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래, 행복은 포기하고 살았다. 그런 그녀에게 행복을 주려는 남자가 나타났다.
서지원, 사랑이란 감정이 싫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절망의 끝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래에게 지원은 그렇게 끔찍이 싫어하는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미 시작된 감정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

-본문 중-

“네가 아무리 그래도 안 된다는 거 알잖아. 날 사랑해 달라고는 안 할게. 그냥 내 곁에만 있어. 네가 아무리 힘들다고 싫다고 해도, 난 너 없이는 안 돼. 너 외엔 어떤 여자도 필요 없어. 내가 원하는 여잔 너뿐이야. 아직도 내 마음 모르겠어?”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려요 지원 씨? 저처럼 결함이 많은 여자를 왜 고집해요? 보잘것없는 저를 왜 놓지 못하는 건가요? 제 짐을 당신에게 지워주기 싫은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당신의 짐이 되기 싫은 제 심정을 알아줘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예요.”
그의 힘없는 목소리에도 그녀는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너에 대한 내 사랑이 집착일지도 몰라. 나도 놀랄 정도로 너에 대해선 통제가 안 돼. 널 가끔 아프게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해 나래야. 널 아프게 해서라도 내 곁에 붙잡아 두려는 날 용서해. 이게 내 사랑이야. 나 서지원의 사랑은 행복을 빌며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아니라, 같이 죽어도 놓지 못하는 사랑이야.”
사랑하기에 다정해질 수 있고, 사랑하기에 난폭해질 수도 있고, 사랑하기에 잔인해질 수 있고, 사랑하기에 애원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서지원이라는 남자였다. 자신의 욕심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진 모든 일이 자신의 욕심이라고 해도 이미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는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끝이 사랑하는 나래와 함께라면 더더욱 끝까지 갈 수 밖에 없었다.

75년 토깽이.
어렸을 때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살았다.
할리퀸부터 시작해서 로맨스소설만 십여 년째.
아직도 로맨스를 너무 사랑해서 로맨스를 꿈꾸는 노처녀.
책을 읽으며 뒹굴뒹굴 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게으름뱅이.
로망띠끄에서 절망의 끝에선……. 을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완결작-
절망의 끝에선…….
관계의 차이.

지금 열심히 새로운 작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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