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키워드: 동거, 갑을관계, 운명적사랑, 능력남, 직진남, 사차원남, 평범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로맨틱코미디

[작품 소개]

“이번에는 할머니 예언이 정말 맞는 건가? 이 사람이 운명의 남자라면 정말 대박이잖아!”

‘누구도 채울 수 없는 크게 될 아이’라는 예언의 주인공, 허기연.

운명의 남자를 만나, 그의 영역인 Next 레스토랑에 발을 들인다.

“당신 같은 능력자는 없었어요. 당신은 우리 레스토랑에, 아니 제게 꼭 필요해요.”

Next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인 워커홀릭 구준희

자신에게 꼭 맞춘 듯한 위대한 그, 아니 그녀 허기연을 만나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하다.

“일단 늦었는데 씻으시죠. 피곤하시겠어요.”

“……씻어?”

“샤워 후에는 우리 한번 시작해 볼까요?”

“뭐, 뭘요?”

“맛. 보. 기.”

서로를 채워 주며 시작되는 미식(美食) 로맨스.

[작가 소개]

여우눈

[본문 중에서]

“드디어 집 도착! 오늘도 기특한 기연이었습니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기연은 자신의 어깨를 토닥이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제가 화장했더니 손님이 더 온 것 같았죠?”

“…….”

평소 같으면 옆에서 딴죽을 걸었을 준희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기연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셰프님, 정말 아파요? 오늘 좀 이상해요.”

“난 피곤해서 먼저 들어갈게.”

터벅터벅 방으로 향하는 준희의 걸음걸이에 힘이 없었다. 기연은 괜스레 걱정스러워 그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그때 번뜩, 기연의 눈썹이 말려 올려갔다.

아 참, 오늘 중요한 경기 있는데.

기연이 TV를 트니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두 라이벌 축구팀이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연은 축구 중계를 들으려 볼륨을 높였다.

“하…….”

문고리를 잡은 준희가 눈을 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문고리에서 손을 놓고 돌아섰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 이내 발이 떨어지고 힘이 잔뜩 들어간 한 걸음 한 걸음을 거칠게 내디뎠다.

“야, 허기연.”

그녀 앞에 선 그의 눈빛이 서늘했다. 기연은 흠칫 놀라 허리를 세우곤 드러누웠던 자세를 바로 고쳤다.

“소리가 너무 컸나요……?”

겁을 먹은 기연이 곧장 TV의 볼륨을 제일 낮은 음량으로 줄였다.

“죄송해요. 조용히 볼게요.”

“일어나.”

“네?”

“일어나 보라고.”

“아……. 네.”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쭈뼛쭈뼛 자리에서 일어섰다. 깊게 그늘진 준희의 눈빛이 읽을 수 없이 낯설었다.

내가 뭐 실수했나.

그는 더 바짝 그녀에게 밀착했다. 호흡이 닿을 듯 더 가까이.

“내가 오늘 좀 이상하거든? 아니, 요즘 계속 이상해.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근데 하나 확실한 건, 널 만나고 나서부터 이러기 시작했어.”

기연의 눈동자가 흠칫 떨렸다.

“그래서 그런데…….”

낮게 깔린 그의 음가가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확인 좀 해 보자.”

그는 허락 없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제 품을 향해 당겼다. 저항할 틈도 없이 그의 품으로 빨려 들어간 그녀는 화들짝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힘이 가득 들어간 양팔로 그녀를 빈틈없이 끌어안은 그가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널 좋아하는 것 같다.”

[목차]

<1권>

Chapter 1~7

<2권>

Chapter 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