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작가 다른작품
- 수라화(개정판..신여리 지음
- 동아출판사 (01/21)
- 3,000원
- 가시나무 우는..신여리 지음
- 가하에픽 (09/27)
- 3,000원
- 가시나무 우는..신여리 지음
- 가하에픽 (09/27)
- 3,000원
- 미사 4권신여리 지음
- 도서출판 가하 (07/07)
- 3,000원
- 가시나무 우는..신여리 지음
- 가하에픽 (09/27)
- 0원

동일 장르 작품
- 양기를 채워 ..파이얌 지음
- 루시노블#씬 (11/03)
- 2,500원
- 성녀는 이제 ..홍시 지음
- 사막여우 (04/21)
- 3,000원
- 시카 울프 1권..시야 지음
- 패러그래프 (04/08)
- 6,000원
- 목표는 금수저..청송아 지음
- 루나미엘 (12/01)
- 0원
- 이혼해 주세요..꿀과마법 지음
- AURORA (09/04)
- 2,800원

[eBook]미사 5권 (완결)

신여리 지음도서출판 가하2018.07.07

판매정가 | : |
---|---|
판매가격 | : 3,0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758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2886-6 |
- * 이 상품은 별도의 배송이 필요없는 전자책(E-Book)으로 구매 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 * 이북도서의 특성상 구매 후 환불이 불가합니다. 구매하시기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랑 같이 있어요.”
피가 섞이지 않은 오라비의 배신.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 미사를 구한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태성.
회색빛 눈을 지닌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속삭임은 조금씩 낮아진다. 사준의 입술은 미사의 귓가로 옮겨갔다.
“바로 몇 달 전에 혼쭐이 나고서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을 믿을 마음이 들어?”
“…….”
“믿어? 그 녀석을, 나보다?”
“…….”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2. 작가 소개
신여리
무더운 7월에 태어나서인지 겨울을 싫어합니다.
몹시 게으르지만 글쓰기만큼은 부지런히,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mail▶shinyeori@naver.com
▣ 출간작
물의 자흔을 쫓는다
바라연
수라화
가시나무 우는 성 1부
마리포사 mariposa
3. 차례
Part 2
#30. 잠겨 있는 사람
#31. 에덴
#32. 봄이 오는 소리
Epilogue
4. 미리 보기
너무나 큰일들이 연달아 닥치다 보니, 이젠 아무것도 큰일처럼 보이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준이 죽었다는 뉴스에 놀랐다가, 멀쩡히 살아 있는 걸 보고 화가 났다가, 며칠이 지난 지금은 허전하기만 하다.
대체 사준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끼니는 해결했어? 여기는 술이 한 병도 없어서 아쉬운데, 용운 님한테 네가 가져다달라고 하면 가져다주지 않으실까.”
막 부엌에 들어섰다가 사준을 발견하고 멈칫한 미사에게, 낡은 찬장을 뒤지던 사준이 태연히 말을 붙여왔다.
“개소리 좀 하지 마.”
“이 오빠를 개에 비유하다니.”
“개들한테 미안할 일이네.”
“성깔부리기는.”
부드럽게 미소 지은 사준은 찻잔을 꺼냈다.
“술도 커피도 없으니까 차나 한잔할래? 어차피 너 용운 님 오실 때까지 할 것도 없지 않아?”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용운은 가하람과 사태 수습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것 같은데, 미사와 사준과 태성은 이 안에서 어미 새가 물어오는 먹이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시간만 죽여야 했다.
간밤에 용운을 찾아가 손 놓고 있고 싶지 않다 말했으나 용운은 ‘준이도 팔자 늘어져 있는데 네가 그럴 필요 없다, 미사야. 필요하면 이야기하마.’ 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니 미사도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
“그 반쪽짜리 조심하는 게 좋을걸.”
별안간 사준이 생글거리며 중얼거렸다. 내내 사준을 무시하던 미사의 미간이 대번에 좁아졌다. 태성에 관한 문제는 요 며칠 미사에게도 고민이었다.
태성이 이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게 변덕스러운 녀석이 아닌데, 이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꼭 붙어 있겠다는 듯 굴었던 그가 자신을 기피하기 시작한다는 걸 깨달았다. 골치 아픈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내버려두고는 있지만 미사도 적잖이 신경이 쓰였다.
“너만 하겠어.”
“용운 님도 참, 어떻게 저런 녀석이랑 너를 같이 둔 건지.”
“태성이가 너보다 나아.”
“나랑 다를 게 없어 보이던데.”
대체 왜 갑자기 저런 짜증 나는 말로 속을 긁는지. 미사는 땔감으로 쓸 작은 장작들을 뒤지다 말고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공기에 폐부가 찌르르 떨린다. 방으로 들어갈까 하였으나 답답한 기분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요 며칠 이곳에 갇혀 있다시피 해서 좀 예민한 것일 터다. 때마침 잠시 마루로 나온 태성이 그녀를 발견하고 멈칫 섰다.
“어디 가요?”
기묘한 간격을 두고 묻는다. 길게 제 눈을 보지 않는 태성을 빤히 바라보던 미사는 휙 몸을 돌렸다. 뭔가 풀리는 건 하나도 없이, 머릿속은 나날이 복잡해지기만 한다.
그녀는 건물 주위로 길게 뻗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산책로는 제멋대로 우거진 나무들이 즐비한 숲길로 이어져 있었다.
이곳은 용운의 거처다. 당연히 안전하다. 미사는 조금도 주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안전에 대한 믿음은 용운에 대한 믿음과 똑같았다.
딸깍.
소리가 났을 때에도 제가 밟은 나뭇잎 소리인가 했다.
‘응?’
고개를 돌리는 순간, 타앙! 하는 천둥 같은 소리가 울렸다. 총성이 메아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