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약혼자를 빼앗기고 상처받은 에밀리.

가장 친한 친구 매그의 위로와 도움에도 그녀는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녀에게 실연을 극복하게 만들리라 단단히 결심한 부유한 미남 라이온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 책 속에서

「아가씨? 내 말이 들립니까?」

그의 말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 백일몽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창피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내가 머리를 다친 줄 알았나 봐. 내가 어쩌자고 그렇게 넋을 빼앗겼을까?

「들려요. 괜찮아요」그녀는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그는 잘생긴 얼굴을 활짝 펴며 물었다.

그녀는 속으로 여기저기 아프고 결린 정도를 생각한 다음에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가 그녀를 부축하며 낮게 웃었다.

「내 앞에서 비틀거린 여자는 여럿 봤어도, 고꾸라진 여자는 처음입니다」

▶ Contents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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