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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달의 서커스 3권

차혜영 지음가하에픽2018.08.23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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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3,0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561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30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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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내 이름은 루나 마리아! 르루아의 후손이자 엉글레의 주인인 내가 이 서커스의 마법사인 당신에게 사랑을 알려줄게요.”
조부의 죽음 이후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던 어머니를 도주시키고, 능력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주와 상단을 이끌고 있는 열여섯의 소녀, 루나 마리아 르루아 엉글레.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티던 어느 날, 루나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피해 동생 로즈와 달의 서커스에 숨게 된다.
달의 서커스. 알고 보니 그곳은 마녀 ‘루시’가 ‘노아’를 위해 만든, 마물들의 서커스였다.
루나는 살아남기 위해 서커스의 유일한 마법사 ‘노아’와 계약을 맺고 마는데.
그 후부터 먼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얽혀 있던 운명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루시’와 ‘루나’ 그리고 그녀들이 사랑한 ‘노아’에 얽혀 있었던 과거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
“노아.”
너를 사랑하게 된 대가가 죽음이 든 잔이라면, 나는 기꺼이 받들겠다.
“좋아해.”
하나뿐인 자매도, 너도 지키지 못한 그 대가가 죽음이라면.
“노아, 기다려. 내가 갈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널 구해줄 거야.”
2. 작가 소개
차혜영(차혜英)
4월 21일, 황소자리. 파워풀한 제철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좋아하는 건 (비리지 않다면)먹는 것. 싫은 건 확실하지 않은 것. 취미, 기록하기.
좋아하는 연기자, 송중기. 좋아하는 연예인, B1A4.
자주하는 말, “배고파.”, (점심 먹으면서)“엄마, 저녁 뭐 먹어?”
블로그 운영 중, http://blog.naver.com/cjaa1002
▣ eBook 출간작
덕후와 마법사
소공자 길들이기
공방마녀와 로맨스
붉은 달 아래, 소녀
3. 차례
2부. 환상(Illusion)
#Derrière les scènes, 射羅(Sara)
#Derrière les scènes, 로즈마리의 일상Ⅲ
3부. 경계(frontière)
#12. 사냥꾼의 총구와 헨젤의 두건 자락
#13. 총구 앞의 악마와 헨젤
#14. 악마, 사냥꾼 그리고 마녀
#15. 마녀의 독사과
4. 미리 보기
탁탁! 자기가 먹은 식판의 물기를 털어내자마자 로즈는 뛰쳐나갔다.
“언니! 난 슐란이랑 크룬이랑 조금 놀다 올게!”
“그래! 늦지 않게 조심히 놀다 와!”
다람쥐처럼 조르르 달려가는 동생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루나는 그만 웃고 말았다. 그래, 이제 곧 열다섯 살이지. 한창 놀기 좋아할 때니까.
“노아, 우리는 돌아가요.”
“그래.”
“목발 줄래요?”
점심 먹으러 왔을 때처럼 다시 목발을 짚고 가려는데, 목발을 든 노아는 꿈쩍 않는다.
‘시선이……. 입가?’
아, 잘 참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의미 없는 시선에 저 혼자 반응해선, 심장이 쿵쿵 뛰었다. 게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시선에 표정이 정리되지 않아서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이런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어떻게 숨길 수도 없다.
“루나아…….”
“노, 노아? 좀 떨어져서…….”
“그건 내일 아침에 먹을 거야아?”
응?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두 눈 동그랗게 뜨자 그가 낮게 웃었다. 봄날에 사르르 흩날리는 꽃잎 같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의 보기 좋은 손이 발그스름한 뺨을 훑었다. 깨끗하던 손끝에 묻은 빵 부스러기는 그의 빨간 혓바닥에 뭉개지듯 사라졌다. 아직도 뺨에 남아 있는 온기 때문에 붉어지는 건지, 저 웃음 때문인지. 아니면 아무 뜻 없는 저 입술 때문인 건지. 이유도 모른 채 ‘펑!’ 하고 터질 듯 붉어지는 얼굴에 노아는 즐겁다는 듯 웃었다.
“우, 웃지 마요!”
등을 얻어맞아도 그는 그저 장난꾸러기처럼 웃으며 쭈그려 앉았다.
“업혀.”
“싫어요. 목발이나 내놔요.”
“싫은데?”
“아, 쫌! 난 내 발로 갈 거니까!”
“흠, 순순히 안 업힌다, 이거지?”
그래! 여전히 발간 얼굴로 루나가 턱을 치켜들었다. 쪼그려 앉았던 노아도 일어나 루나를 내려 봤다. 두 볼은 빨갛지만, 그 작은 몸집으로도 그녀는 전혀 안 밀렸다. 오히려 손바닥 내밀며 얼른 목발을 내놓으라고 성화다.
“하여튼, 말 안 들어.”
“노아나 내 말 잘 들어요. 맨날 사고 치는 주제. 어이가 없네.”
진짜 어이없다는 듯 빤히 바라보는 그 녹안에 노아는 손가락을 들어 허공에 가볍게 휘둘렀다. 루나와 목발이 동시에 떠올랐다.
“으악! 제발! 좀 이런 건 미리 말 좀 하라고요!”
“싫어. 말하나 안 하나, 화낼 거잖아.”
그럼 당연하지! 한 번 더 울컥 터트리려다 제 옆에 동실동실 떠오른 목발이 보였다. 공중에 둥실둥실 뜨면 그저 겁먹기에 바빠 버둥거리던 루나는 어디로 가고, 당황해도 곧 자세를 바로잡았다. 목발을 잡으려 팔을 휘젓지만 목발은 약 올리는 것처럼 닿을 만하면 멀어지고, 닿을 만하면 멀어지고.
“아, 장난치지 말고!”
야금야금 오르는 약에 화를 내려는데, 온몸을 감싸던 마법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노아의 넓은 등이, 단단한 두 팔이 몸을 지탱했다. 그래, 노아의 등에 안착했다. 결국 이렇게 하려고 마법을 썼냐? 빠져나가려고 바동거려도 노아는 요지부동,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결국 포기한 채 그의 넓은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꽤, 안정감 있네? 편하고.’
게다가 마법으로만 둥실둥실 뜨는 것보단 따뜻한 체온이 곧바로 느껴져서, 기분이 저도 모르게 바람 넣은 풍선처럼 동실동실 떠올랐다. 팔 사이로 쏙 나온 다리가 달랑거렸다.
“봐, 좋잖아.”
“내가 언제요.”
거짓말처럼 뚝 멈춘 다리에 둘은 킥킥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