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세기 최고의 약장수 류시윤.

어느 날 자신의 삶에 불쑥 뛰어든 한 여자로 인해

인생의 수레바퀴가 자꾸 어긋나기 시작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여자 송아진.

하지만 현실은?

이혼하는 사람들 사연 들어 주다 결국 독신주의자로 돌아섰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결혼, 그거 할 것이 못되더라.

“데리고 살겠다고 하면…… 올 겁니까?”

“네? 자, 잠깐만요, 데리고 살겠다는 말뜻을 알긴 아는 거예요?”

“압니다.”

“……안다고요? 결혼은요, 죽고 못 살아서 해도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다가

결국 원수가 돼서 찢어지는 게 바로 결혼이란 놈이거든요?”

세기의 약장수와 돌팔이 한의사(?)의 맞대결.

완벽한 남자 류시윤, 어설픈 그녀 송아진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전쟁.

[본문 내용 중에서]

“참, 신문에 실린 그 기사는 어떻게 할 거죠? 사실이 아니었다는 정정기사라도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기사 덕분에 이 나이에 통금시간이 걸렸거든요.”

“아, 지금 그 얘기에 대해 말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시윤의 말에 아진이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 기사 때문에 무조건 일이 끝나면 집으로 바로 직행하라는 정숙의 엄명이 떨어진 상태였다. 시윤이 그 기사에 대해 책임져 준다면 어찌되었건 고마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는 시윤의 다음 말에 의해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 기사, 사실로 합시다.”

“네에?”

아진은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기사를 사실로 하자니, 무슨 뜻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죠? 사실로 하자니요? 뭘요?”

“그 기사 말입니다. 그 기사처럼 사귀는 걸로 하자는 얘깁니다.”

[프로필]

이주연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찾는 로맨티스트.

[목차]

1장~19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