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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달의 언덕(외전증보판) 1권

아드소 지음가하에픽2018.03.31979-11-300-27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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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립 금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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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1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27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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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살아서 이 작은 천국을 얻고자 죽어서 지옥에 갈 것을 선택했다.”

 

아일 에드가 클레이모어.

그리고 그의 기억을 가진 남자, 서정현.

 

“만약에 아니라면요……. 제가 그녀가 아니라도 이렇게 잘해주실 건가요?”

 

라야 윈터스.

그리고 모두가 그러하듯 천칙(天則)에 의해 기억을 묻어버린 여자, 한지은.

 

 

“그래…… 날 전혀 기억 못한단 말이지.”

지은의 심장 한구석이 뻐근해져왔다. 정현의 갈색 눈동자에 붉은 노을빛이 일렁였다.

“자그마치 삼십 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렸어!

나만이 너를 기억한다면 내가 그토록 고민해온 시간들은 대체 뭐란 말이야!”

 

 

전생의 기억과

현세의 추억이 교차하는 곳,

 

나달의 언덕.

 

 

2. 작가 소개

 

아드소

 

여름에 태어났지만 더위에 약합니다. 여름밤은 좋아합니다.

 

제가 활자로 옮긴 인물과 세계가 다른 이들에게도 잠깐의 재미, 또는 오랜 즐거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3. 차례

 

part. 1

#상담

#1

#2

#3

#4

 

 

4. 미리 보기

 

“대표님?”

실장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정현을 불렀다. 하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금 정현의 귀엔 어떤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 말고는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실장이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면접자를 돌아봤다. 이름이…… 한지은이라고 그랬나?

실장은 면접자의 프로필을 눈으로 빠르게 훑었다. 그가 정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합격할 경우 당신의 상사가 될 분입니다. 미리 알아두세요. 이렇게 종종 뜻밖의 행동을 하십니다. 지금이라도 포기하려면 그대로 문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지은은 속으로 크게 한숨을 쉬고 들어온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조용히 문을 닫았다. 그녀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대신 면접관들에게서 한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 놓인 의자로 다가와 정식으로 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지은은 잠깐 자신의 무릎을 본 뒤 고개를 들어 면접관들의 눈을 하나하나 응시했다. 저 사람은 아직도 저러고 있네?

지은이 노크를 하고 방에 들어서는 순간, 면접관들 중 가장 왼편에 앉아 있던 남자가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지으며 비명이 미처 목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은 소리를 냈다. 그의 손이 놓아버린 서류 종이들이 면접실 바닥에 흩어졌다.

다른 면접관들이 깜짝 놀라 사장을 쳐다보았다. 정현은 테이블을 짚고 천천히 일어섰다. 실장이 그의 어깨를 흔들었지만 혼이 빠져나간 듯 반응이 없었다.

실장이 젊은 직원에게 눈짓을 했다. 직원이 앞으로 달려 나와 급히 흩어진 종이들을 주웠다. 실장은 억지로 정현의 어깨를 눌러 그를 자리에 앉혔다. 다행히 면접이 진행될 동안 그는 더 이상의 돌발 행동 없이 얌전히 앉아 있었다.

정장 차림의 면접관들 뒤로 회사 빌딩과 마주하고 있는 또 다른 고층 빌딩이 보였다. 언론이 최근 수년간 개방적인 기업 문화의 예로 머핀 타워를 손꼽았기에 임원 면접 또한 유연한 분위기일 것이라 짐작하며 방에 들어섰을 지원자들이라면 주눅이 들 수도 있는 풍경이었다.

지은이 얼굴에 면접용 미소를 떠올리자 바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인 질문에 잠시간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차분한 목소리로 성의 있게 대답했다. 번갈아가며 면접관들의 눈을 하나씩 응시했다. 무슨 말을 해도 웃는 얼굴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결같이 굳은 표정인 사람도 있었다. 날카롭게 생긴 여성 면접관이 가장 신경이 쓰였는데, 아니, 사실은 왼편에 앉은 젊은 남자 면접관이 가장 신경 쓰였다.

그는 마치 죽은 첫사랑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표정을 숨길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창백한 얼굴로, 테이블에 두 팔을 올려놓은 채 꼼짝 않고 지은의 말만 듣고 있었다. 아니, 듣고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급기야 지은은 저것이 일종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면접자의 태도에 관한 시험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녀의 생각은 틀렸다.

정현은 눈물이라도 쏟고 싶은 심정이었다. 달려 나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당장 으스러져라 껴안고 싶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지은의 대답을 듣던 실장이 정현에게 슬쩍 눈을 두었다가 기함을 했다. 정현의 눈가에 차오른 눈물이 툭 하고 떨어져 뺨을 스쳤다.

무심결에 정현을 쳐다본 지은의 눈동자가 방향을 잃고 흔들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보고 말았다. 남자의 눈에서 눈물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자꾸 그에게로 곁눈질을 하게 된다. 면접관의 주목과는 다른, 부담스러운 시선이 똑바로 그녀를 향해 있었다.

‘저것도 시험이리라.’

대답에만 집중했다.

면접관들이 서둘러 면접을 끝냈다.

지은은 침을 삼켰다. 발표는 두 시간 뒤에 난다고 했던가. 채용 공고만큼이나 발표도 시원시원한 회사였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 때 지은은 슬쩍 왼쪽 남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재빨리 시선을 거뒀다. 그는 여전히 물기 젖은 눈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지은은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때였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정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는 빠르고 힘 있는 걸음으로, 문고리를 잡으려는 지은에게로 걸어갔다.

지은이 ‘어?’ 하며, 자신의 어깨를 감싸는 남자의 손을 쳐다봤다. 부드럽지만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실린 손이었다. 정현이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빈틈이라도 주면 빠져나갈 것을 염려하는 것처럼 제 품으로 그녀를 깊숙이 끌어안았다.

지은은 속으로 신음을 흘렸다. ‘마지막 시험이다!’란 생각이 뛰쳐나가려는 비명을 간신히 붙잡았다. 미남의 향긋한 체취에 그만 정신이 몽롱해지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어이가 없었다. 남자의 향기에 취하다니 이게 무슨…….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처음 안겨보는 사내의 품이었다.

생긴 것만큼이나 근사한 미소를 지으며 남자가 지은에게서 몸을 뗐다. 정현이 지은의 어깨를 잡고, 금세라도 다시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눈으로 말했다.

“자그마치 삼십 년을 기다렸어.”

정현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을 기다렸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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