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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리 지음도서출판 가하2018.07.07979-11-300-28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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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28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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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15,000원)

 

1. 작품 소개

 

“……살려주세요.”

 

 

피가 섞이지 않은 오라비의 배신.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 미사를 구한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태성.

 

회색빛 눈을 지닌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태성이는 어떻게 된 거지?’

미사는 스스로에게 당혹했다.

분명 태성이 죽은 것을 보았는데, 느꼈는데, 그녀는 지금 태성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인지에 괴리가 생긴 것처럼 이상한 기분이었다.

태성을 만나고 싶었다.

 

 

2. 작가 소개

 

신여리

 

무더운 7월에 태어나서인지 겨울을 싫어합니다.

몹시 게으르지만 글쓰기만큼은 부지런히,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mail▶shinyeori@naver.com

 

▣ 출간작

 

물의 자흔을 쫓는다

바라연

수라화

가시나무 우는 성 1부

마리포사 mariposa

 

 

3. 차례

 

Part 2

#26. 엇갈림

#27. 화서

#28. 예기치 못한

#29. 개와 함께

 

 

4. 미리 보기

 

‘그놈이 없었어야 했다.’

강서는 멍하니 반추했다. 내가 왜 빨리 그 소식을 듣지 못했지. 내가 왜 더 빨리 움직이지 못했지. 내가 왜…….

강서는 태성의 감시를 맡았던 두 부하의 죽음의 책임이 사 일족에게 있다 믿었다. 무리의식이 강한 그들에게 있어 동족을 위한 보복은 필히 행해야 하는 의식이다. 하여 술 일족들과 협력하여 사준을 잡으러 갔으나, 실패했다.

설상가상 본가가 잡혔다. 뒤늦게 과리에 대한 소식을 듣고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게 끝난 후였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었다.

‘죽였어야…….’

남은 것은 폐허처럼 부서진 본가의 담벼락과 거대한 쥐들의 시체로 뒤덮인 기와건물뿐이다.

‘죽여야.’

강서는 하염없이 서 있었다.

과리는 혼비백산해 도망치는 쥐들을 전부 잡아 죽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끝내 백여 마리가 넘는 쥐들을 살해했다. 오백여 마리가 모여 살던 곳이었다. 오분의 일을 하루 만에 잃은 것이다.

그나마도 민아의 노력이 피해를 줄였다. 민아는 시간을 끌어 그동안 본가 내의 모든 쥐들을 도피시켰다. 그런 후, 정작 그녀가 과리의 기운에 몸 안부터 얼어붙어 빈사상태에 빠졌다고.

본디 일족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던 강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실패자가 되어 돌아왔건만.

살아남은 어린아이들은 화서가 출타를 했던 날이라 일이 더 커졌다고들 말하지만 강서는 화서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을 알았다.

사 일족들이 분탕질을 치기 시작하며 이미 평화는 깨어졌다. 강서가 품은 증오의 화살은 마구잡이로 뻗어나갔다. 갑자기 나타난 낯선 진 일족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 다른 동족들에게, 사 일족에게,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태성에게.

아니, 종국에는 태성에게 향했다. 태성이 사준의 여동생이라는 뱀과 엮여 동족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다.

처음부터 태성이 싫었다. 화서의 관심을 받는 것도, 그런 주제에 형편없이 약한 것도, 모호한 기운으로 동족들을 긴장시키는 것도 전부.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닥쳤나.

“강서, 괜찮아. 금방 정리될 거야.”

멍하게 선 강서에게 다가온 정주가 조용히 위로했다. 정주는 지금 화서와 민아를 대신해 사태를 수습하는 흰쥐였다.

“정신 차려. 너라도 기운 내야지.”

“차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과리’,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들어온 그 ‘과리’였습니까?”

“진……이고. 과리라 스스로를 밝혔으니 진의 과리이겠지.”

애매한 대답이었으나 답으로는 충분했다.

강서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수두룩했으나, 그중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건 과리가 그들에게 찾아와 ‘바우’를 내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바우가 어디에 있는지 쥐들이 알 리가 없는데.

강서는 민아의 방을 지켰다. 방은 추웠다. 난로를 땠는데도 한겨울 같은 한기가 코끝을 시리게 했다. 마음이 시렸다.

강서는 민아의 피를 닦아낸 걸레를 빤 물이 한가득 고인 양동이를 응시했다. 붉은 핏물 섞인 수면에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이 거울처럼 비쳤다.

그래, 결국 태성 때문이다.

민아와 유일하게 부딪치는 문제가 있다면 바로 태성이었다. 강서는 태성의 존재를 눈엣가시로 보았지만, 민아는 그럴수록 태성을 딱하게 여기며 품어 안아주어야 한다 말했다.

‘은혜도 모르는 그런 놈을.’

강서는 태성을 볼 때마다 흥분해 잔인한 기운을 쏟아내는 어미가, 실상은 태성 때문에 쇠약해진다는 것을 일찍이 눈치챈 한 명이었다. 민아도 알고 있다. 알고도 태성을 감쌌다. 민아에게까지 배신감이 들었다.

태성은 오만 곳에 해악을 끼치는 녀석이다. 어릴 때에는 어린 동족들을 불쾌하게 하고 겁먹게 했으며, 화서를 약하게 했다.

그럼에도 태성을 구하고자 했던 것은 그래도 동족이기 때문이었다. 강서는 그가 가진 의무를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모자란 반편이라도 동족인 이상은 지켜내야 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강서 님, 강서 님, 어서 나와보셔야……!』

벌컥 문이 열리며 주먹만 한 회색 쥐가 소리쳤다. 강서는 서늘한 바람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갔다.

폐허처럼 부서진 담장 위로 쥐들의 비명이 튀었다. 과리의 횡포로 낙엽 바스라지는 소리에도 소스라칠 만큼 간담이 졸아붙었던 이들이었다.

살아남은 경비 쥐들이 오들오들 떨며 찍찍거렸다. 강서는 점점 강해지는 이질의 기운을 감지했다. 다른 쥐들을 밀어내고 형태조차 남지 않은 대문의 터에 섰다.

멀리서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회색 머리칼의 청년을 바라보았다. 웬 여자를 업은 채였다.

적인지 무엇인지 모를 상대는 점점 가까워졌다. 희미하게 익숙한 냄새가 났다.

사향.

사향쥐는 자 일족 중에서도 드문 종이다.

상대의 얼굴을 알아본 강서의 입매가 굳어졌다.

서른 걸음 남짓의 거리까지 다가온 상대는 눈에 익으나, 그가 알던 이가 아니었다. 붉은 눈동자에, 드러난 피부 위로 흰 얼룩무늬가 옅게 남은 ‘무언가’였다.

눈앞의 태성을 ‘무언가’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은 저것이 ‘자’가 아님을 직감해버렸기 때문이다.

“너, ……뭐냐.”

피투성이가 된 미사를 업은 태성이 강서의 앞에서 멈추었다. 태성의 붉은 홍채가 엉망이 된 본가를 올려다본다. 조금의 충격, 조금의 당황이 스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태성이 애원했다.

“……살려주세요.”

강서는 그런 태성을 죽이고 싶었다.

“이 사람 좀, 살려줘요, 형…….”

강서는 실탄이 장전된 총을 꺼내어 겨누었다. 태성의 머리에.

오금이 저려서. 그러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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