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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프라이빗 하우스(Private House) 2권 (1부)

해빛령 지음로망띠끄2018.06.28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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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3,000원 |
적 립 금 | : 60원 |
파일용량 | : 2.56 M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58-62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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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프라이빗 하우스(Private House) (1부/전2권) 구매하러가기
‘프라이빗 하우스(Private House)’에 자신을 가둔 채 두문불출하는 강호그룹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얼굴 강승원.
자신감의 결정체인 그에게 가족조차 알지 못하는 약점이자 비밀이 있다.
한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난독증, 바로 이 것.
지금껏 잘 숨겨오고 살았는데, 난독증이라는 약점을 타파해야만 하는 순간이 닥치고야 만다.
“당신이 필요합니다. 제 선생님이 되어 주십시오.”
승원의 간절한 목소리에 반응한 건, ‘난 선생님이다.’ 라는 말 한 마디면 못 할 것 없는 자존감의 결정체 김우리.
선생님이라는 꿈을 품고 청년실업난에 맞서 꿋꿋하게 일을 찾아 헤매던 무한긍정의 그녀가, 전화번호가 뒤바뀌는 실수로 인해 승원의 한글가정교사가 되어 프라이빗 하우스에 수혈된다.
그런데..
“변태스토커... 이번엔 도둑인가?”
“아니라구요오!”
하필이면, 가온매장의 피팅룸에서 오해로 빚어진 성추행사건의 억울한 가해자 김우리와 피해자 강승원은 스승과 제자, 고용인과 고용주로 재회한다.
비밀유지를 위해 쓰리아웃을 전제로 우리를 받아들인 승원.
과연 우리는 승원의 무너진 하늘에 내려 온 동아줄일까? 썩은 줄일까?
어렵지만 알면 알수록 알고 싶은 글자 같은 여자 우리가 높은 담벼락 아래 감춰 둔 승원의 세상을 흔들기 시작한다.
[미리보기]
“쓰리 아웃.”
승원의 말에 우리가 움찔 움직임을 멈췄다.
“기억합니까?”
또다. 저 선 긋는 눈빛.
“기억해요.”
불과 몇 시간 전에 있던 일을 기억 못 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프라이빗 하우스에 잔류하게 되고, 승원이 우리를 가정교사로 받아들이는 조건이 ‘쓰리 아웃’이었다.
“내 판단에 의해 쓰리아웃이면 당신은 무조건 여길 나가는 겁니다.”
세 번의 아웃. 그나마 세 번이라는 기회도 ‘예로부터 한국 사람은 삼 세 번’이라는 말로 우긴 덕분이었다. 세 번의 기회를 얻은 대신, 승원의 판단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제멋대로인 기준을 우리는 받아들였다.
“부디 공명정대하게 판단해주시길 바랄게요.”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본디 ‘을’의 숙명이란 그런 것이니까.
“얍삽하고 유치하게 굴진 않으실 거라고 믿어요.”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자존심 때문에라도 막무가내로 아웃을 외치진 못하겠지.
“사람을 쉽게 믿는 나쁜 버릇이 있네요.”
승원의 입술이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우리는 심장에 전기가 온 것처럼 저릿함을 느꼈다.
무표정이 제일 안심이 되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지. 우리가 입술을 한껏 올려 웃었다.
무표정이 제일 안심이 되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지. 우리가 입술을 한껏 올려 웃었다.
“사람 볼 줄 아는 좋은 눈을 가진 거죠.”
웃는 게 이기는 거니까.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눈싸움 하듯 서로를 응시했다. 소리가 삼켜진 것처럼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싸움이었다. 우리의 지지 않으려는 기세에 승원은 속으로 조소를 보냈다.
우리를 받아들인 건 사고다. 피할 틈 없이 일어나 버린 사고.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공간에 들였지만, 사람은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실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리는 조만간 이곳에서 나가게 되리라. 우리의 상황 따위는 승원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력서를 백 통을 넣든 천 통을 넣든 그건 우리의 인생일 뿐. 남의 인생까지 신경 쓸 정도로 승원은 한가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이 집을 나갈 때도 지금처럼 웃을 수 있을까? 우리를 향한 승원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승원의 눈동자를 삼킨 우리의 눈동자에서도 이채가 발했다. 무시하고 짓밟고 싶으면 그러라지. 밟을수록 더 강하게 살아나는 인간 김우리의 진가를 보게 될 테니까.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눈싸움 하듯 서로를 응시했다. 소리가 삼켜진 것처럼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싸움이었다. 우리의 지지 않으려는 기세에 승원은 속으로 조소를 보냈다.
우리를 받아들인 건 사고다. 피할 틈 없이 일어나 버린 사고.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공간에 들였지만, 사람은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실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리는 조만간 이곳에서 나가게 되리라. 우리의 상황 따위는 승원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력서를 백 통을 넣든 천 통을 넣든 그건 우리의 인생일 뿐. 남의 인생까지 신경 쓸 정도로 승원은 한가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이 집을 나갈 때도 지금처럼 웃을 수 있을까? 우리를 향한 승원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승원의 눈동자를 삼킨 우리의 눈동자에서도 이채가 발했다. 무시하고 짓밟고 싶으면 그러라지. 밟을수록 더 강하게 살아나는 인간 김우리의 진가를 보게 될 테니까.
[당신이 필요합니다.]
내가 필요하다고….
[제 선생님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말하던 목소리의 진심을 믿었다. 서준을 따라오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목소리를 만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