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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열여덟, 서른

행복한작가 지음로망띠끄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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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36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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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다시없을 만담 커플 신도윤과 한소희.
「소희」란 이름으로 얽혀든 우연이 운명이 될 줄이야.
여행을 함께 하게 된 ‘동행’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펼치는 퓨전 사극 로맨틱 코미디.
“히히. 진짜 내가 예쁘긴 한가 봐? 사람들이 다 나만 봐.”
도윤의 보폭을 맞추기 위해 바쁜 걸음을 종종 내딛으며 소희가 히죽 입을 열었다.
얄밉다 쥐어박을 수도, 바보 같다 혀를 찰 수도 없는 답답한 마음.
아무리 철이 없다 해도 열여덟이면 어엿이 일가를 꾸릴 나이 아닌가. 헌데 이 아인 어찌 이리 천지분간을 못하는 것인지.
용감한 것인가, 아님 어디가 슬쩍 모자란 것인가.
올라오는 무언가를 꾹꾹 눌러 삼키며 앙 다문 잇새로 도윤이 말을 뱉었다.
“그래. 지금 자네 자태가 명모호치(明眸皓齒 - 맑은 눈동자와 새하얀 이. 미인을 지칭함), 화용월태(花容月態 - 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자태)가 따로 없어 그럴 것이니.”
“우와. 정말?”
“그럼. 그러니 이리 고운 일고경성(一顧傾城 - 한 번 돌아보면 성이 기운다는 뜻으로 절세의 미인을 뜻함)을 그냥 두고 지나침은 장옥매향(葬玉埋香 - 미인을 매장하는 일) 하는 것과 같음을. 다들 일소천금(一笑千金 - 한 번 웃는 것이 천금의 값어치가 있다. 미인의 미소를 얻기가 어려움을 뜻함)을 쟁취하고자 자넬 그리 바라보는 것 아니겠는가.”
“하아. 예쁜 것도 때론 피곤한 것 같아. 아저씬 좋겠다?”
“무엇이?”
“이렇게 예쁜 애랑 같이 다녀서.”
“음. 어깻죽지가 간질간질한 게 날개가 돋을 듯싶네. 너무 좋아서 막 날아갈 것 같아.”
“흐흐. 그렇게 좋아?”
“그래. 좋다.”
미치도록.
딱 미쳐 돌아 버릴 것 같다.
-본문 중에서-
날이 밝고 든든히 속을 채운 도윤과 소희 앞에 어제 부탁했던 말이 들어오고 있었다. 마주(馬主)에게 막 엽전 꾸러미를 건네던 순간 소희가 먼저 냅다 말 위로 올랐다. 깜짝 놀란 도윤이 손을 뻗어 말고삐를 잡으려다 말 위에서 능숙하게 고삐를 쥐고 있는 그 자태에 어이가 없는 듯 소희를 올려다봤다.
“얼른 타쇼.”
“말도 탈 줄 아는 게야?”
“히힛. 내가 못하는 게 있는 줄 아쇼?”
“그러게. 내가 그걸 잠시 깜빡했네.”
“얼른 타라니까?”
소희가 제 뒤의 안장을 탁탁 두드려 보였다.
“지금 그러니까. 나보고 자네 뒤엘 올라타란 말인가?”
“뭐. 열여덟 사내 같았으면 제 뒤에 날 타라 했겠지. 헌데 아저씬 서른이잖아. 내가 열여덟이고. 히.”
소희를 올려다보며 낮게 한숨을 내쉰 도윤이 결국 소희의 뒤에 올라탔다.
“꼭 잡으쇼.”
“잡을 허린 있는 게야?”
“없음 가슴이라도 붙잡든가.”
“정말 잡는다?”
“잡지도 못할 거면서 허세는.”
“진짜 잡으면 어쩔 건데.”
“그럼 뭐, 내가 아저씨 책임 져야지.”
“자네 가슴을 만지는데 왜 자네가 날 책임지나?”
“내 가슴 만진 사내를, 그럼 딴 년한테 뺏기라고?”
“허허. 내 이리 가는 데마다 인기가 좋으니 피곤해서 살 수가 없네.”
“걱정 마. 아저씨. 앞으론 피곤하게 안 살 테니. 이랴!”
도윤의 입이 열리기도 전에 말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소희의 뒤에서 제 손을 과연 어따 두어야 할지 고민을 하던 도윤이 냅다 소희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곤 소희의 귓가에 외쳤다.
“그래도 다행일세. 잡을 허리가 있긴 있어!”
“젠장. 그럼 내 가슴은 못 잡겠네?”
“흐흐. 왜. 아쉬운가?”
“됐소. 나도 아저씰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 피차 퉁이요!”
그렇게 소희와 도윤을 태운 말은 한양을 향해 힘차게 내달리고 있었다.
「소희」란 이름으로 얽혀든 우연이 운명이 될 줄이야.
여행을 함께 하게 된 ‘동행’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펼치는 퓨전 사극 로맨틱 코미디.
“히히. 진짜 내가 예쁘긴 한가 봐? 사람들이 다 나만 봐.”
도윤의 보폭을 맞추기 위해 바쁜 걸음을 종종 내딛으며 소희가 히죽 입을 열었다.
얄밉다 쥐어박을 수도, 바보 같다 혀를 찰 수도 없는 답답한 마음.
아무리 철이 없다 해도 열여덟이면 어엿이 일가를 꾸릴 나이 아닌가. 헌데 이 아인 어찌 이리 천지분간을 못하는 것인지.
용감한 것인가, 아님 어디가 슬쩍 모자란 것인가.
올라오는 무언가를 꾹꾹 눌러 삼키며 앙 다문 잇새로 도윤이 말을 뱉었다.
“그래. 지금 자네 자태가 명모호치(明眸皓齒 - 맑은 눈동자와 새하얀 이. 미인을 지칭함), 화용월태(花容月態 - 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자태)가 따로 없어 그럴 것이니.”
“우와. 정말?”
“그럼. 그러니 이리 고운 일고경성(一顧傾城 - 한 번 돌아보면 성이 기운다는 뜻으로 절세의 미인을 뜻함)을 그냥 두고 지나침은 장옥매향(葬玉埋香 - 미인을 매장하는 일) 하는 것과 같음을. 다들 일소천금(一笑千金 - 한 번 웃는 것이 천금의 값어치가 있다. 미인의 미소를 얻기가 어려움을 뜻함)을 쟁취하고자 자넬 그리 바라보는 것 아니겠는가.”
“하아. 예쁜 것도 때론 피곤한 것 같아. 아저씬 좋겠다?”
“무엇이?”
“이렇게 예쁜 애랑 같이 다녀서.”
“음. 어깻죽지가 간질간질한 게 날개가 돋을 듯싶네. 너무 좋아서 막 날아갈 것 같아.”
“흐흐. 그렇게 좋아?”
“그래. 좋다.”
미치도록.
딱 미쳐 돌아 버릴 것 같다.
-본문 중에서-
날이 밝고 든든히 속을 채운 도윤과 소희 앞에 어제 부탁했던 말이 들어오고 있었다. 마주(馬主)에게 막 엽전 꾸러미를 건네던 순간 소희가 먼저 냅다 말 위로 올랐다. 깜짝 놀란 도윤이 손을 뻗어 말고삐를 잡으려다 말 위에서 능숙하게 고삐를 쥐고 있는 그 자태에 어이가 없는 듯 소희를 올려다봤다.
“얼른 타쇼.”
“말도 탈 줄 아는 게야?”
“히힛. 내가 못하는 게 있는 줄 아쇼?”
“그러게. 내가 그걸 잠시 깜빡했네.”
“얼른 타라니까?”
소희가 제 뒤의 안장을 탁탁 두드려 보였다.
“지금 그러니까. 나보고 자네 뒤엘 올라타란 말인가?”
“뭐. 열여덟 사내 같았으면 제 뒤에 날 타라 했겠지. 헌데 아저씬 서른이잖아. 내가 열여덟이고. 히.”
소희를 올려다보며 낮게 한숨을 내쉰 도윤이 결국 소희의 뒤에 올라탔다.
“꼭 잡으쇼.”
“잡을 허린 있는 게야?”
“없음 가슴이라도 붙잡든가.”
“정말 잡는다?”
“잡지도 못할 거면서 허세는.”
“진짜 잡으면 어쩔 건데.”
“그럼 뭐, 내가 아저씨 책임 져야지.”
“자네 가슴을 만지는데 왜 자네가 날 책임지나?”
“내 가슴 만진 사내를, 그럼 딴 년한테 뺏기라고?”
“허허. 내 이리 가는 데마다 인기가 좋으니 피곤해서 살 수가 없네.”
“걱정 마. 아저씨. 앞으론 피곤하게 안 살 테니. 이랴!”
도윤의 입이 열리기도 전에 말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소희의 뒤에서 제 손을 과연 어따 두어야 할지 고민을 하던 도윤이 냅다 소희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곤 소희의 귓가에 외쳤다.
“그래도 다행일세. 잡을 허리가 있긴 있어!”
“젠장. 그럼 내 가슴은 못 잡겠네?”
“흐흐. 왜. 아쉬운가?”
“됐소. 나도 아저씰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 피차 퉁이요!”
그렇게 소희와 도윤을 태운 말은 한양을 향해 힘차게 내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