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전부터 자신을 깡패로부터 구해준 싸움을 누구보다 잘하는 은우진에게 한눈에 반한 김서호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3번의 간단명료한 고백을 하지만 항상 무참하게 차인다. 우진에게 반해 그의 친구가 되었지만 주변 후배들은 그저 우진 선배의 빽 믿고 돌아다니는 선배로 찍혀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던 중 앞뒤 안 가리고 싸움판이라면 어디든 끼어드는 이안과 어울리면서 누구보다 되고 싶었던 것은 우진의 애인이 아니라 자신이 우진처럼 멋진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런 서호의 마음 변화에 우진은 오히려 키스를 하며 그의 고백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만들어 버리는데...

|본문

“내가 너랑 사귀면 나랑 뭘 하고 싶냐고.”

낮은 저음 우진의 목소리에 서호의 몸이 뻣뻣하게 굳어갔다.

“하다니 뭘?”

말이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 듯 의아한 얼굴로 서있자 반도 채 태우지 못한 담배를 바닥으로 거칠게 던졌다. 그대로 팔을 붙잡혀 당겨지자 입술에 우진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자, 자, 잠깐만.”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우진의 가슴을 밀어내려 해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품 안으로 끌어안는 그에게서 옅은 담배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우진아.”

“네가 말하는 사귀자에는 어느 선까지 포함 되어있는 거야?”

평소답지 않은 우진의 상기된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며 마주 닿은 얇은 옷 사이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의 두근두근거리는 심장 소리에 몸이 움찔거렸다. 

“지금 한 것 이상으로도 할 수 있는 거야? 아니면 친구의 연장선인거야? 그런 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겠지. 정말이지,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나는.”

끌어안고 있던 서호를 품에서 밀어내며 몸을 돌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우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작가소개

쿠로이하나: 

-출간작

[BL]몬스터, 얼어붙은 심장(전3권)

|차례

34화~51화(完)

|출판사서평

일진들의 학원 BL 

|키워드

#현대물#학원/캠퍼스물#연예인#미인공#다정공#사랑꾼공#명랑수#강수#상처수#재벌수#사건물#성장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