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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달의 언덕(외전증보판) 7권

아드소 지음가하에픽2018.04.02979-11-300-2719-7

판매정가 :  3,400
판매가격 :  3,400원
적 립 금 :  0
파일용량 :  577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27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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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살아서 이 작은 천국을 얻고자 죽어서 지옥에 갈 것을 선택했다.”

 

아일 에드가 클레이모어.

그리고 그의 기억을 가진 남자, 서정현.

 

“만약에 아니라면요……. 제가 그녀가 아니라도 이렇게 잘해주실 건가요?”

 

라야 윈터스.

그리고 모두가 그러하듯 천칙(天則)에 의해 기억을 묻어버린 여자, 한지은.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날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정현은 평생 들이마신 숨을 모조리 내뱉는 듯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으로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생의 기억과

현세의 추억이 교차하는 곳,

 

나달의 언덕.

 

 

2. 작가 소개

 

아드소

 

여름에 태어났지만 더위에 약합니다. 여름밤은 좋아합니다.

 

제가 활자로 옮긴 인물과 세계가 다른 이들에게도 잠깐의 재미, 또는 오랜 즐거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3. 차례

 

#60

#61

#62

#63

#64

#65

 

Part. 10

#66

#67

#68

#69

#70

#71

 

 

4. 미리 보기

 

“내 그럴 줄 알았지. 그 남자가 널 순순히 보내줄 것 같지 않았어.”

혜경은 테이블 밑으로 손을 내려 옆자리에 앉은 선예의 무릎을 쳤다. 지은이 볼 수 없는 각도였다. 선예가 모른 척하자 혜경은 선예의 다리를 꼬집었다.

선예는 예쁜 이마를 구기고 하릴없이 지갑을 꺼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지은이 맥주를 마시다 말고 두 사람을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두 친구는 어색하게 지은의 시선을 피했다.

“미국 다녀오는 길에 면세점에 들러서 내가 부탁한 거 꼭 사 와야 해.”

혜경의 말에 지은이 황당한 얼굴을 했다.

“내가 관광 가는 걸로 보여?”

“어차피 갔다 올 거잖아. 안 돌아올 거야?”

“……안 갈지도 모르겠어.”

작은 목소리였지만 테이블에 앉은 누구도 그 말을 놓치지 않았다. 테이블 밑으로 혜경의 손에 만 원을 쥐여주던 선예는 놀라 지은을 쳐다봤고, 혜경은 받은 돈을 챙길 생각도 못하고 벙벙한 얼굴이 되었다. 선예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 남자가 가지 말라고 해서 다 된 결심을 접은 거라면 너한테 실망할 것 같아.”

“우리 아버지가 사람한테 실망했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랬어.”

혜경이 선예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지은에게 물었다.

“그 남자가 네게 결혼이라도 하재?”

지은은 조용히 맥주만 마셨다.

전생을 진실로 믿는다고 해서 저주가 정현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까지 믿기는 것은 아니었다. 영혼의 존재를 믿지만 ‘네 뒤에 유령이 있어.’란 말에는 황당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지은의 눈에도 정현이 저주라고 철석같이 믿는 악몽의 무게가 매일 조금씩 그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지은은 그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정현은 사람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도리어 날이 서 있다 할 만큼 단정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겉보기에만 멀쩡했다. 출근 시간은 조금씩 늦어지고 말수도 줄었다. 즉흥적인 말이나 행동은 일체 하지 않고, 일만 하는 기계처럼 업무에 매달려 비서들이 챙겨주지 않으면 식사 시간이 되는 것도 몰랐다.

12월 31일의 대화 이후로 정현은 지은의 이직 문제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녀에게 가지 말라고 애원하지도 않았다. 결혼하자고 매달리지도 않았다. 다시 화를 내는 일도 없었다.

회사 내 다른 팀으로 가라고 한다거나 그의 영향 아래 있는 것이 싫다면 회사를 옮기라는 말 정도는 할 만도 한데 그런 말조차 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은의 미국행을 받아들인 것처럼 지은이 살게 될 곳의 날씨가 어떤지, 한국에서 그곳까지 비행기로 몇 시간이 걸리는지 따위의 말을 먼저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지은이 그의 질문을 받아 대답을 하고 있으면 정현은 유체이탈한 사람처럼 시선을 지은의 머리 뒤쯤에 두고 ‘사라져버렸다’. 그러한 정현의 모습이 어떨 땐 목숨을 끊기 전 주변을 정리하는 사람의 초연함처럼 느껴져 오싹할 때도 있었다.

그나마 그가 예전처럼 느껴질 때는 데이트를 할 때뿐이었다. 입을 맞추고 서로의 살갗을 어루만지는 동안은 본래의 서정현이었다. 그녀만이 그가 지금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그가 내일을 맞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듯했다.

그런데 그런 그를 어떻게 두고 떠나?

정현은 스스로의 생명을 깎아 온몸으로 그녀를 설득하는 듯했다.

지은은 자기 집에서 TV를 보다가도 미국 관련 뉴스가 나오면 비도덕적인 일을 들킨 사람처럼 황급히 껐다. 인터넷상의 포트폴리오들도 내려버렸다.

어차피 면접도 끝났고 최종 결과 통보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여나 결과 통보가 전화로 올까 봐 휴대전화가 울리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메일을 확인하러 들어갈 때마다 로그인 전에 심호흡을 해야 했다.

“내가 미국에서 잘해나갈 수 있을까요?”

결국 지은은 항복했다. 며칠 전, 정현의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렇게 말했다. 정현은 지은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대답 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결과 통보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 보면 아무래도 불합격 같죠?”

또 며칠 전에는 소파에 앉아서 함께 TV를 보다가 그런 말을 했다. 정현은 또 유체 이탈을 했다가 방금 복귀한 것 같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조용히 웃었다.

“아무래도 합격 같은데.”

정현이 그렇다고 하니 정말 그럴 거 같았다. 그래서 더 무서워졌다.

그리고 바로 어제, 지은은 정현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최종 항복 의사를 밝혔다. 지은의 추측대로 정현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불안을 느껴서 그런 거라면 그의 목을 죄고 있는 넥타이라도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었다.

“알았어요. 그만둘게요. 그만해요.”

지은은 정장 재킷을 벗고 있는 정현을 돌아보았다.

“가족들도 전부 반대하고, 사실 이쪽 분야는 한국도 알아주니까 기회는 이쪽에서…….”

잠자코 지은의 말을 듣고 있던 정현이 돌아서는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감싸 쥐고 입술을 덮었다. 힘든 결정을 해준 것이 고맙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통해 숨을 쉬고 싶은 것처럼 맹렬히 그녀의 입술을 빨고 그녀의 몸을 껴안았다. 깊은 바다 속에서 결혼이나 이직, 앞날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당장 호흡이 필요했다.

지은이 진짜로 믿을 수 없는 것은 저주의 여부가 아니라, 정현이 어린 시절을, 성인의 일 년과 맞먹는다는 십 대의 하루하루를 그런 상태로 보냈다는 점이었다.

“이제 악몽은 꾸지 않는 거야?”

혜경이 물었다.

회상에서 벗어나는 동안 지은은 혜경을 바라보았다. 혜경이 질문을 덧붙였다.

“전생은 이제 생각해내지 않기로 한 거야? 최면 치료 받는다더니.”

“관두기로 했어. 난 최면이 안 걸리는 체질인 거 같더라고.”

지은이 다시 맥주 컵에 입을 대며 대답했다.

“상담받는 건 어떻게 됐어? 만나면 어째 연애 상담만 하게 된다고 투덜거리더니, 이제 신우 언니는 안 만나?”

지은은 내리깔았던 눈을 크게 뜨며 맥주 컵을 내려놓았다.

“아, 맞다. 신우 씨한테 최면 치료 안 받기로 했다고 말한다는 걸 깜박했네. 내가 밥 사겠다고 했는데.”

선예가 과일 안주 접시에서 미니 토마토만 골라 먹으며 중얼거렸다.

“상담해준다던 의사가 여자였어? 난 지금까지 남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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