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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축복

주디 데브루 지음현대문화센터20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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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자식이 형을 갖고 놀아! 너 오늘 내 손에 한번 죽어 볼래!」
제이슨 와일딩은 사자 갈기처럼 위풍당당한 잿빛 머리카락을 잔뜩 세우고 검은 눈썹 아래로 남동생을 노려보았다.
「사실, 그리 화낼 일도 아니잖아?」
불같이 화를 내는 형은 아랑곳 않고, 데이비드는 싱긋 웃었다. 보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릴 만큼 매력적인 웃음이었다. 켄터키 주의 애버네이시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의사 선생님으로 통하는 데이비드 와일딩이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제이슨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래,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제이슨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물었다. 많은 사업가들이 그 표정에 무릎을 덜덜 떨었으리라.
「어째서 내가 형한테 원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
「경험상. 난 눈빛만 봐도, 네가 뭘 생각하는지 다 알아. 대체 날 부른 꿍꿍이속이 뭐야?」
「꿍꿍이속은 무슨……, 그저 크리스마스 때 형 얼굴 한번 보고 싶었을 뿐이야. 유명한 형을 집으로 불러들이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사기꾼 같은 놈.」
제이슨은 화가 난 듯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기 위해 주머니를 뒤졌다.
아 참, 2년 전에 담배를 끊었지!
「내 머리론 그 방법밖에 떠오르질 않았어.」
정말 궁색한 변명이었다. 데이비드는 뉴욕에서 일에 파묻혀 지내는 형에게, 아버지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전보를 쳤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제이슨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애버네이시로 내려왔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제이슨은 거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포커 게임을 하는 아버지를 보았다. 붉으락푸르락한 형의 얼굴을 보고, 데이비드는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형의 고함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얻어맞는 쪽이 더 나았다.
「여기 있더라도, 난 집에서 지내지 않을 거야. 그러니 날 두고 뭔가 음흉한 계획을 꾸몄다면 모두 잊는 게 나을 거다.」
「왜? 집 놔 두고 어딜 가려고?」
데이비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맑은 눈을 반짝였다. 데이비드는 항상 그랬다. 무슨 문제라도 생길라치면 눈치 빠르게 거기서 빠져 나왔고, 그 책임은 모두 제이슨에게 넘어갔다. 생긴 모습도 반대였다. 데이비드는 금발머리에 푸른 눈, 하얀 피부, 발그레한 안색을 지녀 선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반면, 제이슨은 머리나 눈, 피부, 모든 게 다 검어 거칠고 반항적으로 보였다. 데이비드가 의사 가운을 입고 목에 청진기를 걸고 나타나면, 환자들은 그를 자신의 구세주로 완전히 믿어 버렸다. 반면에 제이슨에게는 아버지조차 이런 말을 했을 정도였다.
「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을 때에도 마치 네가 모든 일을 저지른 것처럼 보이는구나.」
제이슨은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거친 인상을 주었다.
「내가 알아맞혀 볼게. 형은 타히티섬에서 4주일을 보내기 위해 이미 예약을 해놓았고, 한 번에 세 명의 여자와 함께 잘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
제이슨은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아니, 안 돼, 먼저 말하지 마. 이번에는 정말로 맞힐 수 있어. 아마 장소는 파리일 테고, 형은 멋진 모델과 즐길 계획이었어. 키가 크고, 성형 수술로 가슴을 커다랗게 만든 멋진 미인과 말이야.」
제이슨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난 가야 해. 레온이 기다리고 있어.」
데이비드는 레온이 형의 자가용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고, 이런 여행은 파일럿에게 두 배의 보수를 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제이슨을 위해 일하는 운영진들은 그에게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사실도 잘 알았다. 제이슨은 스스로 가정을 꾸리기엔 너무 바쁜 사람이었다.
제이슨은 동생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더니 남은 위스키를 입 안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이슨 와일딩은 사자 갈기처럼 위풍당당한 잿빛 머리카락을 잔뜩 세우고 검은 눈썹 아래로 남동생을 노려보았다.
「사실, 그리 화낼 일도 아니잖아?」
불같이 화를 내는 형은 아랑곳 않고, 데이비드는 싱긋 웃었다. 보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릴 만큼 매력적인 웃음이었다. 켄터키 주의 애버네이시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의사 선생님으로 통하는 데이비드 와일딩이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제이슨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래,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제이슨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물었다. 많은 사업가들이 그 표정에 무릎을 덜덜 떨었으리라.
「어째서 내가 형한테 원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
「경험상. 난 눈빛만 봐도, 네가 뭘 생각하는지 다 알아. 대체 날 부른 꿍꿍이속이 뭐야?」
「꿍꿍이속은 무슨……, 그저 크리스마스 때 형 얼굴 한번 보고 싶었을 뿐이야. 유명한 형을 집으로 불러들이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사기꾼 같은 놈.」
제이슨은 화가 난 듯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기 위해 주머니를 뒤졌다.
아 참, 2년 전에 담배를 끊었지!
「내 머리론 그 방법밖에 떠오르질 않았어.」
정말 궁색한 변명이었다. 데이비드는 뉴욕에서 일에 파묻혀 지내는 형에게, 아버지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전보를 쳤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제이슨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애버네이시로 내려왔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제이슨은 거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포커 게임을 하는 아버지를 보았다. 붉으락푸르락한 형의 얼굴을 보고, 데이비드는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형의 고함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얻어맞는 쪽이 더 나았다.
「여기 있더라도, 난 집에서 지내지 않을 거야. 그러니 날 두고 뭔가 음흉한 계획을 꾸몄다면 모두 잊는 게 나을 거다.」
「왜? 집 놔 두고 어딜 가려고?」
데이비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맑은 눈을 반짝였다. 데이비드는 항상 그랬다. 무슨 문제라도 생길라치면 눈치 빠르게 거기서 빠져 나왔고, 그 책임은 모두 제이슨에게 넘어갔다. 생긴 모습도 반대였다. 데이비드는 금발머리에 푸른 눈, 하얀 피부, 발그레한 안색을 지녀 선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반면, 제이슨은 머리나 눈, 피부, 모든 게 다 검어 거칠고 반항적으로 보였다. 데이비드가 의사 가운을 입고 목에 청진기를 걸고 나타나면, 환자들은 그를 자신의 구세주로 완전히 믿어 버렸다. 반면에 제이슨에게는 아버지조차 이런 말을 했을 정도였다.
「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을 때에도 마치 네가 모든 일을 저지른 것처럼 보이는구나.」
제이슨은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거친 인상을 주었다.
「내가 알아맞혀 볼게. 형은 타히티섬에서 4주일을 보내기 위해 이미 예약을 해놓았고, 한 번에 세 명의 여자와 함께 잘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
제이슨은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아니, 안 돼, 먼저 말하지 마. 이번에는 정말로 맞힐 수 있어. 아마 장소는 파리일 테고, 형은 멋진 모델과 즐길 계획이었어. 키가 크고, 성형 수술로 가슴을 커다랗게 만든 멋진 미인과 말이야.」
제이슨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난 가야 해. 레온이 기다리고 있어.」
데이비드는 레온이 형의 자가용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고, 이런 여행은 파일럿에게 두 배의 보수를 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제이슨을 위해 일하는 운영진들은 그에게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사실도 잘 알았다. 제이슨은 스스로 가정을 꾸리기엔 너무 바쁜 사람이었다.
제이슨은 동생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더니 남은 위스키를 입 안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