 기억 못 하는 거 아니야?’

지연은 재헌의 농담에 대꾸를 하지 않은 채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조금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태도에 이번엔 재헌이 당황스러웠다.

‘내 말이 기분 나빴나?’

뭔가 못마땅한 표정인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어디로 튈지 도통 감이 안 왔다.

‘덕분에 웃었다는 말이 싫은 건가?’

“저기?”

재헌이 지연을 불렀지만, 지연의 표정이 조금 더 꽁하게 변했다.

“혹시요, 내 이름 기억 못 해요?”

“응?”

“아니, 아까부터 계속 그쪽이라 그러고, 방금은 저기라고 그러고. 혹시 이름을 기억 못 하는 건가 싶어서.”

아주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던 재헌이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투덜대듯이 말하는 그녀에게 장난기가 서린 말투로 똑같이 투덜거렸다.

“그런 너도 내 이름 한 번도 안 불렀잖아.”

맙소사. 저 남자 입에서 튀어나온 말 맞는 건지, 지연은 자신의 귀가 의심스러웠다.

“뭐, 그거야 나이 많은 사람한테 이름 막 부르기가 조금 그런 거니까……. 아, 근데 진짜 내 이름 기억 못 해요?”

아까부터 나이가 많다는 지연의 말에 이번엔 재헌의 표정이 꽁해졌다. 자꾸 나이가 걸림돌이라고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기억 못 한다면 어쩔 건데?”

“어쩐다기보단 그냥 좀 그런 거지, 뭐. 밥도 같이 먹자 그러고 친해지자는 사람이 내 이름도 모른다는데 누가 기분이 좋겠어요?”

항상 부끄러워만 하던 그녀가 참 재잘재잘 잘도 떠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말 틀걸. 어색하다며 나중에 말을 놓을 걸 그랬다고 후회하던 불과 몇 분 전의 정재헌은 온데간데없다.

“그래서 진짜 모르는 거예요?”

“기억해.”

모를 리가 있나. 그녀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싶어서, 그 칸막이 건너의 작은 목소리에 열심히 귀 기울였었는데. 말하지 못할 사정은 들이쉬는 숨과 함께 삼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연이잖아.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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