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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윈터 패인 18화 [3]
작성자 .온온. 선호작가등록 작성일 2025-01-30 오전 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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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여서 식사하니까 너무 좋다. 그치?”


메이드가 내온 홍차를 마시며 승애가 싱긋 웃었다. 선경과 채언. 셋이 식사를 마치고 리빙룸에 모여 따뜻한 차를 마셨다.


소파 등받이에 상체를 느슨하게 기대며 채언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승애의 말에 호응했다.


연희동에 터를 잡은 차정섭의 저택과 걸어서 25분 거리에 위치한 곳. 마당이 깔린 잔디를 밟고 저택으로 들어서면 갤러리 입구를 연상시키는 조명이 은은하게 복도를 비추었다. 복도에 걸린,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한 그림을 감상하며 걸어가면 넓게 트인 리빙룸이 있는데 승애는 종종 채언과 선경을 불러 저녁 식사를 챙겼다.


“꽃게가 살이 올라서 통통하던데. 새언니. 어디서 사 왔어요?”


찻잔을 내려놓으며 승애가 물었다. 오늘 저녁은 꽃게찜이었다. 메이드가 가위로 꽃게를 반으로 싹둑 잘라 먹기 좋게 앞접시에 내려놓으면, 승애가 꽃게 다리를 잡고 쪽쪽 빨았다. 얼마나 맛있던지 밥 한 그릇 뚝딱 비었다.


“채언이 온다니까 지인 통해서 받아왔지.”

옆에 앉은 선경이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넘기며 대답했다.

“채언아. 새언니가 너를 이렇게 생각한다?”

승애가 건너편에 앉은 채언을 향해 눈짓했다. 한선경이 채언을 향해 조그마한 애정을 표하면 놓치지 않고 입에 담았다.

그 마음을 알기에 네, 알죠.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했다.

“회사일은 별 일 없고?”

“뭐. 그렇죠.”

“채언아. 사람들 말에 휩쓸리지 말렴. 뒤에서 별말을 다 해도 네가 내 아들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야.”

단호하게 말을 하는 선경의 눈가에 주름이 번졌다.

“그럼요. 당연하죠! 채언이는 누가 뭐래도 새언니 아들이에요.”

역성을 드는 승애의 목소리를 흘리며 채언은 찻잔을 들었다. 맑은 가을빛을 닮은 찻물 위로 무표정한 남자의 얼굴이 비쳤다.

어릴 때 한선경과 서먹했던 시절이 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남편의 아이.

그 존재가 껄끄럽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하다가 마지막에는 여자로서 자존심이 무너졌으리라.

눈엣가시처럼 보였으리라. 그의 입장에서 한선경은 어머니가 아니듯이 그녀의 입장에서도 차채언은 아들이 아니었을 테지.

차 회장과 한선경이 연희동에서 함께 살던 시절. 차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한선경은 방문을 잠그고 칩거했다. 차원 그룹의 사모님으로 바깥에서 사람들에게 존중받고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채언을 마주했을 때.

부족한 것 없이 살았을 그녀의 인생에 오점이 된 순간이었겠지. 그녀가 마음을 달리 먹고 그를 받아들인 건 차승애의 노력 덕분이었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내칠 정도로 모질지 못했고, 차승애는 오빠의 피가 흐르는 그를 부족함 없이 자라게 지원했다.

지금도 승애는 둘 사이에 윤활제가 되어 주었다..

“채언이도 슬슬 가정 꾸려야지.”

“그럼요! 채언이 연애 좀 하다가 결혼해야죠.”

“저번에 제약회사 박 이사 따님 참 예쁘던데.”

“에구. 새언니. 박 이사님 딸도 채언이 싫다고 퇴짜 놓았잖아요.”

“⋯또 퇴짜맞았어?”

“마지막 맞선 상대였어요. 제가 주선했거든요. 채언이가 빠지는 곳은 없는데⋯.”

윤활제의 방향이 그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로 빠지는 것은 관망했다.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두 사람의 눈총을 받았다.

이럴 때는 합심하여 채언을 향해 무언의 압박을 보냈다.

“면목이 없네요.”

찻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채언이 입을 뗐다. 담담한 어조에 선경은 체념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다 제 짝이 있대요. 새언니, 걱정하지 마요. 내가 조카만큼은 책임질 테니까.”

“그래. 그보다 이번 주 주말 뭐하니.”

“주말은 왜요?”

“시간 있으면 피아노 연주회 보러가려구.”

“어머! 혹시 제이리 연주회에요? 너무 좋죠!”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졌다. 대화의 틈이 나기를 기다렸다. 피아노 연주회 이야기에서 피아니스트에 대한 사적 관심으로 대화가 빠질 즈음 채언이 부드럽게 웃으며 일어났다.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요.”

일부로 등받이에 걸어 놓은 재킷을 손으로 더듬어 담뱃갑을 꺼냈다.

“담배 피우러 가게?”

승애의 말에 채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포 라이터도 챙겼다.

“담배 몸에 안 좋은데.”

“알죠.”

“좀 끊지.”

곤란하다는 미소를 보여주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채언은 복도 끝에 있는 서재로 직행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래된 책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여 있다. 잠깐 앉아 독서하기 좋을 법한 테이블 위에도 책이 방치되어 있었다.


서재보다는 창고로 쓰이는 듯한 방.

'난 중요한 건 서재에 가져다 놔.'

'왜요?'

'다른 곳에 두면 잊어버리는데 서재는 편하거든.'


크리스마스 날 연희동에 들렀던 승애가 해줬던 말이었다. 그때는 차정섭과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다. 중요한 걸 서재에 보관하는 습관 같은 것이.

금고는 쉽게 찾았다. 오동나무로 짠 책장 아래 칸. 숨길 생각도 없이 드러나 있는 나무 상자. 상자를 여는 입구 이음새 부분에 자물쇠가 걸려 있다.
쇠 자물쇠를 몇 번 만지던 채언이 허리를 숙이고 손을 뻗었다.


차승애는 단순한 성격이었다.
복잡하게 열쇠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는 않았을 터.


책장 주변을 손으로 더듬었다. 손끝에 차가운 금속이 걸렸다. 열쇠였다. 자물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렸다. 자물쇠가 잘칵, 소리와 함께 맞물려 있던 쇠의 윗부분이 느리게 돌아갔다. 자물쇠를 빼내어 바닥에 놓고 나무 상자를 열었다.


차정섭의 금고와 별다른 것 없는 내용물들이었다. 부동산 등기부터 갤러리 건물 계약서, 건물 매매계약서 등. 서류봉투를 몇 장 걷어내니 빨간색 양장 노트가 보였다.


고모가 일기라도 썼나?


어릴 적 나연두만 그리워하는 그가 안쓰러웠는지 차승애가 이것저것 시도하던 것 중 일기 쓰기도 있었다.


도트무늬가 어지럽게 찍힌 양장 노트 디자인이 그녀의 취향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양장 노트를 들어 펼쳐보려던 손길은 곰돌이가 그려진 노란 상자로 옮겨갔다.


양장 노트를 서류 위에 내려놓고 곰돌이가 그려진 상자를 열고 악보를 꺼냈다.

악보는 총 3장.


채언은 빠르게 악보를 훑었다. 음표는 수정을 많이 한 듯 지우개로 지웠다가 다시 연필로 그린 흔적이 존재했다. 마지막 장을 끝으로 자작곡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악보를 네 번 접어 재킷 안 주머니에 넣고 계단을 밟고 내려왔다. 리빙룸에 다다를 무렵 승애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것도 제대로 못 해요?”

“관장님이 여기 놔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놔두셔야죠!”


리빙룸 안으로 들어서자, 차승애가 손등을 이마에 대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앞에, 양상구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서서 입술을 달싹였다. 채언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항아리 형태의 오브제에 그녀가 마시고 있던 찻물이 흘러내렸다. 위치를 잡고 놓다가 일어서는 그녀와 부딪친 모양. 평소라면 괜찮다며 넘어갔을 그녀가 트집을 잡으려는 사람처럼 굴었다.


“이게 얼마짜리인 줄 알아요?”

“죄송합니다.”

“에휴! 죄송하다면 될 일인가?”


쉽게 물러나지 않는 그녀의 앞에 죄인처럼 선 양상구와 눈이 마주쳤다. 동아줄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나연두에 관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으니 손 한 번 내밀어주십사 싶은 얼굴.


어쩔까⋯.

차승애가 별것 아닌 일에 꼬투리를 잡고 사용인을 달달 볶는 것. 익숙한 풍경은 아니지만 그러려니 하며 넘어갈 터였다.

평소 양상구를 밉게 생각하는 그녀였기에, 한선경도 말없이 차만 마시는 중이고.

닦을 것을 가져오는 메이드를 지나쳐 둘 앞에 선 채언이 미소를 머금은 채로 승애의 어깨를 다독였다.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이긴. 내가 아끼는 오브제⋯어휴. 됐다 됐어. 말해봤자 입만 아프지.”

승애가 의자에 앉은 사이 채언이 양상구에게 가보라며 눈짓했다. 빠르게 알아차린 양상구가 거듭 죄송하다고 말한 뒤 물러났다.

“승애야. 사용인들도 많은데 소문날라.”

상황을 지켜보던 선경이 한마디 거들었다.

“새언니. 내가 오죽하면 화를 내겠어요? 며칠 전에도 오빠 찾아가서!”


말을 끝맺지 못한 승애가 흘깃 채언을 보더니 목을 가다듬으면 어색하게 웃었다. 메이드에게 차를 다시 내외라고 말하고, 선경과 마주 앉아 갤러리 모임을 입에 담는 그녀를 채언이 빤히 내려다보았다. 시선을 느낀 승애가 찻잔을 들며 입술을 가볍게 말았다 놓았다.


“채언아, 왜? 고모가 아직도 예뻐?”

적당한 농담으로 분위기가 흐물흐물해졌다. 그러게요, 대답하며 채언이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악보를 가져오기 위해 마련한 저녁 식사 자리가 길어
졌다. 오랜만에 함께 한 식사 자리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길게 있을 생각도 없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벌써? 좀 더 있다가지.”

“오늘 시찰 갔더니 피곤해서요. 나오지 마세요.”

채언이 승애와 선경에게 인사를 한 후 저택 문을 밀고 나왔다. 계단을 밟고 차고지로 걸었다. 차 키를 빼내어 버튼을 누르고 운전석 문을 여는데 누군가 대표님! 하며 불쑥 튀어나왔다.


“대표님. 오랜만입니다.”

양상구였다.

“잠깐 탈래요?”

채언이 보조석을 가리켰다. 할 말이 있으니 기다렸을 것이고 그게 나연두와 관련된 것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었다.

양상구가 재빠르게 보조석에 올라탔다. 채언이 운전석에 올라 문을 닫고 시동을 거는 사이, 그가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방금 감사합니다.”

“뭘요.”

그가 아니었더라면 30분은 꼼짝 없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입에 담으며 운전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연희동을 빠져나가는 남자의 입술에 미소가 걸려있지만, 따분한 낯빛이었다. 양상구가 빠르게 본론을 꺼내려는데, 채언이 먼저 운을 띄웠다.

“뭘 밉보였길래 고모가 양상구 씨만 보면 잡아먹으려고 해요?”

“⋯뭐. 절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드물죠. 문신도 있고 뒷골목 출신이기도 하고요.”

“차 회장님이 거둬들인 사람을 그런 이유로?”


차승애의 성정은 채언이 잘 알고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차정섭의 결정에 말을 얹을 사람이 아니었다. 불만을 선경에게 토로하면 몰라도 사람 앞에 놓고 짜증을 부릴 만큼 성정이 못되지 않을 텐데.


가설 하나가 채언의 머리에 딱 떠올랐다.

“회장님과 고모에게 돈을 요구했나 보죠?”

나연두의 일에 함구하는 조건으로.

채언의 가설이 맞았는지 양상구는 말이 없었다. 안전벨트를 잡고서 운전 중인 채언의 눈치만 살폈다. 속이 훤히 비치는 반응이었다.

“돈은 내가 줄 테니 회장님과 고모에게 손 털어요.”

“대표님이요?”

“싫어요?”

“아, 아뇨! 저야 감사하죠.”

도박을 하든 유흥으로 돈을 쓰든 알 바인가. 다만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 양상구의 입과 행동을 얌전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
늦었네요ㅠㅠ
다름이 아니라 일이 생겨서 한 달 안에 다시 돌아오려고 해요. 꼭 한 달 안에 돌아와서 완결까지 함께 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진도가 많이 느린데 여기까지 따라와주셔서 놀랍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럼 설 잘 보내시고 한 달 안에 뵈어요.
 



계략 스캔들

서이얀

로망띠끄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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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coollove 2025-01-30 오전 4:44:34 답글쓰기 좋아요0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가요
    한달 후에 뵈어용
  • wkdrns 2025-01-31 오전 12:21:58 답글쓰기 좋아요0
    기다릴게요
  • 노란비행기 2025-01-31 오후 8:12:45 답글쓰기 좋아요0
    다음편 기다려야 하는군요 잘 봤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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