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의 행동에 놀란 유리안은 넋 나간 표정으로 그렇게 앉아 있었다.
“당신을…… 좋아해요, 유리안.”
영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갑작스런 고백에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렸다. 심장박동기가 있었다면 아마 수치가 미친 듯이 올라가 터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지만 내 마음은 그래요. 당신을 좋아하고 있어. 내게 있어 당신은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야.”
“나,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다시는 사랑이란 걸 하지 않겠다고, 절대로 드라이버와의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약속했는데 왜 영인의 고백을 듣자 그 다짐이 무너지는 것 같은지 모르겠다.
“싫어요, 나는…… 사랑 따위 하지 않을…… 거야. 다시는…… 사랑 따위…….”
유리안은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의 고백에 갑작스레 두려움까지 밀려왔다. 또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 두려웠다. 또 다시 버림 받을까봐. 그 일이 번복될까봐.
“약속할게요.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상처 입히지 않을 거야. 날 믿어줘요. 당신의 그 상처 내가 치료해줄게. 낫게 해 줄 테니 내게 기회를 줘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부드러운 말투로 속삭이듯 말하는 영인은 그녀가 거부를 할까 조심스레 망설이듯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유리안은 살며시 눈을 감고 가만히 영인과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김현주

로망띠끄에 글을 올린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이 시간을 되도록 잡고 싶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나이 먹기도 싫어요. 그래서 시간을 붙잡고 싶은 건지도. 엉엉!
필명인 엔쥬 라는 이름으로 로맨틱 가든에 어쩌다 한 번 출몰 중.

종이책 출간작 - 우리 옆집의 그 남자, 다시 만나다, 내 연인은 스타
전자책 출간작- 그 녀석과의 위험한 동거, 인썸니아, 우리 옆집의 그 남자
현재 로맨틱 가든에 큐피트의 화살을 꺾다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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